2011년 12월 쉼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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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538회 작성일 : 21-05-27 11:30본문
가나안교회 설립25주년 감사예배 2011/12/20
가나안교회 설립25주년 감사예배가 11월 27일 주일 오후 3시에 있었습니다. 원래 설립일은 11월 29일입니다. 벌써 2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홀로 고군분투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동역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말씀의 동역자, 기도의 동역자, 봉사의 동역자, 후원의 동역자가 계십니다. 어느 누가 이곳에 찾아오더라도 우리의 사역을 떳떳이 보여줄 만큼 열매도 있습니다.
이번 25주년 감사예배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25년간의 열매가 확인되고 모두 다 놀라는 날이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대문구교구협의회에서 순서를 맡아주셨고, 유덕열구청장님과 총신대 김광열교수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신우회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금일봉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 날 그동안 수고해온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동대문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두 분이 받으셨고 동대문구청장의 표창장을 세 분이 받으셨습니다. 다들 교회와 쉼터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분들입니다.
이제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라와 민족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가나안교회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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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앞으로 보내는 편지 2011/12/20
안녕하세요. 가나안쉼터입니다.
김정X씨가 지난 12월 2일 지병으로 사망하셨습니다. 2009년 1월 본 쉼터에 입소하셔서 생활하시다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요양하시다가 병이 악화되어 사망하셨습니다. 현재 장례절차는 끝난 상태이며 가족을 확인할 수 없어서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가족 주소만 확인하여 편지를 보냅니다.
병원비나 치료비는 보호자께서 부담할 것이 없습니다.
김정X씨 앞으로 매월 나오는 국민연금이 있어서 그것으로 처리했으며 현재 잔액이 6,700,000원 정도 남아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해 주셔야 하는 부분은 저희쪽 동사무소에 사망 신고하는 것과 화장 후 남은 유골함을 가져가시는 것 그리고 김정X씨 앞으로 되어 있는 통장을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혹시 가족분이시라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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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이 있는데 연락이 안된다. 전화를 걸면 잘 못 걸었다고 끊는다. 결국 주소지로 위와 같은 편지를 보냈다. 등기로 보냈으니까 주소지가 틀리면 반송되어 올 것이다. 주소가 맞으면 아버지에게 돈이 있어서라도 연락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편지를 보냈다. 이미 유골은 쉼터에 와 있고 사망신고는 보호자가 할 수 밖에 없어서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까지 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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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병원 의자에서 자고... 2011/12/28
몇 주 전부턴가 식사를 하러 오는 젊은이가 있다. 무료급식소가 아니기에 왜 입소를 안하고 식사만 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어디서 생활하세요?"
-"잠은 병원 의자같은데서 자요.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구해지네요"
"그러면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여기서 계세요."
-"아~뇨, 그러면 취업을 하기 힘들죠. 제가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5시쯤 구하러 다니거든요. "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다. 취업에 목숨을 건 사람처럼 계속 취업얘기만 했는데 경기도 지역까지 알아보러 다닌다고 했다. 지하철은 역무원에게 잘 말하면 그냥 해준다고 했고.
"그래도 그렇지 추운 겨울에 의자같은데서 자면 어떡해요? 여기 계시면서 알아보시는 게 낫지 않겠어요?"
-"잠이야 어디서 자도 괜찮죠. 병원에서도 그냥 자게 해주더라고요. 먹는거 때문에 그렇지 자는 건 괜찮아요."
몇 번 설득을 했지만 그렇게 사는게 괜찮은지 한사코 입소를 거절했다. 결국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식사만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언제든지 어려워지면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 말처럼 아직은 젊으니까 괜찮지만 나이가 들고 병이라도 걸리면 자기 자신을 의지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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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TV 노숙인들의 대부 2011/12/29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79441
노숙인들의 대부
가나안교회 설립25주년 감사예배가 11월 27일 주일 오후 3시에 있었습니다. 원래 설립일은 11월 29일입니다. 벌써 25년이 되었습니다. 그동안의 사역을 돌아보면 하루하루가 하나님의 은혜요 인도하심이었습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홀로 고군분투해야 할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동역자가 많이 생겼습니다. 말씀의 동역자, 기도의 동역자, 봉사의 동역자, 후원의 동역자가 계십니다. 어느 누가 이곳에 찾아오더라도 우리의 사역을 떳떳이 보여줄 만큼 열매도 있습니다.
이번 25주년 감사예배는 그런 날이었습니다. 25년간의 열매가 확인되고 모두 다 놀라는 날이었습니다. 300명이 넘는 분들이 참여한 가운데 동대문구교구협의회에서 순서를 맡아주셨고, 유덕열구청장님과 총신대 김광열교수님의 축사가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청와대 신우회를 통해서 대통령께서 금일봉을 전달해 주셨습니다. 특별히 이 날 그동안 수고해온 직원들에게 감사장과 표창장 수여식이 있었습니다. 동대문경찰서장의 감사장을 두 분이 받으셨고 동대문구청장의 표창장을 세 분이 받으셨습니다. 다들 교회와 쉼터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은 분들입니다.
이제 내년에는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나라와 민족에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는 가나안교회가 될 것을 다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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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자 앞으로 보내는 편지 2011/12/20
안녕하세요. 가나안쉼터입니다.
김정X씨가 지난 12월 2일 지병으로 사망하셨습니다. 2009년 1월 본 쉼터에 입소하셔서 생활하시다가 상태가 안 좋아져서 요양병원에 입원하셨습니다. 그 뒤 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며 요양하시다가 병이 악화되어 사망하셨습니다. 현재 장례절차는 끝난 상태이며 가족을 확인할 수 없어서 사망신고를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가족 주소만 확인하여 편지를 보냅니다.
병원비나 치료비는 보호자께서 부담할 것이 없습니다.
김정X씨 앞으로 매월 나오는 국민연금이 있어서 그것으로 처리했으며 현재 잔액이 6,700,000원 정도 남아 있습니다. 보호자께서 해 주셔야 하는 부분은 저희쪽 동사무소에 사망 신고하는 것과 화장 후 남은 유골함을 가져가시는 것 그리고 김정X씨 앞으로 되어 있는 통장을 가져가시는 것입니다. 혹시 가족분이시라면 연락을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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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둘이 있는데 연락이 안된다. 전화를 걸면 잘 못 걸었다고 끊는다. 결국 주소지로 위와 같은 편지를 보냈다. 등기로 보냈으니까 주소지가 틀리면 반송되어 올 것이다. 주소가 맞으면 아버지에게 돈이 있어서라도 연락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편지를 보냈다. 이미 유골은 쉼터에 와 있고 사망신고는 보호자가 할 수 밖에 없어서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까지 가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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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은 병원 의자에서 자고... 2011/12/28
몇 주 전부턴가 식사를 하러 오는 젊은이가 있다. 무료급식소가 아니기에 왜 입소를 안하고 식사만 하는지 물어볼 필요가 있었다.
"어디서 생활하세요?"
-"잠은 병원 의자같은데서 자요. 취업을 하려고 하는데 잘 안구해지네요"
"그러면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여기서 계세요."
-"아~뇨, 그러면 취업을 하기 힘들죠. 제가 원래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새벽5시쯤 구하러 다니거든요. "
확실히 정상은 아니었다. 취업에 목숨을 건 사람처럼 계속 취업얘기만 했는데 경기도 지역까지 알아보러 다닌다고 했다. 지하철은 역무원에게 잘 말하면 그냥 해준다고 했고.
"그래도 그렇지 추운 겨울에 의자같은데서 자면 어떡해요? 여기 계시면서 알아보시는 게 낫지 않겠어요?"
-"잠이야 어디서 자도 괜찮죠. 병원에서도 그냥 자게 해주더라고요. 먹는거 때문에 그렇지 자는 건 괜찮아요."
몇 번 설득을 했지만 그렇게 사는게 괜찮은지 한사코 입소를 거절했다. 결국 일자리를 구할때까지 식사만 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언제든지 어려워지면 입소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 말처럼 아직은 젊으니까 괜찮지만 나이가 들고 병이라도 걸리면 자기 자신을 의지한다는게 얼마나 어리석은지 깨닫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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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GNTV 노숙인들의 대부 2011/12/29
http://www.cgntv.net/CGN_Player/player.htm?vid=79441
노숙인들의 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