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신청

커뮤니티

후원안내

신한은행 100-023-289387
우리은행 1005-801-809044
하나은행 158-910004-61104
예금주 : 가나안쉼터
나눔은 생각이 아니라,
실천에 능력이 있습니다

쉼터이야기
홈커뮤니티쉼터이야기

2005년 06월~10월 쉼터일기

페이지 정보

조회 : 794회 작성일 : 21-05-17 11:44

본문

쉼터도 인터넷 피해자    2005-06-08

인터넷이 무섭긴 무섭다.요즘 사이버상에 어떤 내용이 올라오면 확인해보지도 않고 무차별적으로 리플을 다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신상정보를 공개하고 협박을 일삼아서 도리어 더 큰 피해자를 양산하는 것을 보게 된다.이러한 것은 그야말로 사이버테러다.

요즘 다시서기지원센타 게시판에는 한 노숙자를 사칭하는 사람이 무차별적인 욕설과 함께 말도 안되는 글을 올려서 어지럽히고 있다.사정을 제대로 모르는 사람들은 그 말만 믿고 충분히 동조할수도 있기에 위험스럽다.게시판운영자는 매일같이 이러한 욕설의 글을 지우느라 애를 먹고 있고 게다가 전화까지 해서 협박을 한다고 하니 사이버상의 문제를 넘어서 현실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리쉼터도 가끔 술을 먹고 난동을 부리다가 강제퇴소를 당하면 이러한 보복을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그중에 대부분은 인터넷까지는 이용을 못하고 구청이나 동사무소등에 민원을 제기하는 수준이다.간혹 인터넷을 할 줄 아는 사람들은 청와대게시판에 고발을 하겠다고 뻥뻥거리고 다니지만 전과가 열몇개씩 되는 사람이 자기 실명을 게재하면서까지 인터넷민원을 제기하지는 못한다.

하여튼 인터넷이 만들어낸 웃지못할 현실이다 

---------------------------------------------------------------------------------------------------------------------------------------------------------------------

결핵병원에서 쫓겨남      2005-06-13

지난 3월 결핵으로 서대문시립병원에 보내 드린 사람이 있다.얼마전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이 사람이 술을 자주 먹고 간호원들에게 폭언을 하는등 병원생활이 힘들다는 것이다.결국 다 낫지도 않았는데 퇴원을 하고 말았다.

토요일에 이곳으로 와서 한참을 직원과 실갱이를 한 모양이다.본인은 병원에서 잘 못한 일이 없다는 것인데 오늘 와서 얘기하는 걸 들어보니 미루어 짐작할 수 있었다.자기 나름대로는 퇴원해서 갈만한 곳이 있으리라고 생각한지 모르나 갈 곳이 없었다.다일천사병원에서도 힘들다고 하고,하동우리들병원에도 건강보험이 없어서 안되고...결국 방법은 하나였다.

다시 서대문 시립병원에 가서 용서를 구하고 입원하는 수밖에...결핵 환자를 쉼터 내에 둘 수는 없기 때문이다. 

---------------------------------------------------------------------------------------------------------------------------------------------------------------------

일본MK그룹부회장 초청 집회    2005-06-14

6월 12일 주일에는 일본 MK택시회사 그룹 부회장이신 유태식장로님을 모시고 예배를 드렸습니다.오전 11시에 말씀을 전해 주셨는데 다들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한국인으로써 배고픔을 이기기 위해서 일본으로 건너간 후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성공한 분들이었습니다.
형인 유봉식회장님은 예수님을 믿지 않아서 예수님을 의지하는 동생을 보면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또한 동생역시 예수님을 의지하지 않고 나약한 인간의 힘만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형을 보면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합니다.그래서 두 형제는 서로를 불쌍하게 생각하기때문에 잘 지내고 있다면 우스개소리로 시작을 하셨습니다.
무엇보다도 친절경영으로 일본 택시업계를 뒤흔든 간증은 우리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습니다.처음 10대의 택시를 일본 정부로부터 지원받아 시작한 후 지금은 1700대가 넘는 택시와 40여개의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고 은행도 몇개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일본 천황의 국제행사에 조차 MK택시가 사용될 정도로 일본에서는 크게 인정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어렵게 이곳까지 와서 간증을 하시고 본 쉼터를 둘러보셨는데 우리뿐만아니라 그분도 많은 감동을 받고 돌아가셨습니다.우리 재단에서 초청을 했기에 사례비를 드렸는데 본인은 한국에서 번 돈은 한푼도 일본으로 가져가지 않는다며 극구 사양하셨습니다.바쁘신 중에도 이곳까지 오신 장로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

청량리 경찰서,정부지원금때문에...    2005-06-14

청량리경찰서도 근무하기 힘든 곳중에 하나이다.얼마전 경찰서장님이 새로 부임해 오셨는데 오신지 얼마 못되어 문제가 터지는 바람에 다른 곳으로 전근조치되었다.대부분 경찰서에 새로 부임해 오시면 본 쉼터를 방문하시는데 이번 경찰서장님 역시 5월에 쉼터를 방문하고 목사님을 만나서 감동을 받으신 후 직원들과 함께 5월 16일에 방문하셔서 봉사를 하셨었다.그런데 이번에 뜻하지 않은 일로 인해 다른 곳으로 가게 되신 것이다.내용인 즉 다음과 같다.

-한겨레 6월 8일자-


경찰에서 조사를 받던 피의자가 투신해 목숨을 끊었다.

8일 오후 5시30분께 서울시 동대문구 청량리경찰서 5층 외사계 사무실에서 약사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던 이아무개(61)씨가 사무실 베란다 난간에서 몸을 던져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씨는 주소와 인적사항 등에 대한 문답만이 진행된 순간에 갑자기 피의자석 뒤편 베란다 문을 열고 뛰어나가 5.5m 밖에 있는 1.5m 높이의 난간을 뛰어넘어 몸을 던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투신 당시 사무실에는 4명의 경찰이 있었지만 이씨의 투신을 막지 못했다.

이씨는 동대문 시장 인근에서 가짜 비아그라를 판매한 혐의로 이날 오후 1시20분께 서울 종로 5가에서 임의동행 형식으로 경찰에 연행돼 조사를 받던 중이었다.

이진구 청량리경찰서장은 “범죄 사실이 미약하고 고령으로 인해 불구속 수사가 예상돼 수갑 등을 채우지 않고 조사를 진행했다”며 “피의자 도주 방지시설 등이 미비한 점은 분명한 경찰의 잘못이지만 가혹행위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

이재X씨가 사무실에 올라오셨다.지난달부터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정부로부터 32만원정도를 지원받는다는 것이다.그런데 이곳에 있으면 그것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늦게 안 모양이다.

우리처럼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받는 시설에 들어가면 기초생활수급자라도 정부지원금이 시설에 있는 동안은 끊기게 된다.32만원가지고 한달을 살려면 고시원이나 쪽방에 있는다고 해도 숙박비가 최소 20만원은 들 것이다.게다가 식사는 무료급식을 이용한다 하더라도 하루 세끼 정상적인 식사를 하기는 힘들다.혹시나 병이라도 나면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없기에 더 문제다.대부분 혼자 자취하는 사람들이 불규칙한 생활을 하기때문에 몸이 더 안좋아지는 경우가 많이 혼자 생활하다보니 술을 먹는 경우가 많다.결국 한달 32만원의 지원은 이들을 더 힘들게 만들 뿐이다.얼마전에도 한 분이 술이 떡이 되서 찾아 왔다.정부지원금을 다 썼는데 돈 좀 달라는 것이었다.오전 직원예배때 얼마나 집요하게 요구를 했던지 왠만하면 주지 않는 사무실에서 천원을 줘서 보냈다.

생활이 온전하지 않은 이들에게 공짜돈은 마약과도 같다. 

---------------------------------------------------------------------------------------------------------------------------------------------------------------------

25일동안 술만먹으면...    2005-06-15

지난 1월 말쯤에 술로인해서 퇴소한 남XX씨가 있다.술을 안 먹으면 얌전한 분인데 그날도 며칠동안 술을 먹고는 방에서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갈 곳이 없어 보여서 술이 깬 뒤 앞으로는 그러지 말라고 당부를 하고 그냥 있도록 했는데 본인 양심에 걸렸는지 자진해서 퇴소해 버렸다.

그 뒤 3개월 정도를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고 한다.그곳에 있으면서 의료보호 2종도 땄다고 한다.그런데 병원에서 퇴원한 뒤 25일정도를 술만 마시며 생활하다가 오늘 다 죽게 생겨서 쉼터를 찾아온 것이다.하동병원에 좀 보내 달라는 것이다.하동우리들병원은 알콜,정신,치매등을 치료하는 전문 병원인데 본 쉼터와 자매결연을 맺고 건강보험이 있는 분들에 한해서 무료로 입원 치료를 해 주고 있다.

국내에서는 손 꼽히는 병원으로서 경남 하동과 광양 2군데에 있는데 차로 3시간이상 걸리기 때문에 이번처럼 급한 경우에는 서울에 있는 병원에 부탁해서 응급차를 보내준다.물론 응급차를 빌리는 금액도 병원에서 지불한다.그런데 지난 번 노숙 알콜자 한분이 그 병원에 간다고 한뒤 도망가는 바람에 애를 먹은적이 있다.응급차를 불렀는데 사람이 없어져 버리니 우리 입장이 얼마나 난처했겠는가?

그런데 오늘 남XX씨도 응급차를 부른뒤 마음이 변했는지 다른 병원으로 가겠다는 것이다.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자기 의료보호증을 달라는 것이다.그걸 말리느라고 애를 먹었다.정부에서 나오는 30만원정도를 가지고 노숙을 하며 술로 배를 채울 것이 뻔해서 그냥 놔두면 오래지 않아 간경화등으로 복수가 차기 시작할 것이다.또한 그냥 놔두면 심한 알콜중독이 되어서 술을 안먹으면 몸이 말을 듣지 않는 상태에까지 이르게 된다.

겨우 겨우 설득을 해서 보내드렸는데 응급차가 오는 시간이 왜 이렇게 길게 느껴지는지... 

----------------------------------------------------------------------------------------------------------------------------------------------------------------------

고인이 되신 김종휘성도님께...    2005-06-17

어제 저녁 8시경 9구역실장직을 맡고 계시던 김종휘집사님(만52세)께서 소천하셨습니다.큰 병은 없었지만 평소 심장쪽이 안좋으셨던 것 같았는데 저녁에 속이 안좋다고 식사를 안하시고 저녁예배가 끝날때쯤 피곤한지 의자에 엎드려 계셨다고 합니다.그러다가 축도드릴때 돌아가셨다고 하는데 품에는 성경책을 안고 계셨습니다.
벌써 4년정도를 이곳에 계시면서 저희의 큰 힘이 되어주셨습니다.비록 노숙인의 상태로 이곳에 와 계셨지만 워낙 재능이 많으시고 인격적으로 좋으신 분이라 지금까지 실장직을 맡고 교회의 이런 저런 일을 맡아 해 오셨습니다.작년까지 남전도회에서 서기직을 맡고 계셨고 예배준비위원으로 늘 뒤에서 예배준비를 도우셨습니다.또한 쉼터에 오는 수십통의 편지들을 분류해서 나눠주는 역할까지 감당하셨는데 지나고 보니 그분의 자리가 너무나 큼을 느낄수 있습니다.
목소리가 좋고 노래를 잘 하셔서 성가대에 설 것을 몇 번 부탁드렸지만 본인이 남 앞에 나서는 것을 극구 사양하시기도 했습니다.정말 아쉬운 분이 가셨습니다.쉼터에서 문제가 된 적이 한 번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도리어 우리에게 큰 힘이 되었던 분입니다.
쉼터식구들도 적쟎히 충격이 큽니다.어디 많이 아파서 병원에라도 입원해 계셨더라면 아쉬움이 덜 할텐데 어제까지 같이 식사하고 얘기하고 지냈던 분이라서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한 분들도 계십니다.다들 연세들이 많으신 분들이라 52세밖에 안되신 분이 돌아가신 것에 대해서 무척 안타깝게들 생각하고 계십니다.
오늘 유족분들이 왔다 가셨습니다.대인 기피증이 있어서 가족들을 만나는 것조차 꺼려했었기에 가족분들 또한 아쉬움이 큰 것 같습니다.부검은 하지 않고 장례를 치르기로 했습니다.유족분들은 고인께서 이곳에 계신 것을 알고 또 우리 교회를 잘 아시기에 오히려 평안히 돌아가신것에 대해 감사를 했습니다.
지난 달 집사직분까지 받으셨는데 너무 아쉽습니다.
내일 장례를 치룰려고 합니다.교회에서 주관해서 해달라고 부탁을 합니다.하나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

과대망상    2005-06-21

어제 입소하여 오늘 상담을 한 원XX씨가 있다.3~4일전 태백에서 비료를 차에 싫다가 차 적재함 모서리에 부딪힌 후 오른쪽 갈비뼈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ID카드를 신청해서 빨리 치료 받도록 급하게 해 주었다. 그런데 병원에 갔다 온 뒤 방에서 행패를 부리다가 퇴소가 되었다는 것이다.
겉으로 봐서는 잘 모르겠는데 이 사람도 과대망상증이 있는 사람이었다.중앙정보부에서 자신을 감시한다는등 호실에서 난동을 부려서 퇴소하라고 하니까 돈을 안주면 안나가겠다고 하는등 본색이 드러나기 시작했다.결국 억지로 내보냈는데 이런 종류의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자신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전혀 인정하지 않으며 무슨 말을 하면 싸우려고만 한다.어제 쉼터에 들렸던 권XX씨도 자신이 대통령이 된다느니 지금 정치를 하고 있다느니 하면서 상대방의 말을 전혀 들으려고도 하지 않는다.또 어떤 사람은 정부기관에서 나와서 밤마다 자신을 죽이려고 스프레이를 뿌리고 간다는 사람도 있다.이러한 사람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있으니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

무서워서...    2005-06-23

경찰이 잡으러 올 거 같아서 무서워서 퇴소하려고 합니다....강XX씨는 정신적인 질환이 있으신 분인데 말을 심하게 더듬고 있으며 입소할때부터 눈을 꽉 감고는 사람과 눈을 마주치지 못하고 있다.상담할때도 눈을 꽉 감고는 얼굴을 마주치지 않아서 상담하는데 애로사항이 있었는데 그 뒤 많이 나아져서 지금은 눈은 뜨고 다니는 편이다.
그런데 밖에 나갈때마다 경찰이 자신을 잡으러 올 거 같아서 무섭다는 것이다.그래서 형님한테 전화했더니 오라고 했다는 것이다.하지만 형님 전화번호를 물어봐도 대답하지 못한다.
잘 안심시켜서 계시도록 했지만 이런식이라면 머지 않아 다른 곳으로 갈 것이 분명하다.이래서야 병세가 나아질 수가 없다. 

----------------------------------------------------------------------------------------------------------------------------------------------------------------------

성동중앙교회 몸찬양팀    2005-06-28

지난 주일(26일)에는 성동중앙교회에서 오셔서 말씀과 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렸습니다.최재우목사님의 설교와 몸찬양팀의 워십으로 많은 은혜가 있었습니다.수고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

성도교회집회    2005-06-28

목사님께서는 26일(주일저녁) 용인에 있는 성도교회(조원형목사님)에 여전도회헌신예배인도차 다녀오셨습니다.요즘 대부분의 교회가 오후 2시정도에 예배를 드리는데 성도교회는 아직 저녁7시에 예배를 드리고 있었습니다.우리 역시 저녁6시에 예배를 드리다보니 모처럼 동질성을 느낍니다.저녁예배가 끝나고 차를 타고 집에 가다보면 고가도로 아래로 십자가만 붉게 켜져있고 교회는 불이 다 꺼져버린 모습들을 보게 됩니다.불과 몇 년전만 해도 밤을 밝히는 교회의 불빛과 찬송소리,예배소리가 들렸었는데 이제는 찾아보기도 어려울 정도입니다.

-----------------------------------------------------------------------------------------------------------------------------------------------------------------------

목사님께 돈 좀 빌려달라고요    2005-06-28

오전에 한 여자분이 들어오셨다.한 눈에 딱 보기에도 건방져보였다.

 "목사님 계신가요?"

-"아뇨...안계신데요"

 "그러면 구청이 어디인가요?"

-"동네로 들어가셔서 10분정도 걸어가시면 되거든요.그런데 무슨일로 찾으시나요?"

 "아,돈 좀 빌릴려고 하는데요."

-"저희는 쉼터라서 돈은 안드리거든요"

 "그러면 여기서는 뭐하나요? 시청소속 아닌가요?

-"네,저희 쉼터는 교회소속이거든요"

 "교회들도 다 빌려주는데...구청까지 걸어가기도 힘들고..."

무슨,국가에 맡겨논 돈이라도 있는지...

-----------------------------------------------------------------------------------------------------------------------------------------------------------------------

출소하자마자 사기를 당하고...    2005-06-30

2명을 살인한 죄로 무기징역을 받았다가 19년을 살고 나온 분이 있다.교도소에 있으면서 일해서 번돈이 있었는데 안에서 사귄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이 이 사람의 직불카드를 가지고 500여만의 돈을 찾아서 일부는 주고 나머지는 자신들이 가졌다고 한다.게다가 이 사람 명의로 핸드폰3대를 했는데 통장에서 돈이 계속 빠져나가고 있었다.그러다보니 본인이 쓰지도 않은 핸드폰값을 대신 물어주게 되다보니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다.핸드폰값을 값지 않으면 신용불량자가 될 것이고 그러면 취업도 못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게다가 국가에서 나오는 생보비 30만원을 핸드폰회사에서 빼 나가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었다.
핸드폰회사에 문의한 결과 휴대폰3대의 밀린 요금과 휴대폰 기기값등이 200만원이 넘었다.그런데도 이 사람은 아직도 그 친구들을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그 사람들이 다 갚아 줄것이라는 막연한 믿음말이다. 

-----------------------------------------------------------------------------------------------------------------------------------------------------------------------

내 몸은 종합병원    2005-07-04

백XX씨는 노숙생활을 하다가 이곳에 입소를 했는데 몸이 안좋다고 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했다.어디가 아프냐고 물으니 정신분열증,당뇨,위장,계장,귀고름문제등이 있다고 한다.특히 당뇨가 심해서 합병증이 와 있는 상태라고 한다.어디서 진단을 받았냐고 하니까 여수에 있는 병원에서 진단을 받았는데 돈이 없어서 그냥 나왔다고 한다.더이상 살고 싶지 않아서 죽을까도 생각했지만 그것도 마음대로 안되었다고 한다.
노숙인들의 몸 상태야 말할필요가 있겠는가?그야말로 겉으로는 별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안으로는 골병이 들어있는 상태다.그나마 이런 시설을 통하여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

벼룩의 간을 빼 먹지      2005-07-04

이 세상에는 정말 파렴치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의지할 곳 없는 사람들을 이용해서 돈을 착취하는 사람들 말이다.이들은 쉼터에 있는 사람들 중 신용이 살아있는 사람들을 물색해서 20~30만원정도를 주고 신분증이나 등본등을 받는다.그걸로 이용해서 카드나 휴대폰을 만든뒤 불법으로 대출을 받는 것이다.결국 쓸만큼 쓰고 안 갚아버리면 그 빚은 고스란히 이들의 빚이 되고 만다.

한동안 뜸하더니 또 이러한 일이 발생했다.그토록 조심하라고 경고를 해도 쉼터입소자들중 상당수가 정신질환이 있거나 지능이 낮은 경우가 많아서 막기가 쉽지않다. 

-----------------------------------------------------------------------------------------------------------------------------------------------------------------------

인감도용사건      2005-07-06

TV에 가끔 나오는 인감도용사건이 쉼터에서도 발생했다.어리숙한 조XX씨라는 분이 계신데 이 분은 정신지체가 있어서 세상물정을 모르는 사람이고 주민등록증이 말소된 상태였다.그런데 같은 방 사람이 이 사람에게 주민증을 살려주겠다고 접근한것이다.그러고는 자기 아는 사람이 돈을 빌려줬다고 하면서 20만원을 조XX씨에게 준 것이다.
그러면서 이 사람을 데리고 다니며 주민등록증을 살려주고 통장을 만들어주는등 인감을 도용하기 위한 준비를 하였다.그러고는 청량리동사무소에 가서 그리로 전입시키기 위해서 마치 청량리에 살고 있는 것처럼 위장을 했다.한 고시원과 미리 짜고 그 고시원에 살고 있는 것처럼 꾸며서 그리로 전입을 시켰던 것이다.그리고는 인감을 만든 후 떼어 달라고 한 모양이다.다행히 동사무소에서 낌새를 알아채고 일주일후에나 된다고 한 모양이다.
조XX씨를 데려다 놓고 사실을 물어보니 그 사람에게 무슨 소리를 들었는지 절대 아니라고 발뺌을 한다.그러면서 받은 돈에 대해서는 형수님이 준거라고 하는 것이다.추궁끝에 같은 방 사람인 임XX씨가 그렇게 하도록 시켰다는 말을 받아냈다.
그 사람이 먼저 주민등록을 살리고 싶지 않냐고 얘기 해서 돈이 없다고 하니까 자기가 잘 아는 친구가 돈을 꿔줄수 있다고 하면서 20만원을 주었다는 것이다.그 20만원으로 주민등록증을 살리는데 55,000원 쓰고 식사하고 영화보는데 썼고 남은 돈 10만원을 통장에 넣어둔 상태였다.
현재는 인감을 어디서나 뗄수가 있기에 한 번 발급받아놓으면 얼마든지 이용할 수 있다고 한다.우리는 이 사람 거주지를 쉼터로 옮기고 보호해 주기로 했고 이 사람을 이용하려던 임XX씨는 낌새를 알아차렸는지 쉼터에 들어오지 않았다.어제 경찰에 신고를 하긴 했지만 일처리가 쉽지는 않을 것 같다.임XX씨도 중간에서 심부름하는 사람이고 실제로는 김사장이라는 사람이 주범이라고 한다.
이 사건외에도 노숙자들을 이용해서 돈을 뜯어내는 경우는 많다.얼마전 청량리 역 광장에서 노숙을 하다가 자신에게 호의를 베푼 사람에게 너무 고마워서 인감5통을 떼어주고 쉼터에 입소한 사람도 있다.또 우XX씨는 돈 몇 푼 받고 인감떼어준뒤 자기이름으로 회사가 하나 설립되어 있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지금도 이 사람에게 수억원씩 세금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사례는 실제로 너무 많아서 경찰들도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한다. 

 -----------------------------------------------------------------------------------------------------------------------------------------------------------------------

수련회는 잘 다녀왔습니다    2005-07-13

이번 수련회는 충주에 있는 봉황자연휴양림으로 다녀왔다.첫날은 비가 많이 와서 숙소에서 쉬었고 둘째날은 오전에 예배를 드리고 마무리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비가 오지 않았다면 첫날에 야외에서 영화 "말아톤"을 상영할 예정이었고 영화상영후에 캠프파이어를 하려고 했었었다.
비록 비가와서 생각했던 프로그램대로 진행은 되지 않았지만 다들 좋은 숙소에서 평안히 쉬다온것에 대해 만족해 하고 있다.이번에는 도시락을 주문해서 식사를 했기때문에 별도로 주방이 움직이지 않았다.게다가 각 숙소마다 취사도구가 있어서 저녁은 각 숙소별로 밥을 하고 고기를 해 먹을 수 있도록 했다.애로사항이 있었다면 숙소들이 멀리떨어져서 직원들이 비를 맞으며 도시락을 배달하는 일이었다.하지만 그것도 재미있는 경험이었다.

 -----------------------------------------------------------------------------------------------------------------------------------------------------------------------

물을 써도 감사한 마음으로    2005-07-18

여름철이 되면서 샤워를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그러다보니 물값이 이만 저만이 아니다.샤워실을 담당하는 실장님이 계신데 물을 아껴서 사용하라고 하면 고작 한다는 소리가 "구청에서 다 지원해 주는데 왜 그러냐"고 하면서 듣는 척도 안한다고 한다.
이러한 생각들을 가지고 있어서야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우리를 돕는 많은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가지고 살아야 할텐데 그것이 마치 당연한 일인양 마음대로 사용해서야 되겠는가? 

-----------------------------------------------------------------------------------------------------------------------------------------------------------------------

무료급식소들도 휴가중...    2005-08-01

무더운 여름이 되면서 휴가들이 한창이다.쉼터나 무료급식소도 예외는 아니다.문제는 무료급식소들이 휴가를 가느라고 무료급식을 중지하기 때문이다.그러다 보니 우리 쉼터로 식사를 하려고 몰리고 있다.오늘만 해도 쉼터식구들보다 더 많은 외부 사람들이 와서 식사를 했다.그러다보니 가뜩이나 많이 하는 밥도 오늘은 동나버렸다.하는수없이 30여명은 식사도 못하고 돌아가게 되었다.우리 쉼터가 무료급식소도 아닌데 외부사람들의 식사때문에 쉼터의 기능조차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목사님이야 어차피 어려운 사람들인데 같이 먹도록 하라고 말씀하시지만 지금은 주객이 바뀐 상태이다.얼마후에는 다일공동체에서도 휴가를 가서 급식을 중단할 모양인데 점심도 복잡하게 생겼다.그나마 우리는 휴가를 가더라도 나눠가서 식사나 쉼터 운영에는 차질이 없도록 하고 있다. 

-----------------------------------------------------------------------------------------------------------------------------------------------------------------------

찾아간다고 반길 사람도 없는데...    2005-08-03

어제 광양정신병원에서 1년6개월간 생활하다가 올라오신 분이 계시다.형님이 경상도에 사시는데 거기를 가고 싶다고 했다.차비가 문제였는데 사실 여부를 묻기 위해서 형님집에 전화를 했다.확인 결과 형님이 있다는 것은 사실이었다.하지만 정신지체가 있는 사람이 찾아간다면 반가워 할 일이 만무하다.

이분 말로는 형님에게 자신에게 돌아올 유산이 있다고 한다.형님이 부모님의 재산을 다가지고 현재 볼링장,롤러장등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재산을 받고 싶다는 것이다.그러면서 우리에게 6,000원만 꼭 빌려달라는 것이다.경상도까지 가는데 6,000원 갖고 되지도 않지만 무엇보다 형님이 어떻게 생각할지 전혀 모르고 있었다.정신지체자인 동생이 쉼터에 있는 동안도,병원에 있는동안도 한번도 연락을 하지 않을 정도라면 찾아간들 좋아 하겠는가?

하도 부탁을 해서 형님 직장에 전화를 했지만 종업원이 전화를 받아서 통화를 하지 못했다.통화가 되면 차비라도 통장으로 부쳐달라고 해볼 생각이다. 

-----------------------------------------------------------------------------------------------------------------------------------------------------------------------

가끔 생각나는 사람들...    2005-08-03

그동안 자주 쉼터에서 문제가 되었던 사람들은 그들이 없는 동안에도 가끔 화제거리가 되기 마련이다.쉼터일기에 자주 등장했던 이원X씨는 현재 광양우리들 병원에서 알콜치료중이다.그토록 보내려고 해도 안가던 사람이었고 입퇴소를 밥먹듯이 해서 20여차례의 재상담 기록지가 붙을 정도였다.가족들중에는 목회자도 있고 본인도 신학을 했었다고 할 정도였지만 알콜중독이 무척 심해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없는 사람이었다.일도 잘해서 술을 안먹을 때는 1~2달정도를 꾸준히 일하는 사람이지만 일단 술을 먹기 시작하면 몇달이고 술만 먹는다.자신이 벌어놓은 돈을 다쓸때까지...
알콜때문에 기도원이나 병원등에도 많이 다녀봐서 우리가 보내려고 하는 병원에 대해서도 무척이나 거부감을 가지고 있었다.그런데 얼마나 몸이 안좋아졌는지 이대로 있다가는 죽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 스스로 병원에 보내달라고 온 것이다.벌써 병원에 간지 3개월이 넘었는데 얼마전 전화가 왔다.병원이 너무 좋다는 것이다.몸도 많이 좋아져서 폐쇄알콜병동에서 개방요양병동으로 옮길 예정이라고 했다.게다가 놀라운 것은 병원에서 나오겠다는 것이 아니고 더 있겠다는 것이다.병원에 있는 동안 벌써 성경을 2번이나 읽었다고 한다.아무쪼록 그 결단이 무너지지 않았으면 한다. 

-----------------------------------------------------------------------------------------------------------------------------------------------------------------------

증명사진 촬영,미납 건강보험료 탕감    2005-08-04

7월 24일과 31일에 반명함판 증명사진 촬영이 있었다.그동안 주민등록증을 새로 만들거나 이력서를 낼때 사진이 없어서 애를 먹는 경우가 많았다.어떤 분들은 사무실에 오셔서 디카로 찍은 사진을 칼라프린터로 인쇄해 달라는 분들도 계셨다.그런걸로는 사용하지 못한다고 해도 우겨서 해 가시는 분들도 있었는데 이번에 계획을 잡아서 사진촬영을 한 것이다.쉼터가 다 이동할 수 없어서 사진 하시는 분들이 장비를 가지고 촬영을 해 주셨다.
총93명이 사진촬영을 했고 나머지 분들은 본인들이 하지 않겠다는 분들이다.

---------------------------------------------------------------------

정부에서 이번에 미납건강보험료를 탕감해주는 정책을 시행한다.아마도 너무 많이 밀려서 다시 내고 싶어도 못내는 사람들을 위해 실시하는 것 같다.우리 쉼터도 대상에 해당되어서 쉼터에 계신분들의 건강보험료 상태를 조사하고 있다. 

-----------------------------------------------------------------------------------------------------------------------------------------------------------------------

우리들병원에서 올라오신 분들    2005-08-04

엊그제 하동 및 광양우리들병원에서 11분이 퇴원하셔서 쉼터로 올라오셨다.대부분 1년 넘게 입원하셨던 분들인데 상태가 심한분들이다.본인들이 퇴원시켜 달라고 계속 부탁을 한 모양인데 그 중의 몇분은 퇴원해서는 안되실 분들도 있었다.본인들이 졸라서 이곳으로 왔지만 우리는 이분들을 받을 만한 시설이 못된다.그렇다고 다른 곳에서 받아준다는 곳도 없다.우리도 난감하다.

쉼터에 오신 후 곽인X할아버지는 계속 소변을 못가리고 있고 게다가 밖에서 쓰러져서 경찰차에 실려 병원에서 치료받고 다시 왔다.그런데 온 지 얼마 못되서 또 쓰러졌다.다리에 힘이 없어서 그러는 것이다.장재X할아버지 역시 계단을 올가가다가 쓰러져서 머리에서 피가 나는 사고가 있었다.거동이 불편해서 전에도 늘 있었던 일이다.혼자서 걷기도 힘드신 분들이 병원에 있기를 거부한 것은 자유때문이다.이곳에서는 몸이 불편해도 마음만 먹으면 어디든지 갈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곳에서는 그러한 생각도 할 수 없기에 답답한 것이다.그 마음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대책없이 올라와서 이러한 사고들이 생기니 문제가 아닐수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쉼터내에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입원실을 두는 것이다.또 알콜자들을 위한 시설도 필요하다.필요한 것은 많지만 아직은 바램뿐이다. 

-----------------------------------------------------------------------------------------------------------------------------------------------------------------------

2005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    2005-08-11

금번 8월 24일~26일까지 영락교회에서 기독교 사회복지 엑스포2005를 엽니다.120년 기독교역사에서 처음으로 개최를 하는 것이라서 많은 기도와 노력으로 준비한 줄 압니다.그동안 기독교가 많은 일을 하면서도 세상에 안좋은 면만 부각된것이 사실입니다.그러한 점을 바로잡고자 이번 엑스포를 연다고 합니다.우리의 선한 열매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엑스포가 되었으면 합니다.
본 쉼터도 기독교 최대의 노숙인쉼터로써 이번 엑스포에 참여합니다.여러분의 기도 부탁드립니다. 

-----------------------------------------------------------------------------------------------------------------------------------------------------------------------

부탁이니 보호자를 보내지 말아 주세요    2005-08-22

2주전 권영X씨가 몸이 갑자기 안좋아져서 동부시립병원에 갔다.다행히 입원이 되서 치료중이었는데 병세는 점점 더 악화 되었었다.게다가 나중에는 자신의 병실도 분간하지 못할정도여서 저녁때 간병할 보호자가 필요하다고 병원측에서 연락이 왔다.이 분은 가족들과 연락도 안되는 분이고 쉼터에서 하지 않으면 보호해 줄 만한 사람이 없는 상태였다.그때 자주 병원에 다니던 최XX씨가 간병을 해 주겠다고 해서 맡기게 되었다.2틀후 권영x씨는 서울의료원으로 보내졌고 거기서 세균성 뇌수막염으로 판정받았다.병원측에서는 거의 가망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그곳에까지 간병하러 따라간 최XX 씨가 술을 먹고 병원직원들에게 행패를 부린것이다.결국 문제가 되어서 병원에서 쫒겨났고 쉼터로 돌아왔다.얼마후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권영X씨 보호자 되시는 분 절대 보내지 마세요..." 


-----------------------------------------------------------------------------------------------------------------------------------------------------------------------

그 놈의 술이 뭔지...    2005-08-26

나이가 많건 적건간에 술은 한국인의 필수품인 모양이다.쉼터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술이 그 원인이다.사회에서는 담배가 마약이라면서 흡연에 대해 크게 다루는 추세이지만 아직도 술에 대해서는 관용적인 태도다
엊그제 밤에 2구역에 계시던 최종X씨(67세)가 과다음주로 사망하는 사건이 일어났다.연세가 있으시지만 꾸준히 야간일을 하시던 분인데 일터에서 잠을 잘 수 있도록 방을 준 뒤부터 술을 자주 먹는 편이였다.그러다가 이번에 술을 먹고 넘어졌는지,사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벌써 올해만 사망소식이 5번째이다.그 중 대부분은 술로 인한 것이다.젊어서 그토록 먹은 술이 나이가 들면서 몸이 감당치 못하자 일어나는 현상들이다.
이곳에 오시는 분들은 술만 끊으면 새사람이 될 수 있다고 목사님은 강조하신다.그럴정도로 술은 사람을 바꾸는 능력이 있다.아직도 교회다니면서 성경에 술 먹지 말라는 소리가 어디 있느냐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곳에서 일주일쯤 생활해 봐야 할 것 같다.그러면 술이 얼마나 해로운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

기독교사회복지 엑스포 2005    2005-08-29


8월 24일~26일까지 기독교사회복지 엑스포2005가 영락교회에서 열렸다.총 72개 기관이 참여하여 기독교가 사회복지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우리쉼터도 노숙인쉼터분야를 대표해서 나갔는데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홍보동영상이나 사진등을 보아주셨다.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계를 대표하는 목사님들이나 관계자분들께서 부스마다 일일이 둘러보며 격려하시고 사진이라도 같이 찍어주지 못한 점이다.바쁘시기야 했겠지만 지방에서들 준비해서 올라오신 분들 만큼이야 하겠는가? 진정한 사회복지는 항상 낮은 곳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로부터 시작될 것이다.

-----------------------------------------------------------------------------------------------------------------------------------------------------------------------

황당한 얘기    2005-08-31

쉼터에 있다보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으신 분들이 많이 있음을 보게 된다.대부분 정신과 약을 복용하고 있지만 겉으로 봐선 잘 모른다.오늘 백XX씨는 기분이 언쟎은 표정으로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부목사님,김XX씨가 제 영혼을 가져가는데 어떻게 좀 해 주세요."

-"영혼을 가져가? 어떻게 가져가는데?"

 "잠을 자고 있을 때 와서 계속 쳐다보고 있거든요."

-"영혼을 가져간 줄 어떻게 알어?"

 "제가 잠자는 모습하고 똑같이 자고 제 머리모양하고 똑같이 하고 다니쟎아요.왜 남의 영혼을 가지고 그러는지 모르겠어요.자기걸로나 하지..."

-"........."

-----------------------------------------------------------------------------------

며칠전 한 사람이 아침부터 사무실에 찾아왔다.한 눈에 보기에도 정신이 온전치 못한 사람이었다.

 "김도진목사 어딨어? 내가 해병대야! 그리고 내가 여호와의 증인인데 너희들이 예수라는 이름이 히브리어로 뭔줄 알어?"

-"아저씨,그냥 나가시죠? 우린 이단들 안좋아하거든요?"

 "이 자식이! 내가 누군줄 알어? 해병대야! 헬라어도 모르는 것들이..."

-"전도하러 다니는데 담배나 빼고 다니시죠?"

 "내가 여기서 담배폈어? 내 해병대 후배들 다 불러서 가만 안놔둘거야!" 

-----------------------------------------------------------------------------------------------------------------------------------------------------------------------

총신대 세미나-총체적복음사역 가을강좌    2005-09-02

어제 목사님은 총신대에서 주최하는 총체적복음사역 가을 강좌 강사로 가셔서 "가나안교회의 총체적 복음사역"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전하셨다.1부는 김광열교수님께서 "한국교회 회복의 대안,총체적 복음사역"이라는 주제로 말씀을 하셨고 곧 이어 목사님 말씀전에 본 쉼터에 대한 동영상-"취재파일4321-진짜밥퍼목사"를 시청했다.언제봐도 이 내용은 너무 잘 되어 있다.우리의 사역을 단 13분에 그렇게 실감나게 취재하기는 힘들 것이다.그 동영상만 봐도 우리교회에 대해 반은 알게 되는 거나 마찬가지다.


동영상후에 목사님께서는 요즘 돈과 명예때문에 너도 나도 복지에 뛰어드는 현상에 대한 강하게 비판하시고 성경에서 말하는 진정한 복지와 이웃사랑이 무엇인지 말씀하셨다.참석하신 분들이 큰 은혜와 감동을 받았음은 물론이다.
목사님은 9월 30일에 마찬가지로 총신대에서 영적지도자 훈련 강사로 가신다.

-----------------------------------------------------------------------------------------------------------------------------------------------------------------------

청송 직업훈련원 교도소집회      2005-09-07

어제 목사님께서는 청송 직업훈련원 교도소집회차 다녀 오셨다.어제 집회에는 400여명이 모였었다.인원이 많다 보니 간식 준비하는 것도 보통일은 아니다.그곳에 모이는 분들이야 대부분 먹을 것을 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소홀히 준비할 수도 없다.어쨌든 목사님의 설교를 들은 사람들 중에는 결심을 하고 믿음 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이 많다.물론 그들이 세상에 나와서도 계속 믿음을 지키지는 못하는 경우가 많다.그렇더라도 그곳에서 믿음생활을 하는 것은 진실된 마음이다. 

-----------------------------------------------------------------------------------------------------------------------------------------------------------------------

들보와 티    2005-09-07

성경말씀 중에 이런 말씀이 있다. "어찌하여 형제의 눈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 -마태복음 7:3"
쉼터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다.자신이 조금만 열심히 하면 그렇지 못한 사람들의 단점이나 실수를 가지고 분란을 일으킨다. 박XX씨는 꽤 열심이 있는 척하는 노인분인데 목사님께 조금 인정받자 호실에서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다.실장이 마음에 안든다고 욕을하고 실장을 쫓아 내겠다고 하며 다닌다고 한다.사무실에서 불러다 놓고 얘기를 해도 자기 말만 하고 듣지를 않는다.무조건 자신은 잘 못이 없고 실장이 잘 못하고 있다고 한다.
양XX씨도 마찬가지다.꽤 기도하고 말씀보며 나름대로 다른 쉼터 아저씨들과는 차별을 두며 산다.문제는 그런 마음으로 자신 보다 못한 사람들을 섬기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단점을 들추어내는 일을 한다.며칠전 욕실에서 머리를 감는 서XX씨에게 물을 아껴 쓰라며 뭐라고 한 모양이다.서XX씨가 머리를 감으며 대꾸를 안하자 주먹으로 때렸다고 한다.문제는 자기 자신은 욕실에서 빨래를 하고 몇번씩 목욕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들이 많다.혼자 열심히 하며 문제는 혼자 다 일으킨다. 

-----------------------------------------------------------------------------------------------------------------------------------------------------------------------

원XX씨 드디어 일내다,장재X씨 사망    2005-09-07

지난 번 인감도용사건에 휘말릴뻔했던 원XX씨가 드디어 일을 내고 말았다.그렇게 사무실에서 얘기를 해주었건만 이번에 사기꾼들에게 걸려서 인감을 도용당하고 만 것이다.자그마치 차를 2대나 뽑고 휴대폰을 4대나 개통했다.완전 전문 사기꾼들이였는데 원XX씨의 신용으로는 차를 뽑기가 힘드니까 일단 1억이라는 돈을 원XX씨의 통장에 넣은 뒤 신용이 되는 것처럼 해서 차와 휴대폰을 뽑은 것이다.결국 고스란히 떠 안고 말았는데 그 대가로 얻은 것이라고는 밥 한끼 얻어 먹은 것이라고 한다.

----------------------------------------------------------------------------

장재X씨께서 엊그제 돌아가셨다.연세가 많고 원래 몸 자체가 안좋았었는데 병원에서 치료 받다가 돌아가신 모양이다.자식들을 찾기위해 백방으로 알아보았더니 자식들이 한 둘이 아니였다.그런데도 한 번도 서로 연락하지않고 산 것이다.무슨 이유야 있겠지만 부모,자식간이 왜 그렇게 되는지 모르겠다. 사실,이곳에 계신 분들중 대부분이 비슷한 처지이다 

-----------------------------------------------------------------------------------------------------------------------------------------------------------------------

도둑들다,그렇게도 병원가기 싫은가?    2005-09-16

엊그제 새벽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다.책상서랍을 뒤져서 있던 돈을 가져갔는데 우리 쉼터에 있던 사람이거나 현재 있는 사람으로 추정된다.왜냐하면 이곳이 588한가운데 있는데다가 24시간 사무실이 비어 있지 않기 때문에 도둑맞기는 힘들다.게다가 사무실바로 옆이 장애인숙소여서 숙소를 통과해야지 사무실로 들어올수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벽예배시간을 틈타 창문 밖 난간을 통해 들어온 것이다.
전에도 도둑이 든적이 있었는데 범인은 늘 사무실을 들락날락하던 사람이었다.목사님께서 그 사람에게 목사실 청소도 시키고 심부름도 시키고 했었는데 결국은 은혜를 원수로 갚고 만 것이다.이런 경우가 이곳에는 많다.그래서 처음 온 입소자들이 우리에게 잘 해도 늘 경계를 늦출 수 없다.이런 일이 한 번씩 있으면 어수선하다.

---------------------------------------------------------------------

쉼터에 계신 분들중 목욕하는 것과 병원가는 것을 무척 싫어하시는 분들이 계신다.어떤 분은 수십년간 자기돈으로 치약한번 사본 적이 없다고 안씻는걸 자랑으로 여긴다.공동체 생활을 하기 때문에 위생상 청결이 해야 함에도 자기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이렇게 옛날 습성을 버리지 못하고 계속 자기 마음대로 사는 사람들 때문에 호실에서는 악취가 나기도 한다.자기 몸을 안씻는 사람이 빨래를 할 리가 없기 때문이다.옷도 잘 안 갈아 입는다.사무실에서 불러다가 설득을 하고 협박을 해도 들은 척도 안하는 경우도 많다.물론 일부가 그렇다는 얘기다.

병원은 또 어떤가? 무료로 병원을 보내줘도 병을 키우고 있다.조그만 상처가 나도 이들은 쉽게 낫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이러한 상처를 내버려 두어서 크게 곪는 경우가 많다.대부분 피부질환들이다.발에는 습진이나 무좀균때문에 큰 상처를 가지고 있고 당뇨로 인해 합병증이 오는 경우도 많다.13구역의 최인X씨는 당뇨로 인한 합병증으로 다리의 상처가 점점 더 심해지고 있다.그런데도 병원을 가지 않으려고 한다.결국 오늘은 강제로 붙잡아다가 병원으로 데려갔다.

-----------------------------------------------------------------------------------------------------------------------------------------------------------------------

자활근로-동대문구 환경도우미    2005-09-22

오늘부터 자할근로가 시작되었다.자활근로는 지역 청소나 환경보호등을 하면서 그에 따르는 대가를 줌으로써 노숙인들의 자활을 돕는 것이다.이번에 우리 쉼터에도 30명정도가 할 수 있게 되었고 "동대문 환경 도우미"라는 명칭으로 동대문 지역을 정비하게 되었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들에게는 큰 희망이다. 

-----------------------------------------------------------------------------------------------------------------------------------------------------------------------

총신대학교 김광열교수님 탕방    2005-09-28

9월 22일에는 총신대학교 김광열교수님이 직접 이곳을 탕방하셨다.9월 초에 총신대학교 세미나에 목사님께서 강의를 하신후 많은 은혜를 받으셨다고 한다.목사님은 30일에도 영적지도자 훈련 강사로 가셔서 말씀을 전하신다 

-----------------------------------------------------------------------------------------------------------------------------------------------------------------------

청산교회 집회      2005-09-28

목사님은 25일 청산교회 집회차 다녀오셨습니다.

-----------------------------------------------------------------------------------------------------------------------------------------------------------------------

쉼터일기(도둑잡다)      2005-09-30

보름전 사무실에 도둑이 들었었다.사무실 서랍을 뒤져서 현금을 훔쳐 갔는데 아직까지 잡지 못했었다.그런데 오늘 새벽2시경 범인이 다시 사무실에 침입했다가 붙잡혔다.잡고 보니 우리가 예상하던 사람이었다.젊은 청년인데 고아원에서 자라서 평생을 그런일만 하고 돌아다니던 청년이다.우리 쉼터에 입소하면서 목사님은 그 청년을 특별히 대해주셨다.젊은 사람이 배운것도 없고 할 줄 아는것이라고는 힘쓰는 것밖에 없어서 주방에서 심부름을 하면서 용돈을 주었었다.
그런데 결국 그 사람이 목사님 방을 치우면서 도적질을 한 것이다.그렇게 해서 쉼터에서 퇴소되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목사님은 불쌍하다고 다시 받아주었다.어떻게든 새사람으로 만들려고 부단히 노력했지만 이런 저런 문제로 퇴소가 되었고 보름전에 사무실에 침입을 한 것이다.그때는 안걸리고 잘 했는데 오늘은 창문으로 침입하려다가 사무실 옆의 롯데 창고 창문을 잘 못 건드려서 세콤이 작동해 버렸고 결국 경찰들이 출동해서 잡히고 말았다.(2층사무실 옆은 롯데에서 창고로 사용하고 있다) 새벽부터 가관이었다고 한다.세콤이 울리고 경찰이 출동하고 건물밖에 있던 윤락녀들이 범인을 보고 소리지르고 난리였다고 한다.
그런데 더욱 기가막힌 것은 이 청년에게 공범이 있다는 것이다.윤XX라는 사람이었는데 이 사람이 청년에게 사무실에 들어가서 훔치라고 사주를 하였다고 한다.그래서 훔친돈을 자기가 다 쓴 모양이다.청년을 사주한 윤XX는 얼마전까지 본 쉼터에 입소해 있던 사람이다.얼마나 싹싹한지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자신을 믿게 만들었던 사람이다.결국 이중성을 가지고 우리를 대했던 것인데 어느 순간 무단으로 들어오지 않더니 이런 일이 생긴것이다.우리도 이런 일을 많이 겪다보니 사무실에 아첨하는 사람들을 주의해서 보고 있다.

------------------------------------------------------------------

얼마후 윤XX씨가 사무실에 찾아왔다.본인은 그런일이 없다는 것이다.그 청년을 만난지도 몇년이 되었다는 것이다.결국 경찰서까지 가서 그 청년에게 확인을 한 모양인데 그 청년이 잘못했다고 한 모양이다.누구말이 맞는지 황당할 뿐이다. 

-----------------------------------------------------------------------------------------------------------------------------------------------------------------------

주인은 쉼터를 내쫓겠다고 난리고...    2005-09-30

우리 교회가 지금있는 건물로 이사온지가 17년째다.처음 이 건물로 이사왔을때만 해도 588은 무서운 곳이었다.감히 이러한 건물에 교회가 서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목사님은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곳에 교회를 세웠다.2층 40평 남짓하는 곳에 세를 얻어서 시작을 했다. 그 당시 이건물은 588을 상대로 장사하는 사람들이 세들어 있었고 대부분 포주업과 관련이 있었다.그러다보니 세를 내지 않고 밀려서 보증금을 다 까먹는 경우가 많았다.보증금을 다 까먹고도 영업을 계속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교회가 들어간 곳은 2층에 있는 당구장이었다.말 그대로 온갖 악한 사람들이 모이던 곳이었는데 그곳 역시 돈을 못내서 쫓겨나야 하는 처지였었다.이러한 건물에 교회가 들어간다니 집주인이야 얼싸좋구나 하면서 계약을 해 주었다.그 뒤로 교회는 점점 공간을 넓혀서 3층 거의 전체를 다 사용하고 있고 2층 역시 절반정도를 사용하고 있으며 지하는 시에서 전세로 얻어주어서 쉼터숙소로 이용하고 있다.
대부분 이 건물이 우리 건물인줄 아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회가 세로 내는 돈이 한달에 340만원이다.이 돈은 고스란히 교회가 떠 안고 있는데 어떤 사람들은 쉼터를 운영하면서 굉장한 비자금을 만들어 놓고 있는 줄 안다.정말 빠듯한 살림...제대로 헌금하는 교인들도 없이 운영하다보니 늘 목사님 통장은 마이너스 상태다.
우리가 588에 들어온 후 하나님은 엄청난 역사를 시작하셨다.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 같던 이곳이 무너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평범한 동네처럼 바뀌어 버렸다.누가 뭐래도 이러한 현실은 가나안교회를 통한 하나님의 역사였다.588이 변하고 588옆에 있던 맘모스백화점이 롯데 백화점으로 바뀌면서 청량리는 많이 변해갔다.쉼터는 점점 확장되었고 지금은 기독교 최대의 노숙인 쉼터가 되었다.이 건물은 우리 교회가 들어서면서 시설이나 주변 청소등을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양기사님이 건물 전체를 책임지고 무료로 일해주셨고 쉼터 아저씨들은 매일 새벽 건물 주변과 588일대를 청소하신다.
문제는 건물주인이다.교회가 들어올때만해도 삭막하던 곳이 바뀌고 롯데측에서 건물 일부를 창고로 빌려쓰면서 우리 교회와 쉼터를 내보내고 싶은 것이다.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이곳이 개발된다는 소리에 교회를 내쫓으려고 부단히 노력했었다.그런데 성매매단속법이 발효되고 588일대의 영업이 잘 안되자 그들을 상대로 장사하던 사람들이 세를 못내기 시작했고 결국 이 건물 1층에 세들어서 장사하던 사람들은 건물을 비어주게 되었다.그러다보니 이 건물에서 세를 내는 곳은 거의 우리교회밖에 없는 상태다.지난번 세를 한번 밀렸더니 자신도 돈써야하는 곳이 많으니까 세좀 내달라고 부탁하러 온 적도 있다.
상황이 이렇게 되다보니 생각이 바뀌었는지 이제 세를 잘내는 교회는 내버려두고 지하 숙소로 이용하고 있는 쉼터만 이사를 가라고 독촉이다.아마도 전세 1억원으로 사용하고 있는 지하를 빼면 어 비싼 임대료로 세를 놓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이다.우리가 공짜로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세를 안내는 것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하는 것도 아닌데 우리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이다.우리에게 말로 안통하니까 이제는 구청쪽으로 내용증명을 보내고 있다.다른데로 이사가라는 것이다.이 사람은 노숙인들을 혐오한다.그래서 노숙인쉼터를 내쫓고 싶은 것이다.현재 1층이 텅텅비어있는 상태인데도 우리에게는 절대 세를 안놓겠다고 한다.주여...
답답하다.주인이 안 믿는 사람이지만 어찌 그리 돈 밖에 모르는지...가나안교회의 역사를 처음부터 보아 왔던 사람인데도 그 속에서 깨달아지는 것이 없나보다.요즘은 이 문제로 우리를 들볶고 있다.우리는 하나님께 기도만 하고 있다.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길을 열어주시리라 믿는다. 

-----------------------------------------------------------------------------------------------------------------------------------------------------------------------

노상방뇨    2005-10-06

교회앞에서 한 청년이 노상방뇨를 했다.그것도 교회정문에 있는 목사님 차에다 소변을 본 것이다. 그것을 우리 직원이 보고 뭐라고 한 모양이다. 그러면 잘 못했다고 하고 가면 될텐데 오히려 욕을 하며 싸우려 들었다. 이제 32살밖에 안된사람이 대낮부터 술을 많이 먹고 노상방뇨를 하는 모습에 어이가 없을 뿐이다.결국 신고를 해서 내보내기는 했지만 본인이 어디 아는 사람들이 있는지 경찰서에 가자는 등 한참 소란을 피웠다.

-----------------------------------------------------------------------------------------------------------------------------------------------------------------------

최인X씨,권영X씨 사망,목욕을 하느니 차라리 퇴소를...    2005-10-10

어제 새벽 병원에 계시던 최인X씨가 돌아가셨다.평생을 알콜로 인해 살다가 결국 술로 인해 돌아가셨다.그토록 병원가기를 싫어했었는데 병원에 입원한지 23일만이다.이제 53세 밖에 안되셨는데 허무한 인생을 산 것 같다.내일을 모르는 삶... 다리를 잘라야 할 정도로 썩어들어가도 병원을 안가려고 쉼터를 나갈정도로 자신의 삶을 포기한 분이였다.
오늘 서울의료원에서 전화가 왔다.그곳에 입원해 있던 권영X씨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8월 13일부터 지금까지 입원해 있다가 돌아가셨는데 이제 52세밖에 안되신 분이다.술로 인해 몸상태가 무척 안좋았었는데 결국 몸이 버티지 못한 모양이다.세균성 뇌수막염까지 걸려서 극도로 몸이 약해졌었다.
올해는 참으로 많은 분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
왜 그렇게 씻는 것을 싫어할까? 73세의 강동X할아버지께서 결국 씻는 것보다 퇴소한는것을 선택했다.이곳에 입소한지가 몇년째인데 몸을 안씻어서 계속 문제가 되었었다. 모셔다 놓고 많이 설득을 했지만 도무지 듣지를 않으신다.방에서는 이 분때문에 냄새가 나서 견딜 수가 없다고한다. 1년을 넘게 안씻고 옷도 안 빨고 한다고 하니 놀라울 따름이다. 결국 우리는 몸을 씻던지 아니면 퇴소하시라고 마지막 경고를 했다.그런데 이 분은 퇴소를 택했다. 

-----------------------------------------------------------------------------------------------------------------------------------------------------------------------

동대문구 대청소의 날    2005-10-13

어제 새벽 6시 청량리 역 광장에서는 동대문 지역 단체 10여개가 모여서 지역 청소를 하는 행사를 가졌다.동대문구청장께서 짧게 인사말씀을 하시고 실시되었는데 우리 쉼터가 단연 눈길을 끌었다.이번에 자활근로를 하시는 분들 30여명이 조끼를 입고 일사분란하게 행동을 했다.목사님도 이번행사에 함께 참여하셨다.
사진에서 푸른색 조끼를 입고 있는 사람들이 우리 쉼터 사람들이다

-----------------------------------------------------------------------------------------------------------------------------------------------------------------------
 
날도 추워지는데 왜그리들 술을 먹나?    2005-10-14

요즘 매일 술을 먹고 아침부터 사무실을 찾아 오는 사람이 있다.정춘X씨인데 술로 인해서 이미 퇴소된 사람이다. 그런데 4일째 매일 아침 사무실을 찾아온다.그것도 9시도 안된 시간에 술이 잔뜩 취해서 말이다.그것까지는 좋은데 욕을 엄청 해댄다.만나는 사람들에게 너무 심한 욕을 해서 싸움이 벌어지기도 한다.얼마전에는 사무실에서 쫓겨난뒤 건물 밖에서 아무에게나 욕설을 퍼붓다가 포주에게 두들겨 맞기도 했다.

보통 쉼터를 찾아오면 1~2시간정도를 고래 고래 욕을 하며 있기에 일을 하기 힘들다.그래서 경찰에 신고를 했지만 도움이 되지 않는다.

경찰들이 와서 하는 소리는 1차적으로 우리보고 해결하라는 것이다.우리 힘으로 해결이 안되서 불렀다니까 그러면 이 사람을 고발하라는 것이다.결국 고발을 하면 사무실 직원이 경찰서에 따라가서 진술서를 쓰는 등 5~6시간은 그곳에 있어야 한다.우리는 그 사람을 고발할 생각도 없고 단지 쉼터에서만 나가게 해달라고 하니까 그렇게는 안된다는 것이다.

요즘 경찰은 정말 민주경찰이다.왠만하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보다는 자체 해결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지난번에 권경X씨가 행패를 부리고 난동을 부려서 경찰을 부른 적이 있다.그때 권경X씨가 우리를 맞고발 하는 바람에 우리까지 경찰서에 불려가서 진술서를 쓰고 저녁 10시가 넘어 나온적이 있다.술 먹고 행패부린 사람을 쉼터에서 나가게만 해달라는데 오히려 일이 더 복잡해 지기 일수다.또한 경찰들이 와도 행패부리는 사람에게 손하나 까딱 안한다.잘 못해서 밀기라도하면 폭행죄에 걸리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행패부리는 사람들은 경찰들도 무서워 하지 않는다.정춘X씨는 경찰들에게까지 욕설을 퍼붓고 난리였다.

이러니 누구에게 부탁하겠는가?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들때문에 골머리를 앓을때가 많다.

-----------------------------------------------------------------------

오늘 임봉X씨가 술을 잔뜩먹고 숙소로 내려갔다.담배까지 피워가며 지하숙소로 들어갔는데 내려가 보니 방사람들에게 행패를 부리고 있었다.술깨고 사무실에 찾아오라고 말한뒤 밖으로 보냈는데 잠시후에 또 온 모양이다.그런데 술에 취해서 넘어져서 머리가 깨져 버렸다.바닥에는 머리에서 나온 피가 잔뜩이다.그래도 아프지 않은가보다.119를 불러서 응급으로 실려 보냈다.

다들 왜 이러는지...나이도 먹을 만큼 먹은 분들이 이렇게 인생을 낭비해도 좋은지 모르겠다. 

-----------------------------------------------------------------------------------------------------------------------------------------------------------------------

십일조를 돌려달라니    2005-10-24

이틀전 쉼터에 있는 정XX씨가 와서는 이런 저런 불평을 하더니 자기가 낸 십일조를 돌려달라고 했다.어이가 없어서... 올 한해동안 낸거 다 합쳐도 몇만원 되지 않지만 그거 가지고 퇴소해서 몇일이나 살겠나? 한 이틀 술마시면 없어질 돈인데 뭐하자는 건지...
하도 기가막혀서 돈을 준 모양이다.젊은 사람이 왜 그러는지... 가끔 십일조 낸거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이 있다. 아마 이 교회에서나 있는 일일 것이다.물론 우리는 주지 않는다.교회에 헌금을 하거나 기부를 한 것을 돌려달라는 사람이 어디있는가?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리는 사람들에게는 숙식비 내놓으라고 맞불을 편다.하지만 이번 이 사람은 함께 오래 있었고 우리도 많이 배려해 주던 사람이라 기가 막혀서 준 것이다.이런 경우는 앞으로 서로 볼일이 없을 경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