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01월~05월 쉼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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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756회 작성일 : 21-05-17 11:42본문
방이없어요 2005-01-04
요즘 입소하러 오는 분들중에는 입소를 하지못하고 다른곳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꽤된다.더이상 들어갈 방이 없기 때문이다.오늘 현재인원이 191명인데 하동우리들병원에 입원해 있는 42명까지 하면 230명이 넘는다.
입소하러 오는 사람들은 계속 밀려오는데 받을 수 있는 방은 없으니 대책이 시급하다.게다가 2일이상 외박하면 곧바로 퇴소를 시키고 있어서 외박들도 거의 하지 않는다.그러다보니 방마다 낮이고 밤이고 꽉차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서로간에 여유가 없어지고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어느 순간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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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중구청에서 왔다갔다.노숙인3분을 모시고 왔는데 이분들이 가나안쉼터만 가겠다고 한다는 것이다.위에서도 말했듯이 더 이상 있을 곳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데리고 오신분이 사정 사정을 한다.
이 분들이 문제가 된것은 충무로 지하도쪽에 있으면서 공공화장실에서 버너를 가지고 생활하면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그 근처 사람들이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총리실까지 찾아갔다는 것이다.결국 그 지역 사회복지과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이다.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모시고 가려고 하는데 그 분들은 우리쉼터만 가겠다고 우긴다는 것이다.결국 입소를 받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는데 구청직원들도 우리 쉼터 상태를 보더니 더 이상 부탁을 하지 못한다.
어제 지하철에서 불을 냈던 방화범이 노숙인이라는 뉴스가 나온다.날이 춥다보니 지하도나 지하철에 노숙인들이 많이 몰려 있다.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서 우왕 좌왕하는 높으신 분들을 보면 불쌍하다.우리 같은 시설을 조금만이라도 거들떠 보시면 해결책이 보일텐데 말이다.
어떻게든지 지원만 줄이려고 하니 해결책이 보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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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2005-01-05
얼마 전 이XX씨가 결핵으로 인해서 서대문시립병원에 입원했다.결핵도 말기에 가까워서 위험했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엊그제 퇴원하라는 소리를 들었다.이유인즉 결핵치료도중 신장에서 단백료가 나오기때문에 그것부터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다.국립의료원이 상급의료기관이어서 그리로 소견서를 가지고 갔다.
하루종일 시간이 걸려서 나온 대답은 입원이 안된다는 것이다.이유인즉 현재 신장치료를 하게 되면 위험한데다가 단백료라는 것이 결핵약을 먹게 되면 나올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그러기때문에 자신들의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결핵치료부터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서대문시립병원에 부탁을 했다.하지만 담당 의사선생님은 자신도 그 병을 앓아봤기때문에 무턱대고 결핵치료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그렇게되면 나중에 더 심해질수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니까 어떻게든 국립의료원에 부탁을 해서 입원을 시키라는 것이다.떼를 써서라도 입원을 시키라고 한다.그래서 다시 물어물어 국립의료원 담당선생님과 통화를 했다.하지만 결국 대답은 마찬가지였다.국립의료원이 요양병원도 아닌데 치료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환자를 데려다 놓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환자를 데리고 쉼터로 돌아왔다.200명이 함께사는 공동체에 결핵말기환자라니...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저녁때 서대문시립병원에서 또 전화가 왔다.자신들도 입원을 시키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신장치료부터해야 한다는 원론만 얘기한다.그러면서 어떻게든 국립의료원에 떼를 쓰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지 떼를 쓰지 않겠는가? 의사선생님들끼리 대화를 해보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그러면 득될께 없다고 거절을 한다.그러면서 절대 입원할수 없다는 것이다
시립병원에서 노숙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뀐건 사실이다.하지만 이런경우일수록 환자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중간에 있는 쉼터로써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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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김성구성도님께... 2005-01-11
어제 6시경 저녁식사를 방에서 하시고 몸이 안좋아서 예배를 참석하지 못하고 방에 누워계셨습니다.예배후 방사람들이 방에 내려가보니 돌아가시려는 순간이었나봅니다.119를 불렀지만 차가 오기전에 소천하셨습니다.
古 김성구성도께서는 2004년 1월에 입소하신후 정말 조용히 생활하셨던 분이십니다.1년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지내시다가 방에서 부실장직까지 맡아 생활하셨습니다.비록 가족들이 없어서 지켜봐주는 사람이라곤 쉼터식구들이 전부였지만 정말 평안히 돌아가셨습니다.잠을 주무시듯 눈을 감은 모습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결혼한번 하지 못하시고 64세의 나이로 소천하셨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주의 전에서 돌아가신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남들이 볼때는 가장 불행한 삶을 살다가 돌아가신것이고 우리가 볼때는 마지막에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신 것입니다.어느 누가 하나님의 집에서 돌아가실 수 있겠습니까? 이곳 쉼터에서도 대부분 병원에 가서 돌아가시는데 이분은 하나님의 집에서 소천하셨습니다.주님의 은총이 고인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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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는 난방기계 설치중 2005-01-12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에 몇가지 문제가 생겼다.현재 쉼터숙소와 사무실 3층 성전까지 보일러가 들어가도록 해 놓은 상태다.지하실에서 보일러를 때서 그 덥혀진 물을 각 방으로 돌리고 3층본당에 설치된 방열기까지 가도록 만든것인데 날이 춥다보니 예배실이 너무 추운것이다.예배가 일주일에 한두번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두번씩 매일 있다 보니 예배때마다 여간 추운것이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오늘 선풍기 히터를 설치하고 있다.다행히 쉼터 아저씨들중에 전기설비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알아서 설치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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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아저씨가 건네준 빵 이야기 -박중달전도사 2005-01-14
노숙자 아저씨가 건네준 빵 이야기
지난 1월 11일 밤에 있었던 일이다.
매일 밤마다 우리교회는 컵라면을 가지고 노숙자 아저씨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따뜻한 국물을 부어서 나누어 준다.
처음에는 그들이 반신반의 하는 듯 했는데 3개월째 하루를 빠뜨리지 않고
그들을 찾은 일 때문인지 지금은 노란 유니폼을 입고 지나가는 우리를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다 따라 나와서 맛있게 먹기도 하며, 동료들을 주기 위해 몇 개씩 물을 부어
가지고 간다.
이날 밤 종각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왔는데 그 중의 한 아저씨가
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손에 흰 비닐봉지를 들고 서서 머뭇머뭇 하고 계셨다.
왜 가시지 않으세요? 라고 물었더니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오해하지 마시고 이것을 받아 주시면 안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뭔데요 했더니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주시는 라면을 먹고 나니까,
너무 감사해서 빵집에 가서 빵을 쌌다는 것이다.
저의 작은 성의라며 하도 받기를 간청 하길래 우리는 미안한 마음반 감사한 마음 반으로
그분의 간청에 못 이겨 받아 왔다.
비닐봉지 안에는 맛있는 제과점 빵이 다섯 개 들어 있었다.
우리는 나누어 먹으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에 작지만 보람을 느꼈고,
그 분이 다시 일어서서 많은 어렵고 소외된 자들에게 구제하는 사람이 되어
섬길수 있는 풍성한 은혜 주시기를 간구 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시고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으로부터
밀려옴을 감출수가 없다.
아저씨들 용기 잃지 마시고 힘 네세요. 홧 ~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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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소동,부실급식 2005-01-14
어제 아침부터 박XX씨가 술을 잔뜩먹고 쉼터에 들어왔다.자조치종을 묻고 경고를 주려고 사무실에서 불렀는데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변명부터하기 시작했다.박XX씨의 변명은 이렇다.일을 하려고 나갔는데 일을 시켜주겠다는 사람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돌아왔다는 것이다.그래서 속상해서 술을 먹었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를 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일하러 나갔다가 일을 못하게 되면 나름대로 속상한것이 사실일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술을 먹는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왜냐하면 그정도 속상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에 없다.다들 술먹을 이유를 댄다면 다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박XX씨는 일을 나가는데 차비와 일하는데 필요한 것을 살것이 있다고 2만원을 빌려 나갔었다.사무실에선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아마 당일 다른 목사님들계신데서 엄청 조른 모양이다.하여튼 2만원을 가지고 하루종일 술을 먹은 것이다.아침에 사무실에 와서 직원들과 한바탕하고는 나가서 술을 깬것이 아니라 또 술을 먹고 왔다.그래서 저녁5시가 넘어서 또 불렀고 결국 한바탕 고성이 오갔다.박XX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를 훈계하고 있었고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었다.이분은 원래 입소가 안되는 분이었지만 각서를 쓰고 입소를 시킨 사람이었다.각서를 썼다는 것은 그 전에도 지금과 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퇴소조치를 했지만 문제는 그날 밤에 시작되었다.퇴소를 해야 할 사람이 퇴소는 하지 않고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것이다.그러더니 그것도 성이 안차는지 병을 깨서 자해를 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아마 사무실직원들이 있었으면 무슨 일이 났을것이다.경찰을 불러서 데려갔지만 병원에서 치료후 오늘 아침 방에 또 들어가 있었다.
불러다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데 술이 깼는지 얌전하다.하여튼 술이 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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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부실함때문에 나라가 떠들석하다.오늘 아침에는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무료급식까지 매스컴에 나왔다.한끼 1500원정도가 제공되다보니 무료급식이 형편없다는 내용이다.우리나라에서 이런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몇 십년전만해도 다들 못먹고 못입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있어도 사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이제 그런일이 생기면 사회전체가 떠들썩하다.우리도 노숙인 사역을 하지만 나름대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아직 사회복지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멀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불과 몇년사이에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결식아동,노숙인,독거노인,출소자등에 대한 배려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제 저녁 우리 쉼터에서 식사를 한 사람은 300명이다.1년전보다 배가 늘은 것이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다.밥을 더 할 시설이 없어서 쉼터 사람들은 오히려 라면을 먹어야 할때도 있지만 식사가 맛있어서 온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이곳에 오시는 강사목사님들도 쉼터식사를 같이 하시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신다.우리 쉼터가 무료급식소는 아니지만 요즘은 무료급식에 대한 비중이 많이 커진 상태다.하지만 이대로 나가다가는 쉼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우려가 된다.그렇다고 입소자들에게만 식사를 제공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매끼 200~300명분을 하는 것이 어찌 쉬운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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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탄,성전세 2005-01-20
올 겨울 유난히 추운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다보니 난방비가 여간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다.기름으로 보일러를 돌리기에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갈탄을 사용하고 있다.다행히 보일러가 기름과 탄을 겸용으로 할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갈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갈탄을 수입하는 업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지금은 인천쪽에서 갈탄을 구해서 충당하고 있는데 갈탄이 부족하다면서 업체쪽에서 금액을 계속 올리고 있다.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지만 취급하고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금 보일러는 쉼터 아저씨들중 2분이 교대로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그나마 그 어려운 일을 아무말 않고 감당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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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중에는 이 건물이 가나안교회것인줄 아는 경우가 있다.그러다가 세들어 산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운영하냐고 놀라시는 경우가 많다.
현재 쉼터숙소로 운영하고 있는 지하실은 서울시에서 전세로 빌려 있는 상태고 나머지 2층사무실과 3층본당은 원래부터 교회가 월세로 살고 있는 곳이다.한달에 성전세로 나가는 돈이 300만원이 넘다보니 요즘같을때는 밀릴수밖에 없다.과거에 성도님들이 많이 계실때에야 그분들이 내는 헌금으로 충당을 했지만 지금은 남아있는 성도님들이 거의 계시지 않다보니 아저씨들이 내는 헌금으로는 충당하기가 어려울때가 많다.다행히 여러교회들에서 가나안교회를 자신의 교회처럼 생각하고 돕고 계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계신다.이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이 사역도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그래서 이곳을 돕는 분들은 우리의 후원자가 아니라 동역자인것이다.
어제 건물주인이 왔다 갔다.세를 2달째 못내다보니 무슨 일인가 하고 와본 것이다.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를 내쫓으려고 하더니 성매매단속법이 발효된 후부터 588이 영업을 못하면서 이건물에서 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세탁소,옷가게,음식점들이 세를 내지 않고 있고 게다가 상가를 빼달라고 재촉하고 있는 중이다.그러다보니 세를 내는 곳이라고는 우리 교회밖에 없는 형편인데 우리마저 2달째 못내다 보니 건물주인도 갑갑한 모양이다.목사님을 다 찾아오고...
게다가 저녁때 목사님을 만나러 오면서 식사를 하려고 건물밖까지 늘어선 줄을 보고 더 기가막힌 모양이다.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있으며 그 이유는 지금까지 인도 하신 하나님께서 필요할때마다 공급하심을 체험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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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태,술은 먹어야죠 2005-01-24
지난주 토요일 서울역대합실에서 노숙인들과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사건은 공안요원들이 노숙인들을 서울역대합실안에서 몰아 내는 과정에서 노숙인 2명이 죽었다는 것이다.노숙인들은 강경진압에 항의했고 관계자들은 죽은 노숙인들이 지병이 있다가 그냥 죽은 것이라고 했다.
어찌되었든 현재 서울역부근은 노숙인 천지다.서울역 지하도,서울역 부근,서울역 대합실,지하철안...그야말로 이래저래 합치면 500명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매일 서울역에서 출퇴근을 하는 나로서는 KTX가 완공되기 전보다 현재 더 많은 노숙인들이 그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있다.사건이 일어나기 얼마전에도 대합실의자에 앉으려고 했는데 온통 노숙인들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그만한 이유가 있다.현재 노숙인대책은 편의위주로 가고 있다.숙소기능을 하는 쉼터들은 없어지고 있고 잠시 머물다가 가는 기능형쉼터들로 바뀌고 있다.노숙인들에게 잠자리를 계속제공하면 그들이 자활의 노력을 포기하고 그 생활에 머물러 버린다나? 그래서 재활프로그램을 갖춘 임시 쉼터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기간이 끝난 아저씨들은 자활할 능력이 있든 없는,직장을 구했든 그렇지 않든간에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누가 그런법을 만들었는지...
사실,쉼터에 오는 사람들중의 대부분은 직업을 갖기 불가능한 상태다.우리 쉼터에 오시는 분들이나 계시는 분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다.하지만 이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다.게다가 어렵게 일을 구해도 며칠 하지 못한다.노숙자라는 상태까지 떨어져 버린 사람들이 다시 재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기반이 있고 돈이 있어도 살기 힘든 지금, 의지할 일가친척도 없고 단돈 천원도 없는 상태인 사람들이 어떻게 일어설수 있을까? 정말 가능할까...
이혼과 실직,가정파탄,질병,오랜 노숙등으로 생긴 정신적인 상처들이 말 몇마디에 치유될 수 있을까? 정말 몇개월 쉼터에서 있으면 해결될까?
실업자와 부채의 증가로 이제는 노숙자문제가 사회의 문제가 되어버린 지금 그 해결책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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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노숙인 한분이 입소하러 오셨다.상담을 끝내고 방 배치를 하려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물었다.
_"여기는 교회이기때문에 술은 드시면 안됩니다.안드실수 있죠?"
"술은 먹어야죠"
대부분 형식적으로라도 안먹겠다고 하는데 이분은 진짜 알콜중독인거 같았다.
-"술 드시면 안되거든요."
"술 안먹고 어떻게 사나요?"
_"우리는 술 안먹고도 잘 사는데요"
"한잔도 안되나요?"
-"한 모금도 안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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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2005-01-26
김X씨라는 분이 오전에 오셔서 의사선생님 소견서가 필요하다고 했다.전에 삼청교육대를 다녀온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 피해 본 사람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려는 것 같다.이분은 삼청교육대에 1년정도 있으면서 늑골과 허리를 다치고 치아가 2개정도 빠지는 일이 있었다.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걸 병원에 가서 진단서나 소견서를 떼어 오라니 황당하기만 하다.허리를 다친것이 그때 다친것인지 아니면 그 후에 다친것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김X씨는 이빨이 하나도 없는데 그때 2개 빠진것이 정말 그때 빠진 것인지 아니면 그 후에 다른 이빨처럼 자연적으로 빠진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병원에 보내드리기는 했는데 결과는 생각한대로다.허리가 안좋고 이빨이 없지만 그것이 그때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원통함을 속시원히 풀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기대만 잔뜩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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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선교단 및 수원항공관광학과 방문봉사 2005-01-27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가 있는 날이다.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오셔서 한방/침술/이발/파마등을 해 주시는데 오늘은 특별히 미용사 20여분이 오셔서 대대적으로 이발 및 파마를 해주고 계신다.
게다가 항공대 관광학과학생들이 오셔서 봉사를 해 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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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몸찬양선교단) 2005-02-01
지난주 주일저녁에는 벧엘몸찬양선교단에서 오셔서 찬양과 말씀,워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여러가지 다양한 몸찬양으로 모두가 즐거운 주일저녁이었습니다.찬양을 인도하신 목사님과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그리고 몸찬양을 해주신 단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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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술 2005-02-07
민족의 명절인 설이 돌아왔다.하지만 이런 명절이면 우리는 한쪽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쪽으로는 긴장이 된다.그 이유는 술때문이다.
쉼터에 계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 곳이 없고 갈곳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처지에 있어서 남들이 즐거운 이때가 가장 허전하고 외로운 기간이 되버리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맘때가 되면 술이 간절히 생각나게 되고 술 한잔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주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명절때가 되면 술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오늘도 아침부터 술먹고 와서 행패부리는 사람들이 있다.아픔과 기쁨을 함께 해야 하는 데 아직은 먼 얘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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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때문에 2005-02-15
며칠전 교도소에서 나온 한분이 어제 쉼터에 찾아오셨다.갈곳이 없어서 오셨는데 문제는 발냄새가 너무 난다는 것이다.발을 안씻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병이라고 한다.얼마나 냄새가 많이 났으면 교도소에서조차 독방을 썼다고 한다.
우리 쉼터에서도 잠시 방에 있는 동안 방식구들이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결국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받을 수가 없었다.본인이 부산사람이라 부산에 내려가서 고기잡이 배라도 타고 싶다고 해서 차비를 좀 드리기는 했지만 큰 도움은 못될것 같다.
코를 심하게 골거나 이를 갈아서 문제가 되는 사람은 많지만 발냄새로 인해 입소가 안된경우는 처음이다.약도 먹어보았다고하는데 본인도 무척이나 괴로운 모양이다.정 안되면 다시 오라고는 했지만 우리로서도 뾰족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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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350명 2005-02-16
오늘 아침 식사하신 분들이 350명이 넘었다고 한다.주방을 담당하고 계신 분들이 식사그릇을 세어 보니 그렇다는 것인데 우리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다.
아침식사를 새벽6시 30분에 하는데도 식사줄이 줄어들지를 않는다고 하니 한쪽에서는 밥을 퍼주고 또 한쪽에서는 새로 쌀을 씻어서 밥을 하고...가히 전쟁이다.
우리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서울에만해도 무료급식을 하는 곳이 여러군데다.하지만 대부분 하루 한끼 무료급식을 제공한다.이들은 쉼터를 하지 않고 무료급식에만 전념을 하기때문에 봉사자들 위주로 일을 해 나가고 있다.대표적인 단체가 다일공동체 밥퍼운동본부다.여러번 얘기하지만 이 단체와 우리는 전혀 상관이 없다.이 근처 계신분들조차 이 교회가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곳인줄 알고 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서 다일공동체가 밥을 주고 있는데 점심한끼를 제공한다.결국 거기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이곳에 오는 것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식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아저씨들뿐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것은 우리가 식사하러오는 외부 사람들을 제재하지 않자 점차 인원이 늘어나게 되었고 식사줄이 건물밖에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아닌 홍보가 되어버린 것이다.결국 이제는 쉼터고유의 기능까지 위험할 정도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우리 쉼터 식구들이 200명이 되다보니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과 우리 식구들을 구별해서 밥을 주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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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교회 위문예배 2005-02-21
지난 16일 왕십리교회에서 오셔서 예배를 드렸습니다.오전 11시에 특별히 준비를 해서 예배를 드렸는데 쉼터에 계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찬양과 율동,그리고 아저씨들을 위해 간식과 옷을 가져오셨는데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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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검진 2005-02-21
오늘 오전에 대한결핵협회에서 오셔서 결핵검진을 했다.쉼터에 계신분들중에는 상당수가 천식이나 고질적인 질병들을 갖고 계신데 아마 이번 검사로 결핵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나올가능성이 있다.
현재인원 185명중 130여명이 검사를 했고 나머지 분들은 이미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경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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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의원님 방문 2005-02-23
어제 오후 5시경 한나라당 이재오의원님께서 본 쉼터를 방문하셨습니다.쉼터 숙소 및 시설을 둘러보시고 배식도 해 주시는 등 소외된 이들의 생활을 직접체험해 보시고 또한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식사도 함께 하고 가셨습니다.바쁘신 중에도 방문해 주신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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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도소방문,솜이불 2005-03-02
오늘은 원주교도소 대집회가 있는 날이다.원래는 청송집회를 다녔었는데 작년부터 보호감호에 대한 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청송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고 있다.그래서 사실상 청송집회는 하지 않고 원주교도소나 다른 교도소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은 특별히 캔티클합창단 20여명이 함께 가서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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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불을 준다는데가 있어서 그곳에 갔다 왔는데 이불들이 겨울이불이라 쉼터에서는 사용을 못하는 것이다.다른 쉼터에 주려고 문의를 했지만 그곳도 필요가 없다고 한다.결국 다시 돌려보내게 되었는데 후원받는 입장에서도 미안하다.
가끔은 후원을 해 준다고 해도 우리 쉼터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보고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어쩔때는 옷을 보내준다고 해서 택배로 받아보면 여자옷인 경우도 있고 신발을 보내주었는데 너무 작아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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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좀 내줘요 2005-03-07
며칠전 한 술집에서 전화가 왔다.
"거기 가나안교회인가요?"
"-네,그런데요"
"거기 이원X라는 사람 있죠?"
"-.....전에 있었던 사람인데 지금은 퇴소하고 없거든요?"
그 유명한 이원X라는 사람이 또 무슨일을 낸 모양이다.얼마나 알콜이 심한지,게다가 술만 먹으면 목사님에게 와서 자기를 위해 안수기도 해 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이다.안해주면 해 줄때까지 졸라서 결국 해 줘서 보내곤 했는데 얼마전 술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또 술을 먹고 사무실에 찾아왔었다.얼마나 입퇴소가 많은지 기록지가 수십장이다.그날도 사무실에서 한참을 술주정을 한뒤 나갔었는데 며칠후 술집에서 전화가 온것이다.
"아니,이 사람이 자기가 가나안교회 성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요?..."
"술을 먹고는 돈이 없다고 가나안교회에서 받으라고 하쟎아요"
"-이봐요,그 사람이 여기 있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여기 있는 사람이라도 술값을 교회에서 왜 내어 줍니까? 여기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쉼터예요!"
"그러면 경찰서에 집어 넣어야겠네요"
"-그러시던지요"
교회이름을 팔고 술을 먹는 사람이나 그걸 믿고 술을 주는 사람이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전에는 자기가 가나안교회 김도진목사라고 하면서 술을 외상으로 먹은 사람도 있다.정말 웃긴 세상이다.목사가 술을 먹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파는 사람도 더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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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량지원 2005-03-09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본 쉼터에 스타렉스12인승 차량을 지원해 주셨습니다.작년에 온 국민의 성원으로 걷힌 기금으로 이번에 여러 쉼터와 복지관등에 차량을 지원해 준 것입니다.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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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하곤못산다 2005-03-10
박XX씨는 주변 건물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벌써 몇달이 되었는데 성실히 잘 하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그곳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박XX씨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술을 먹고 건물지배인을 때린 모양이다.직원들이 가서 데리고 왔지만 횡설수설이다.
아마 지배인에게 무시 당한 모양이다.그나마 있던 직장까지 잃게 되었으니 마음을 다시 잡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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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과 상금 2005-03-11
이번 우리 쉼터에서는 심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하고 있다.책은 담임목사님의 간증집인 "까스총을 찬 목사" 이며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감상문을 낸 사람중에서 길XX씨라는 사람이 있었다.이 사람은 감상문을 낸 후 술로 인해서 퇴소가 되었다.며칠뒤 이 사람은 사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혹시 감상문이 당선되면 상금을 제 계좌번호로 붙여주시죠"
*김도진목사님 간증집
□ 공모일시 - 2005년 2월 16일 ~ 3월 15일(한달간)
□ 시상내역 - 대상-상패,상금(15만원) 금상-상패,상금(10만원)
은상(2명)-상패,상금(7만원) 동상(3명)-상패,상금(5만원)
가작(3명)-상장,상품(주석성경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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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자 무슨 말씀을... 2005-03-14
오전에 한 중년 아주머니께서 사무실에 오셨다.문을 좀 여시더니 다짜고짜 오늘 봉사하는 당번이 누구냐는 것이다.이게 무슨얘긴지...
무슨 말씀이냐고 물으니 봉사하러 왔는데 오늘 당번이 누구냐는 것이다.생각해보니 아마 다일공동체를 말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여기는 다일공동체가 아니라고 하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아마 청량리 588에 다일공동체가 있다고 들었나보다.그리고 588에 와보니 쉼터 현수막이 걸려있고 하니까 여기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결국 위치를 가르쳐줘서 보냈는데 나가면서도 뭔가 찜찜한 모양이다.왜 여기가 다일공동체가 아니냐는 식인지...
하도 이런 경우가 많아서 얼마전부터 현수막에 아예 "본 쉼터는 다일공동체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있다.
이제 588얘기를 그만좀 했으면 한다.588에 있지도 않고 쉼터를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그리고 무료급식을 하려면 하루 세끼를 다 하던지...점심식사만 제공해 가지고는 아침 저녁은 여기로 오고 있으니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인이 버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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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의 2005-03-15
담임목사님이신 김도진목사님께서 어제 평택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의차 다녀오셨다.프로젝트로 쉼터동영상을 본 후 목사님께서 강의를 하셨는데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심으로 모인 분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진정한 복지는 말에 있지 않고 행함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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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2005-03-21
어제 본 교회에서는 세례식이 있었다.매년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을 즈음해서 세례식과 성찬식을 하는데 어제는 20명이 세례를 받았다.비록 쉼터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이곳에도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 중에서 보통 6개월이상 쉼터에 있었던 분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다른 교회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예배드리며 말씀을 배우고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세례를 받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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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체험 005-03-24
다음 주 월요일부터 2박 3일간 해병대체험이 있다.가끔 TV에 보면 회사원들이나 운동선수들이 해병대체험을 하고서 용기를 갖고 돌아간다는 내용을 보게 되는게 거기에 가는 것이다.얼마전 뉴스에도 노숙인들이 해병대에서 훈련받는 모습이 보도된적이 있었는데 이번이 2차인 모양이다.우리 쉼터에서도 참석해 달라고 공문이 와서 젊은 사람들 위주로 10명정도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안가겠다고 극구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울시에서 돈을 투자해서 하는 만큼 참여하도록 설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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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찬양팀-세미한소리 2005-03-28
일시:2005.3.27(주일저녁 6시)
장소:가나안교회 본당
이번 부활절에는 국내 최고의 국악찬양팀인 '세미한소리'에서 오셔서 위로와 찬양으로 함께 했습니다.
국악기와 찬양으로 흥겨운 시간을 함께 하신 선교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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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서 죽겠어요,돈좀 빌려주세요 2005-03-29
올 초 서XX씨라는 할아버지 한 분이 똥오줌을 잘 못가려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냄새가 너무 나서 방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이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사무실에서는 하동병원으로 가기를 권유했지만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증세가 심해지자 하동요양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전 요양갔던 분들이 올라오면서 이 분도 같이 올라온 것이다.몸 상태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도 치료중이었는데 올라온 것이다.올라오자마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었다.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주변사람들이 못견딜 정도였다.그런데도 본인은 다시 요양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다가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니까 어제 병원에 보내달라고 사무실에 올라왔다.다리에 힘이 풀려서 잘 걷기도 힘든 상태였는데 그정도 되니까 병원에 가겠다고 한다.잠시 사무실에 있은 후 나갔는데 냄새가 진동했다.세탁실에서는 그 뒤처리 하느라고 고생을 하고 방사람들은 냄새때문에 고생하고...결국 응급으로해서 다른 몇분과 함께 하동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입원시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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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동병원에 간 분들중에는 외부에서 이곳에 입소하려고 왔던 분도 함께 갔는데 이 분은 어머니와 함께 본 쉼터를 방문했었다.간질 증세가 있었는데 생활보호대상자이기때문에 이 곳에 있으면서 정부에서 나오는 돈으로 생활하려고 했던 모양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에서 나오는 돈은 이곳에 들어오면서 끊겨버린다.이 사실을 모르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입소상담때 정부에서 돈 받는 것이 있는지 꼭 물어본다.결국 돈을 포기하든지 쉼터 입소를 포기해야하는데 대부분은 입소를 포기한다.그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것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정부에서 나오는 돈을 쉼터에서 갖는 것으로 아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것이 아니라 쉼터입소를 하게 되면 그들의 인적사항이 시에 보고가 되고 그곳에서 그 사람이 보조금을 받는 지 확인한 뒤에 쉼터에 있는 동안은 지급을 중단하는 것이다.물론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개인들이 하는 쉼터들은 상관이 없다.하지만 이런 곳은 운영이 어렵기때문에 대부분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돈을 반반씩 나누는 식으로 쉼터운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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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한분이 사무실에 올라오셨다.일을 나가려고 하는데 돈좀 빌려달라는 것이다.물론 사무실에서는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이 분은 일을 나가는데 미리 선불로 소개업소에 1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가끔 이런 저런 경우로 돈을 빌리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사정이 하도 딱해서 빌려준 경우가 많다.아니,그냥 주고 나중에 갚으라고 하는 경우들이다.그런데 백이면 백,그 돈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얼마전에도 일가려고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 돈을 빌리러 온 사람이 있었다.사연이 안되서 돈을 빌려드렸는데 일하러 나가서는 퇴짜 맞고 돌아온 것이다.그러니 속이 상한데다가 돈이 있으니 그걸로 술을 먹고 미안하니까 퇴소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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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교회 위로방문 2005-04-06
어제는 세계로교회에서 본 쉼터에 위로방문해 주셨습니다.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 해 주시고 친히 음식을 준비해 오셔서 나누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이번 방문은 전교인야유회대신에 이곳에 방문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자는 취지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소외된 곳을 돌아보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주제:노숙자돕기 자선콘서트-아빠힘내세요
주최-Y.L.A
후원-세계로교회,아모스실용음악아카데미,아모스엔터테인먼트
1부-대중음악과의 만남
2부-초대팀-백석대학교 밴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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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할아버지 2005-04-06
쉼터에 계신분중에서 최고령은 누구일까? 과연 연세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은 84세의 할아버지께서 최고령이셨는데 작년에 노환으로 인하여 요양병원으로 옮겨 가셨다.그 뒤로 82세 할아버지께서 최고령이시다.이분도 현재 몸이 안좋은 상태신데 본인이 다른 곳으로 가시기를 거부하고 계신 상태다.
그런데 며칠전 한 할아버지께서 오셨는데 연세가 자그마치 92세나 되신다.그런데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많아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말씀하시는 것도 밝은 편이었다.문제는 노환으로 인하여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그러다보니 냄새가 나서 방사람들이 같이 있기 힘들다고 한다.
사무실에 모셔다 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니 왠만한 곳은 다 다녀보신 모양이다.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던 곳에 있어보았다고 하는데 그곳이 제일 시설이 좋았다고 한다.왜 나왔냐고 물으니 자식집에도 가고,사촌집에도 가보려고 나왔는데 가지 못하고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방사람들에게 피해가 된다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신다.전에 있던 곳으로 가시겠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안좋으니 하루만 더 있게 해 달라고 하신다.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있다는 것은 둘러대는 말 같았다.결국 일단 병원에 입원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동부시립병원으로 보내드렸다.이제 앞으로는 여기저기 다니지 말라고 말씀드리니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다.평생을 어떻게 사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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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가야하는데요... 2005-04-12
얼마전에 음주로 인해 퇴소한 길XX라는 사람이 있다.이 사람은 직장을 구해보려고 직업소개소로 갔는데 그곳에서 해준 직장이 새우잡이어선이었다고 한다.얼마나 고생을 했는지...그리고는 돈도 못받고 나와서 간 곳이 공사판에서 일하고 그 돈으로 직업소개소에 소개비를 해 준다고 했다.
오늘 술취해서 입소하러 쉼터에 찾아왔다.자기가 지금 신학교에 다니는데 이 상태로는 가기가 힘드니 이 곳에 있게 좀 해 달라는 것이다.이 상태로는 총장님 얼굴을 뵙기가 힘들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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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탈주범과 가나안쉼터 2005-04-13
청송탈주범(이낙성)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화도에 잠입 했었다는 소식도 허위재보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조사하던 중 본 쉼터(가나안쉼터)에 갈 거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변사람들이 말한 모양이다.그래서 어제 저녁 경찰들과 관계자들이 와서 조사를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뤘다.물론 이곳에는 오지 않았다.아니,올 수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청송집회를 다니다 보니 아마,출소한 뒤 이곳으로 오려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목사님께서는 청송에 가실때마다 "갈 곳이 없으면 우리 교회로 오라! 같이 살자!"라는 말씀을 해 오셨기에 청송 출신들이 이 곳에 오는 경우가 심심챦게 있다.
현재 현상금이 500만원걸려 있다고 하는데 이곳으로 올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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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공사중 2005-04-18
현재 쉼터는 공사중이다.지난 주부터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로 수도배관과 욕실을 수리하고 있으며 전기도 증설 및 배선을 새로 하고 있다.이번 공사를 하면서 2주일 정도 욕실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지만 여름이 오기 전에 물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지금도 물을 많이 쓰면 물이 딸려서 나오지 않곤 한다.
지하숙소도 바닥을 불연재장판을 깔아서 맨발로 다닐수 있도록 하고 숙소 입구에 신발장을 호실별로 만들 예정이다.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통로 벽에 손잡이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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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때 잘하고 나가야지,폭행사건 2005-04-21
작년 9월에 술을 마시고 방사람과 싸워서 강제 퇴소 당한 사람이 있었다.그것까지는 좋은데 나가면서 직원들과도 안좋게 하고 나갔다.자신의 상담기록지를 달라고 해서 가지고 나간 것이다.이 정도 되면 다시는 안들어오겠다는 식이다.
그런데 엊그제 쉼터입소를 희망하며 찾아왔었다.지난번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돌려보냈는데 오늘 술을 잔뜩먹고 다시 찾아온 것이다.그러고는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그러길래 나갈때 잘하고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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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시립병원에 갔던 김보X씨가 병원에 갔다 오면서 폭행을 당했다.병원치료후 나와서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누가 가나안교회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무조건 때렸다고 한다.이빨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가 많이 났다.우리교회에 감정이 있는 사람이 그랬는지 아니면 김보X씨에게 감정이 있었던 사람이 그랬는지는 모른다.모자를 쓰고 있어서 누군지 확인이 안되었다고 한다.아마도 전에 쉼터에 있었던 사람이던지 아니면 밥만 먹으러 쉼터에 오던 사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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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사고사 2005-04-25
홍XX씨의 여동생분이 쉼터에 찾아왔다.오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홍XX씨는 정신질환이 있던 사람인데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쉼터에 계시던 분이다.4월초 일주일이 넘게 무단외박을 해서 퇴소된적이 있었는데 그 때 홍XX씨는 수원에 있는 비상활주로 부근에서 발견되어 전화가 왔었고 10일만에 쉼터에 나타났었다.그 뒤 며칠만에 다시 나가서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는데 결국 다시 수원에 있는 비상활주로에 간 모양이다.그곳에서 과속덤프트럭에 치여서 숨진 것이다.
쉼터에 있는 동안도 광양에 있는 정신과병동에 입원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의료보험이 안되있어서 동생분과 의논하던 중이였었다.왜 그 곳까지 갔는지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쉼터에서 정신질환으로 문제가 많이 되었던 사람이고 방실장님이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던 분이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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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복지협회 피부과진료&건강검진 2005-04-28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 및 한국한센복지협회의 피부과진료,건강검진이 있다.
*진료과목:피부과
*검진항목:혈압,간질환,혈당,콜레스테롤,에이즈,간염,혈액,소변,매독검사,
*검 진 반:한국한센복지협회 서울지부 이동진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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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한판붙자,더 나은 쉼터를 찾아서 2005-05-02
오늘 오전 방에서 문제가 된 최XX씨를 사무실에서 불렀다.방에서 씻지를 않아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한다.그리고 몸이 안좋아서 예배를 못 드리겠다는 것이다.몇 번을 얘기했지만 고쳐지기는 커녕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해서 불러다 놓고 상담을 한 것이다.그런데도 전혀 사무실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뭘 잘못했냐는 식이다.그러면서 사무실에서 할 일이 없으니까 별걸가지고 다 뭐라고 한다는 식이다.
공동체 생활을 하기때문에 규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설득을 했지만 막무가네다.결국 나중에는 사무실에 욕을 해가면서 싸움이 벌어졌다.사람들이 말렸고 화가 난 최XX씨는 분이 안 풀렸는지 나오라고 소리지른다.나와서 한판붙자는 것이다.뭐~ 이런 사람이 다 있는지...환청을 듣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중이었는데 자기 멋대로만 살겠다고 하니...결국 퇴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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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소한 사람이 오늘 퇴소한다고 상담소에서 연락이 왔다.이 곳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하루만에 다른 곳을 알아본 것이다.문제는 한번 입소가 되서 퇴소를 하면 한 달동안은 다른 쉼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그렇기 때문에 다른 쉼터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쉼터에 얘기를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조치(전원조치라고 함)를 취해야 한다.
아무리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도 간다는 소리는 하고 가야 할 텐데...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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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을 자르게요 2005-05-06
얼마전 쉼터에 계신 한 분이 사무실에 올라와서는 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했다.어디가 아프시냐고 물으니 발가락이 아파서 잘라 버리려고 한다는 것이다.상태가 어떤지 보려고 양말을 벗어 보라고 했다.발가락이 상처나 이상한 건 아니고 네번째 약지 발가락이 아래로 눌려 있었다.그러다보니 걸으면서 불편한 모양이다.아마 그걸 잘라버리면 거추장 스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그래도 그렇지 기가막혀서...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고 발가락을 자른다고 편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함부로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 분은 발가락이 걷는데 불편하다고 발가락을 자른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볼때는 손목을 자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무슨말인가 하면 노름으로 인생이 망했음에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노름을 하고 다닌다.얼마전에도 돈 좀 벌어서 퇴소하더니 노름에 다 잃고 다시 들어온 모양이다.그러니 발가락 보다는 손가락을 자르는 게 낫지 않을까...물론 그걸 자른다고 못하는 건 아니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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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기억안남 2005-05-09
작년 12월부터 이름과 여러가지가 기억이 안난다는 분이 오셨다.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곳에서는 이병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머리속이 안개가 낀것처럼 도무지 자기 이름도 생각이 안나고 가족들 이름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다른거는 기억하고 있는데 희한하다.5월 20일까지는 어떻게든 이름을 알아내겠다고 한다.무슨 소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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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공사 마무리 2005-05-10
지난달부터 시작된 쉼터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이번 공사는 주방에 칸막이를 하는 공사와 지하숙소 바닥에 장판을 까는 공사,그리고 욕실공사,신발장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였다.전에 주방은 칸막이가 없어서 자주 음식이나 주방물건이 없어지는 일이 있어서 이번에 공사를 하게 되었고 욕실은 벽면 및 바닥 타일공사와 샤워기설치공사를 했다.특별히 이번에 신발장을 지하숙소로 내려가는 부분에 설치하고 숙소 바닥을 장판처리를 함으로써 훨씬 깨끗한 환경을 만들게 되었다.지하 조명과 전기공사도 더불어 하여서 생활하는데 편안한 환경을 만들었다.지금까지는 너무 열악한 시설로 인해 입소후 퇴소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나마 깨끗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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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경찰서장님 방문 2005-05-10
어제 오후 청량리 경찰서장님께서 본 쉼터에 방문하셨다.신앙을 갖고 계신 분이어서 목사님과 말씀을 나누시는 가운데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공사중인 지하숙소와 주방등을 둘러 보신후 이 사역에 대한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무척 감동을 받으신 모양이다.자주 직원들과 함께 와서 봉사도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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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랜드,통일전망대 방문,구청장님방문 2005-05-12
5월 10일에는 효도관광차원에서 쉼터에 계신 65세 이상된는 분들만 해서 파주 아쿠아랜드 온천 및 통일전망대에 다녀 왔다.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통일전망대에 들려서 구경을 하고 온 것이다.쉼터에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편인데 65세 이상되시는 분들은 40분정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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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대문구청장님께서 시설을 보러 오셨다.이번에 예산을 들여서 시설공사 했는데 오셔서 둘러보신 것이다.우리는 시설확인 전에 사무실에서 취재파일에 나왔던 "진짜 밥퍼 목사"라는 동영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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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일한 월급 하루 아침에... 2005-05-12
이번에 은평마을에서 나와서 본 쉼터에 온 분이 계시다.원창X씨라는 분인데 자그마치 13년을 은평의 마을에 있었다고 한다.은평의 마을은 대부분 정신지체자들인데 이 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분이다.13년간 그 곳에 있으면서 봉투붙이는 소일거리를 한 모양이다.그 동안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90만원정도라는데 나올때 120만원을 찾아가지고 온 것이다.
그러고는 갈곳이 없으니까 여인숙에 있으면서 밥사먹고 담배 사 피우고 하면서 금방 다 써버리고 이 곳에 온것이다.수중에는 돈 한 푼도 없어서 은평의 마을에 남은 돈 70여만원을 찾으러 가겠다고 한다.그쪽에 연락을 해보니 사실로 확인되어서 우리 재단 쪽 통장으로 부쳐주기로 했다.통장관리를 우리가 해줘야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돈이라도 아껴서 쓸수 있을 것 같다.13년동안 번 돈을 하루아침에 써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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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경찰서 방문봉사 2005-05-17
어제 청량리 경찰서 서장님과 경찰일동 분들이 본 쉼터에 오셔서 식사봉사를 해 주셨다.지난번 경찰서장님께서 쉼터를 찾아오신 후 오늘 직원분들께서 봉사하러 오신 것이다.약 25분정도가 오셨는데 300명가량의 식사 배식 및 설거지를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경찰서장님은 잠깐 말씀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나와 우리 경찰들은 늘 낮은 곳에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 경찰들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의 역할을 하는 자세를 갖는 다면 얼마든지 이러한 이미지는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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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구두방 2005-05-24
어제부터 가나안구두방이 개설되었다.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장애가 있으신 2분이 구두광택 및 운동화세탁을 하게 되었다.쉼터내의 분들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은 500원이다.물론 수익은 모두 이 분들에게로 간다.이 분들은 구두광택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고 구두방을 직접운영하기도 하신분이다.어제, 오늘 시행해 본 결과 호응이 좋다.장애가 있어서 아무 일도 못하시던 분들이었는데 일을 하게 되서 좋으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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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005-05-27
어제 권XX씨가 찾아왔었다.호실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퇴소가 되었었는데 많이 마른 모습으로 몇 주만에 나타났다.전에 쉼터에 있을 때도 정신질환이 있었는데 우리가 보기엔 과대망상이 있었다.자신이 쉼터가 전복되려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하는 등 증세가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호실 실장을 때리고 나간 것이다.맞은 사람은 턱뼈에 금이 갈 정도로 다쳤고 경찰에 신고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사무실에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조금 있으면 청와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그리고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다.청와대에 편지를 보냈는데 그 뒤로 대통령이 정치를 잘 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면서 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돈은 못 빌려 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화를 내더니 욕을 하기 시작했다.그래도 화가 안풀리는지 사무실 집기를 집어던지려 하더니 입소하려는 사람의 짐보따리를 집어던졌다.어제는 이 지역 주인들이 모여서 588일대 개발에 관한 대책회의를 하던 날이었는데 얼마나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던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해서 해결을 했다.
본인이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지 병원을 보내던지 할텐데...아마 그런 얘길 했다간 뭔일이 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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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소리집회 2005-05-31
지난 주일 저녁에는 세미한소리에서 오셔서 국악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지난 3월에 오셨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요즘 입소하러 오는 분들중에는 입소를 하지못하고 다른곳으로 돌아가는 분들이 꽤된다.더이상 들어갈 방이 없기 때문이다.오늘 현재인원이 191명인데 하동우리들병원에 입원해 있는 42명까지 하면 230명이 넘는다.
입소하러 오는 사람들은 계속 밀려오는데 받을 수 있는 방은 없으니 대책이 시급하다.게다가 2일이상 외박하면 곧바로 퇴소를 시키고 있어서 외박들도 거의 하지 않는다.그러다보니 방마다 낮이고 밤이고 꽉차있는 상태다.
이런 상태가 지속되면 서로간에 여유가 없어지고 다툼이 일어나기 마련이다.아직까지는 조용하지만 어느 순간 폭발할지는 아무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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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중구청에서 왔다갔다.노숙인3분을 모시고 왔는데 이분들이 가나안쉼터만 가겠다고 한다는 것이다.위에서도 말했듯이 더 이상 있을 곳이 없다고 말씀드렸는데 데리고 오신분이 사정 사정을 한다.
이 분들이 문제가 된것은 충무로 지하도쪽에 있으면서 공공화장실에서 버너를 가지고 생활하면서 일반인들이 사용할 수 없도록 한다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그 근처 사람들이 민원을 계속 제기하고 총리실까지 찾아갔다는 것이다.결국 그 지역 사회복지과가 직격탄을 맞은 모양이다.어떻게든 다른 곳으로 모시고 가려고 하는데 그 분들은 우리쉼터만 가겠다고 우긴다는 것이다.결국 입소를 받지 못하고 다른 곳으로 데리고 갔는데 구청직원들도 우리 쉼터 상태를 보더니 더 이상 부탁을 하지 못한다.
어제 지하철에서 불을 냈던 방화범이 노숙인이라는 뉴스가 나온다.날이 춥다보니 지하도나 지하철에 노숙인들이 많이 몰려 있다.그런 사람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 지 몰라서 우왕 좌왕하는 높으신 분들을 보면 불쌍하다.우리 같은 시설을 조금만이라도 거들떠 보시면 해결책이 보일텐데 말이다.
어떻게든지 지원만 줄이려고 하니 해결책이 보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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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2005-01-05
얼마 전 이XX씨가 결핵으로 인해서 서대문시립병원에 입원했다.결핵도 말기에 가까워서 위험했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하면서 상태가 많이 좋아지고 있었는데 엊그제 퇴원하라는 소리를 들었다.이유인즉 결핵치료도중 신장에서 단백료가 나오기때문에 그것부터 치료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렇지 않으면 위험하다는 것이다.국립의료원이 상급의료기관이어서 그리로 소견서를 가지고 갔다.
하루종일 시간이 걸려서 나온 대답은 입원이 안된다는 것이다.이유인즉 현재 신장치료를 하게 되면 위험한데다가 단백료라는 것이 결핵약을 먹게 되면 나올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그러기때문에 자신들의 병원에 입원할 필요가 없고 결핵치료부터 하라는 것이다.
그래서 다시 서대문시립병원에 부탁을 했다.하지만 담당 의사선생님은 자신도 그 병을 앓아봤기때문에 무턱대고 결핵치료를 해 줄 수 없다는 것이다.그렇게되면 나중에 더 심해질수 있기때문이라는 것이다.그러니까 어떻게든 국립의료원에 부탁을 해서 입원을 시키라는 것이다.떼를 써서라도 입원을 시키라고 한다.그래서 다시 물어물어 국립의료원 담당선생님과 통화를 했다.하지만 결국 대답은 마찬가지였다.국립의료원이 요양병원도 아닌데 치료도 하지 않으면서 그냥 환자를 데려다 놓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환자를 데리고 쉼터로 돌아왔다.200명이 함께사는 공동체에 결핵말기환자라니...
정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에 저녁때 서대문시립병원에서 또 전화가 왔다.자신들도 입원을 시키고 싶지만 그럴수가 없다는 것이다.신장치료부터해야 한다는 원론만 얘기한다.그러면서 어떻게든 국립의료원에 떼를 쓰라고 하는데 뭘 알아야지 떼를 쓰지 않겠는가? 의사선생님들끼리 대화를 해보면 안되겠냐고 물으니 그러면 득될께 없다고 거절을 한다.그러면서 절대 입원할수 없다는 것이다
시립병원에서 노숙인들을 대하는 태도가 많이 바뀐건 사실이다.하지만 이런경우일수록 환자에 대해 책임지고 처리를 해줘야 하지 않을까 싶다.중간에 있는 쉼터로써는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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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이 되신 김성구성도님께... 2005-01-11
어제 6시경 저녁식사를 방에서 하시고 몸이 안좋아서 예배를 참석하지 못하고 방에 누워계셨습니다.예배후 방사람들이 방에 내려가보니 돌아가시려는 순간이었나봅니다.119를 불렀지만 차가 오기전에 소천하셨습니다.
古 김성구성도께서는 2004년 1월에 입소하신후 정말 조용히 생활하셨던 분이십니다.1년동안 아무런 문제없이 지내시다가 방에서 부실장직까지 맡아 생활하셨습니다.비록 가족들이 없어서 지켜봐주는 사람이라곤 쉼터식구들이 전부였지만 정말 평안히 돌아가셨습니다.잠을 주무시듯 눈을 감은 모습에서 하나님의 돌보심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아직 결혼한번 하지 못하시고 64세의 나이로 소천하셨지만 예수님을 구주로 모시고 주의 전에서 돌아가신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남들이 볼때는 가장 불행한 삶을 살다가 돌아가신것이고 우리가 볼때는 마지막에 가장 아름다운 삶을 사신 것입니다.어느 누가 하나님의 집에서 돌아가실 수 있겠습니까? 이곳 쉼터에서도 대부분 병원에 가서 돌아가시는데 이분은 하나님의 집에서 소천하셨습니다.주님의 은총이 고인께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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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는 난방기계 설치중 2005-01-12
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난방에 몇가지 문제가 생겼다.현재 쉼터숙소와 사무실 3층 성전까지 보일러가 들어가도록 해 놓은 상태다.지하실에서 보일러를 때서 그 덥혀진 물을 각 방으로 돌리고 3층본당에 설치된 방열기까지 가도록 만든것인데 날이 춥다보니 예배실이 너무 추운것이다.예배가 일주일에 한두번 있는 것도 아니고 하루 두번씩 매일 있다 보니 예배때마다 여간 추운것이 아니다.
하는 수 없이 오늘 선풍기 히터를 설치하고 있다.다행히 쉼터 아저씨들중에 전기설비를 하실 수 있는 분들이 있어서 그분들이 알아서 설치해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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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숙자 아저씨가 건네준 빵 이야기 -박중달전도사 2005-01-14
노숙자 아저씨가 건네준 빵 이야기
지난 1월 11일 밤에 있었던 일이다.
매일 밤마다 우리교회는 컵라면을 가지고 노숙자 아저씨들을
찾아다니며 그들에게 따뜻한 국물을 부어서 나누어 준다.
처음에는 그들이 반신반의 하는 듯 했는데 3개월째 하루를 빠뜨리지 않고
그들을 찾은 일 때문인지 지금은 노란 유니폼을 입고 지나가는 우리를 보기만 해도
사람들이 다 따라 나와서 맛있게 먹기도 하며, 동료들을 주기 위해 몇 개씩 물을 부어
가지고 간다.
이날 밤 종각역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날도 여느 때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왔는데 그 중의 한 아저씨가
우리를 떠나지 못하고 한손에 흰 비닐봉지를 들고 서서 머뭇머뭇 하고 계셨다.
왜 가시지 않으세요? 라고 물었더니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오해하지 마시고 이것을 받아 주시면 안 되겠느냐는 것이다.
그것이 뭔데요 했더니 그 분께서 하시는 말씀이 어제 주시는 라면을 먹고 나니까,
너무 감사해서 빵집에 가서 빵을 쌌다는 것이다.
저의 작은 성의라며 하도 받기를 간청 하길래 우리는 미안한 마음반 감사한 마음 반으로
그분의 간청에 못 이겨 받아 왔다.
비닐봉지 안에는 맛있는 제과점 빵이 다섯 개 들어 있었다.
우리는 나누어 먹으면서 우리가 하고 있는 이 일에 작지만 보람을 느꼈고,
그 분이 다시 일어서서 많은 어렵고 소외된 자들에게 구제하는 사람이 되어
섬길수 있는 풍성한 은혜 주시기를 간구 했다.
하나님께서 그분의 아름다운 마음을 보시고 축복해 주실 것이라는 생각이 마음속으로부터
밀려옴을 감출수가 없다.
아저씨들 용기 잃지 마시고 힘 네세요. 홧 ~ 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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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해소동,부실급식 2005-01-14
어제 아침부터 박XX씨가 술을 잔뜩먹고 쉼터에 들어왔다.자조치종을 묻고 경고를 주려고 사무실에서 불렀는데 사무실에 들어서자 마자 변명부터하기 시작했다.박XX씨의 변명은 이렇다.일을 하려고 나갔는데 일을 시켜주겠다는 사람들이 하나도 나오지 않아서 그냥 돌아왔다는 것이다.그래서 속상해서 술을 먹었다는 것이다.이런 이유를 대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일하러 나갔다가 일을 못하게 되면 나름대로 속상한것이 사실일 것이다.하지만 그렇다고 술을 먹는다는 것은 이유가 되지 못한다.왜냐하면 그정도 속상하지 않은 사람들은 이곳에 없다.다들 술먹을 이유를 댄다면 다 있기 마련이다.
게다가 박XX씨는 일을 나가는데 차비와 일하는데 필요한 것을 살것이 있다고 2만원을 빌려 나갔었다.사무실에선 돈을 빌려주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아마 당일 다른 목사님들계신데서 엄청 조른 모양이다.하여튼 2만원을 가지고 하루종일 술을 먹은 것이다.아침에 사무실에 와서 직원들과 한바탕하고는 나가서 술을 깬것이 아니라 또 술을 먹고 왔다.그래서 저녁5시가 넘어서 또 불렀고 결국 한바탕 고성이 오갔다.박XX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기는 커녕 오히려 우리를 훈계하고 있었고 나가라면 나가겠다고 큰소리치고 있었다.이분은 원래 입소가 안되는 분이었지만 각서를 쓰고 입소를 시킨 사람이었다.각서를 썼다는 것은 그 전에도 지금과 같은 사례가 있었다는 것이다.
결국 퇴소조치를 했지만 문제는 그날 밤에 시작되었다.퇴소를 해야 할 사람이 퇴소는 하지 않고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린것이다.그러더니 그것도 성이 안차는지 병을 깨서 자해를 하며 사람들을 위협했다.아마 사무실직원들이 있었으면 무슨 일이 났을것이다.경찰을 불러서 데려갔지만 병원에서 치료후 오늘 아침 방에 또 들어가 있었다.
불러다 지금 대화를 하고 있는데 술이 깼는지 얌전하다.하여튼 술이 웬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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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결식아동에게 제공되는 급식의 부실함때문에 나라가 떠들석하다.오늘 아침에는 노인들과 노숙인들에게 제공되는 무료급식까지 매스컴에 나왔다.한끼 1500원정도가 제공되다보니 무료급식이 형편없다는 내용이다.우리나라에서 이런 문제가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몇 십년전만해도 다들 못먹고 못입어서 굶어죽는 사람이 있어도 사회의 문제가 아니었는데 이제 그런일이 생기면 사회전체가 떠들썩하다.우리도 노숙인 사역을 하지만 나름대로 소외된 이들을 위한 사회의 노력을 느낄 수 있다.아직 사회복지가 제대로 정착되려면 멀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불과 몇년사이에 사회복지에 대한 관심과 결식아동,노숙인,독거노인,출소자등에 대한 배려가 급속도로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어제 저녁 우리 쉼터에서 식사를 한 사람은 300명이다.1년전보다 배가 늘은 것이다.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 중 하나는 음식이 맛있다는 것이다.밥을 더 할 시설이 없어서 쉼터 사람들은 오히려 라면을 먹어야 할때도 있지만 식사가 맛있어서 온다는 것은 감사할 일이다.이곳에 오시는 강사목사님들도 쉼터식사를 같이 하시는데 다들 맛있다고 하신다.우리 쉼터가 무료급식소는 아니지만 요즘은 무료급식에 대한 비중이 많이 커진 상태다.하지만 이대로 나가다가는 쉼터의 기능을 제대로 하지 못할까 우려가 된다.그렇다고 입소자들에게만 식사를 제공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보니 어려움이 많다.매끼 200~300명분을 하는 것이 어찌 쉬운일이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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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탄,성전세 2005-01-20
올 겨울 유난히 추운날씨가 계속되고 있다.그러다보니 난방비가 여간 많이 나가는 것이 아니다.기름으로 보일러를 돌리기에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갈탄을 사용하고 있다.다행히 보일러가 기름과 탄을 겸용으로 할 수 있다.그런데 문제는 갈탄을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찾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지 갈탄을 수입하는 업체들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지금은 인천쪽에서 갈탄을 구해서 충당하고 있는데 갈탄이 부족하다면서 업체쪽에서 금액을 계속 올리고 있다.다른 곳을 알아보고 있지만 취급하고 있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
지금 보일러는 쉼터 아저씨들중 2분이 교대로 24시간 관리하고 있다.그나마 그 어려운 일을 아무말 않고 감당해 주시니 감사할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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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곳을 찾아오시는 분들중에는 이 건물이 가나안교회것인줄 아는 경우가 있다.그러다가 세들어 산다는 것을 알면 어떻게 운영하냐고 놀라시는 경우가 많다.
현재 쉼터숙소로 운영하고 있는 지하실은 서울시에서 전세로 빌려 있는 상태고 나머지 2층사무실과 3층본당은 원래부터 교회가 월세로 살고 있는 곳이다.한달에 성전세로 나가는 돈이 300만원이 넘다보니 요즘같을때는 밀릴수밖에 없다.과거에 성도님들이 많이 계실때에야 그분들이 내는 헌금으로 충당을 했지만 지금은 남아있는 성도님들이 거의 계시지 않다보니 아저씨들이 내는 헌금으로는 충당하기가 어려울때가 많다.다행히 여러교회들에서 가나안교회를 자신의 교회처럼 생각하고 돕고 계신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이 계신다.이분들의 관심과 도움이 없었다면 이 사역도 무척 힘들었을 것이다.그래서 이곳을 돕는 분들은 우리의 후원자가 아니라 동역자인것이다.
어제 건물주인이 왔다 갔다.세를 2달째 못내다보니 무슨 일인가 하고 와본 것이다.작년까지만 해도 우리를 내쫓으려고 하더니 성매매단속법이 발효된 후부터 588이 영업을 못하면서 이건물에서 그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세탁소,옷가게,음식점들이 세를 내지 않고 있고 게다가 상가를 빼달라고 재촉하고 있는 중이다.그러다보니 세를 내는 곳이라고는 우리 교회밖에 없는 형편인데 우리마저 2달째 못내다 보니 건물주인도 갑갑한 모양이다.목사님을 다 찾아오고...
게다가 저녁때 목사님을 만나러 오면서 식사를 하려고 건물밖까지 늘어선 줄을 보고 더 기가막힌 모양이다.우리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믿고 있으며 그 이유는 지금까지 인도 하신 하나님께서 필요할때마다 공급하심을 체험해왔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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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사태,술은 먹어야죠 2005-01-24
지난주 토요일 서울역대합실에서 노숙인들과 전경들이 대치하고 있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다.사건은 공안요원들이 노숙인들을 서울역대합실안에서 몰아 내는 과정에서 노숙인 2명이 죽었다는 것이다.노숙인들은 강경진압에 항의했고 관계자들은 죽은 노숙인들이 지병이 있다가 그냥 죽은 것이라고 했다.
어찌되었든 현재 서울역부근은 노숙인 천지다.서울역 지하도,서울역 부근,서울역 대합실,지하철안...그야말로 이래저래 합치면 500명이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매일 서울역에서 출퇴근을 하는 나로서는 KTX가 완공되기 전보다 현재 더 많은 노숙인들이 그 근처에 있는 것을 보고 있다.사건이 일어나기 얼마전에도 대합실의자에 앉으려고 했는데 온통 노숙인들이 의자에 앉아 있어서 애를 먹은 적이 있다.
왜 이런일이 생긴걸까?
그만한 이유가 있다.현재 노숙인대책은 편의위주로 가고 있다.숙소기능을 하는 쉼터들은 없어지고 있고 잠시 머물다가 가는 기능형쉼터들로 바뀌고 있다.노숙인들에게 잠자리를 계속제공하면 그들이 자활의 노력을 포기하고 그 생활에 머물러 버린다나? 그래서 재활프로그램을 갖춘 임시 쉼터들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기간이 끝난 아저씨들은 자활할 능력이 있든 없는,직장을 구했든 그렇지 않든간에 다시 거리로 나서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누가 그런법을 만들었는지...
사실,쉼터에 오는 사람들중의 대부분은 직업을 갖기 불가능한 상태다.우리 쉼터에 오시는 분들이나 계시는 분들 대부분은 일자리를 구하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분들이다.하지만 이들이 일자리를 찾기란 하늘에 별따기다.게다가 어렵게 일을 구해도 며칠 하지 못한다.노숙자라는 상태까지 떨어져 버린 사람들이 다시 재기를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 기반이 있고 돈이 있어도 살기 힘든 지금, 의지할 일가친척도 없고 단돈 천원도 없는 상태인 사람들이 어떻게 일어설수 있을까? 정말 가능할까...
이혼과 실직,가정파탄,질병,오랜 노숙등으로 생긴 정신적인 상처들이 말 몇마디에 치유될 수 있을까? 정말 몇개월 쉼터에서 있으면 해결될까?
실업자와 부채의 증가로 이제는 노숙자문제가 사회의 문제가 되어버린 지금 그 해결책을 위해 머리를 맞대어야 할때인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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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오전에 노숙인 한분이 입소하러 오셨다.상담을 끝내고 방 배치를 하려다가 지나가는 말로 한 마디 물었다.
_"여기는 교회이기때문에 술은 드시면 안됩니다.안드실수 있죠?"
"술은 먹어야죠"
대부분 형식적으로라도 안먹겠다고 하는데 이분은 진짜 알콜중독인거 같았다.
-"술 드시면 안되거든요."
"술 안먹고 어떻게 사나요?"
_"우리는 술 안먹고도 잘 사는데요"
"한잔도 안되나요?"
-"한 모금도 안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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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청교육대 2005-01-26
김X씨라는 분이 오전에 오셔서 의사선생님 소견서가 필요하다고 했다.전에 삼청교육대를 다녀온적이 있는데 아마 그때 피해 본 사람들에게 피해보상을 해주려는 것 같다.이분은 삼청교육대에 1년정도 있으면서 늑골과 허리를 다치고 치아가 2개정도 빠지는 일이 있었다.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그걸 병원에 가서 진단서나 소견서를 떼어 오라니 황당하기만 하다.허리를 다친것이 그때 다친것인지 아니면 그 후에 다친것인지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지금 현재 김X씨는 이빨이 하나도 없는데 그때 2개 빠진것이 정말 그때 빠진 것인지 아니면 그 후에 다른 이빨처럼 자연적으로 빠진것인지 어떻게 아는가?
병원에 보내드리기는 했는데 결과는 생각한대로다.허리가 안좋고 이빨이 없지만 그것이 그때 생긴 것인지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원통한 일을 당한 사람들의 원통함을 속시원히 풀어주었으면 좋겠는데 오히려 기대만 잔뜩하게 하는 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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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선교단 및 수원항공관광학과 방문봉사 2005-01-27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가 있는 날이다.매월 마지막주 목요일마다 오셔서 한방/침술/이발/파마등을 해 주시는데 오늘은 특별히 미용사 20여분이 오셔서 대대적으로 이발 및 파마를 해주고 계신다.
게다가 항공대 관광학과학생들이 오셔서 봉사를 해 주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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벧엘몸찬양선교단) 2005-02-01
지난주 주일저녁에는 벧엘몸찬양선교단에서 오셔서 찬양과 말씀,워십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여러가지 다양한 몸찬양으로 모두가 즐거운 주일저녁이었습니다.찬양을 인도하신 목사님과 말씀을 전해주신 목사님,그리고 몸찬양을 해주신 단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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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술 2005-02-07
민족의 명절인 설이 돌아왔다.하지만 이런 명절이면 우리는 한쪽으로는 반가우면서도 한쪽으로는 긴장이 된다.그 이유는 술때문이다.
쉼터에 계신 대부분의 사람들이 갈 곳이 없고 갈곳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처지에 있어서 남들이 즐거운 이때가 가장 허전하고 외로운 기간이 되버리기 때문이다.그래서 이 맘때가 되면 술이 간절히 생각나게 되고 술 한잔 들어가면 그때부터는 주체할 수 없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늘 명절때가 되면 술로 인해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다.오늘도 아침부터 술먹고 와서 행패부리는 사람들이 있다.아픔과 기쁨을 함께 해야 하는 데 아직은 먼 얘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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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냄새때문에 2005-02-15
며칠전 교도소에서 나온 한분이 어제 쉼터에 찾아오셨다.갈곳이 없어서 오셨는데 문제는 발냄새가 너무 난다는 것이다.발을 안씻어서 그런것도 아니고 병이라고 한다.얼마나 냄새가 많이 났으면 교도소에서조차 독방을 썼다고 한다.
우리 쉼터에서도 잠시 방에 있는 동안 방식구들이 견디지 못할 정도였다.결국 공동체 생활을 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받을 수가 없었다.본인이 부산사람이라 부산에 내려가서 고기잡이 배라도 타고 싶다고 해서 차비를 좀 드리기는 했지만 큰 도움은 못될것 같다.
코를 심하게 골거나 이를 갈아서 문제가 되는 사람은 많지만 발냄새로 인해 입소가 안된경우는 처음이다.약도 먹어보았다고하는데 본인도 무척이나 괴로운 모양이다.정 안되면 다시 오라고는 했지만 우리로서도 뾰족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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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식사 350명 2005-02-16
오늘 아침 식사하신 분들이 350명이 넘었다고 한다.주방을 담당하고 계신 분들이 식사그릇을 세어 보니 그렇다는 것인데 우리 시설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숫자다.
아침식사를 새벽6시 30분에 하는데도 식사줄이 줄어들지를 않는다고 하니 한쪽에서는 밥을 퍼주고 또 한쪽에서는 새로 쌀을 씻어서 밥을 하고...가히 전쟁이다.
우리는 무료급식소가 아니다.서울에만해도 무료급식을 하는 곳이 여러군데다.하지만 대부분 하루 한끼 무료급식을 제공한다.이들은 쉼터를 하지 않고 무료급식에만 전념을 하기때문에 봉사자들 위주로 일을 해 나가고 있다.대표적인 단체가 다일공동체 밥퍼운동본부다.여러번 얘기하지만 이 단체와 우리는 전혀 상관이 없다.이 근처 계신분들조차 이 교회가 다일공동체가 운영하는 곳인줄 알고 있다.
여기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동네에서 다일공동체가 밥을 주고 있는데 점심한끼를 제공한다.결국 거기서 밥을 먹는 사람들이 아침,저녁으로 이곳에 오는 것이다.몇년전까지만 해도 식사하는 사람들은 우리 아저씨들뿐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늘어난것은 우리가 식사하러오는 외부 사람들을 제재하지 않자 점차 인원이 늘어나게 되었고 식사줄이 건물밖에까지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홍보아닌 홍보가 되어버린 것이다.결국 이제는 쉼터고유의 기능까지 위험할 정도이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우리 쉼터 식구들이 200명이 되다보니 외부에서 오는 사람들과 우리 식구들을 구별해서 밥을 주기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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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교회 위문예배 2005-02-21
지난 16일 왕십리교회에서 오셔서 예배를 드렸습니다.오전 11시에 특별히 준비를 해서 예배를 드렸는데 쉼터에 계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셨습니다.찬양과 율동,그리고 아저씨들을 위해 간식과 옷을 가져오셨는데 방문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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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검진 2005-02-21
오늘 오전에 대한결핵협회에서 오셔서 결핵검진을 했다.쉼터에 계신분들중에는 상당수가 천식이나 고질적인 질병들을 갖고 계신데 아마 이번 검사로 결핵약을 먹어야 하는 사람이 나올가능성이 있다.
현재인원 185명중 130여명이 검사를 했고 나머지 분들은 이미 병원에서 검사를 한 경우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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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이재오의원님 방문 2005-02-23
어제 오후 5시경 한나라당 이재오의원님께서 본 쉼터를 방문하셨습니다.쉼터 숙소 및 시설을 둘러보시고 배식도 해 주시는 등 소외된 이들의 생활을 직접체험해 보시고 또한 그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식사도 함께 하고 가셨습니다.바쁘신 중에도 방문해 주신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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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교도소방문,솜이불 2005-03-02
오늘은 원주교도소 대집회가 있는 날이다.원래는 청송집회를 다녔었는데 작년부터 보호감호에 대한 인권문제가 대두되면서 청송에 있는 사람들이 다른 교도소로 이감되고 있다.그래서 사실상 청송집회는 하지 않고 원주교도소나 다른 교도소방문을 계획하고 있다.
오늘은 특별히 캔티클합창단 20여명이 함께 가서 공연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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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불을 준다는데가 있어서 그곳에 갔다 왔는데 이불들이 겨울이불이라 쉼터에서는 사용을 못하는 것이다.다른 쉼터에 주려고 문의를 했지만 그곳도 필요가 없다고 한다.결국 다시 돌려보내게 되었는데 후원받는 입장에서도 미안하다.
가끔은 후원을 해 준다고 해도 우리 쉼터에 꼭 필요한 물건인지 보고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어쩔때는 옷을 보내준다고 해서 택배로 받아보면 여자옷인 경우도 있고 신발을 보내주었는데 너무 작아서 신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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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값좀 내줘요 2005-03-07
며칠전 한 술집에서 전화가 왔다.
"거기 가나안교회인가요?"
"-네,그런데요"
"거기 이원X라는 사람 있죠?"
"-.....전에 있었던 사람인데 지금은 퇴소하고 없거든요?"
그 유명한 이원X라는 사람이 또 무슨일을 낸 모양이다.얼마나 알콜이 심한지,게다가 술만 먹으면 목사님에게 와서 자기를 위해 안수기도 해 달라고 매달리는 사람이다.안해주면 해 줄때까지 졸라서 결국 해 줘서 보내곤 했는데 얼마전 술로 인해 병원에 입원했다가 퇴원한 뒤 또 술을 먹고 사무실에 찾아왔었다.얼마나 입퇴소가 많은지 기록지가 수십장이다.그날도 사무실에서 한참을 술주정을 한뒤 나갔었는데 며칠후 술집에서 전화가 온것이다.
"아니,이 사람이 자기가 가나안교회 성도라고 하는데요"
"-그런데요?..."
"술을 먹고는 돈이 없다고 가나안교회에서 받으라고 하쟎아요"
"-이봐요,그 사람이 여기 있는 사람도 아닐뿐더러 여기 있는 사람이라도 술값을 교회에서 왜 내어 줍니까? 여기는 교회에서 운영하는 쉼터예요!"
"그러면 경찰서에 집어 넣어야겠네요"
"-그러시던지요"
교회이름을 팔고 술을 먹는 사람이나 그걸 믿고 술을 주는 사람이나 한심하기 짝이 없다.전에는 자기가 가나안교회 김도진목사라고 하면서 술을 외상으로 먹은 사람도 있다.정말 웃긴 세상이다.목사가 술을 먹는데도 아무렇지 않게 파는 사람도 더 웃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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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지공동모금회 차량지원 2005-03-09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본 쉼터에 스타렉스12인승 차량을 지원해 주셨습니다.작년에 온 국민의 성원으로 걷힌 기금으로 이번에 여러 쉼터와 복지관등에 차량을 지원해 준 것입니다.국민여러분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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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당하곤못산다 2005-03-10
박XX씨는 주변 건물에서 청소를 하고 있다.벌써 몇달이 되었는데 성실히 잘 하고 있었다.그런데 오늘 그곳에서 급한 전화가 왔다.박XX씨가 행패를 부리고 있다는 것이다.술을 먹고 건물지배인을 때린 모양이다.직원들이 가서 데리고 왔지만 횡설수설이다.
아마 지배인에게 무시 당한 모양이다.그나마 있던 직장까지 잃게 되었으니 마음을 다시 잡고 살 수 있을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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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감상문과 상금 2005-03-11
이번 우리 쉼터에서는 심리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독서감상문 공모전을 하고 있다.책은 담임목사님의 간증집인 "까스총을 찬 목사" 이며 이 책을 읽고 느낀점을 쓰는 것이다.
그런데 감상문을 낸 사람중에서 길XX씨라는 사람이 있었다.이 사람은 감상문을 낸 후 술로 인해서 퇴소가 되었다.며칠뒤 이 사람은 사무실에 찾아와 이렇게 말했다.
"혹시 감상문이 당선되면 상금을 제 계좌번호로 붙여주시죠"
*김도진목사님 간증집
□ 공모일시 - 2005년 2월 16일 ~ 3월 15일(한달간)
□ 시상내역 - 대상-상패,상금(15만원) 금상-상패,상금(10만원)
은상(2명)-상패,상금(7만원) 동상(3명)-상패,상금(5만원)
가작(3명)-상장,상품(주석성경합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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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짜고자 무슨 말씀을... 2005-03-14
오전에 한 중년 아주머니께서 사무실에 오셨다.문을 좀 여시더니 다짜고짜 오늘 봉사하는 당번이 누구냐는 것이다.이게 무슨얘긴지...
무슨 말씀이냐고 물으니 봉사하러 왔는데 오늘 당번이 누구냐는 것이다.생각해보니 아마 다일공동체를 말하는 것 같았다.그래서 여기는 다일공동체가 아니라고 하니까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한다.아마 청량리 588에 다일공동체가 있다고 들었나보다.그리고 588에 와보니 쉼터 현수막이 걸려있고 하니까 여기가 틀림없다고 생각한 모양이다.결국 위치를 가르쳐줘서 보냈는데 나가면서도 뭔가 찜찜한 모양이다.왜 여기가 다일공동체가 아니냐는 식인지...
하도 이런 경우가 많아서 얼마전부터 현수막에 아예 "본 쉼터는 다일공동체와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라는 문구를 넣고 있다.
이제 588얘기를 그만좀 했으면 한다.588에 있지도 않고 쉼터를 하지도 않는 사람들이 왜 그런 소리를 하고 다니는지 모르겠다.그리고 무료급식을 하려면 하루 세끼를 다 하던지...점심식사만 제공해 가지고는 아침 저녁은 여기로 오고 있으니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중국인이 버는 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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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의 2005-03-15
담임목사님이신 김도진목사님께서 어제 평택대학교 사회교육원 강의차 다녀오셨다.프로젝트로 쉼터동영상을 본 후 목사님께서 강의를 하셨는데 진정한 복지가 무엇인가에 대해 실천적인 모습을 보여주심으로 모인 분들이 큰 감동을 받았다.진정한 복지는 말에 있지 않고 행함에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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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례식 2005-03-21
어제 본 교회에서는 세례식이 있었다.매년 부활절과 추수감사절을 즈음해서 세례식과 성찬식을 하는데 어제는 20명이 세례를 받았다.비록 쉼터라는 특수한 상황이지만 이곳에도 예수님을 믿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려는 사람들 중에서 보통 6개월이상 쉼터에 있었던 분들에게 세례를 주고 있다.
다른 교회들처럼 평범한 사람들이 아니지만 매일 아침 저녁으로 예배드리며 말씀을 배우고 새 삶을 살고자 하는 이들은 세례를 받기에 충분하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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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체험 005-03-24
다음 주 월요일부터 2박 3일간 해병대체험이 있다.가끔 TV에 보면 회사원들이나 운동선수들이 해병대체험을 하고서 용기를 갖고 돌아간다는 내용을 보게 되는게 거기에 가는 것이다.얼마전 뉴스에도 노숙인들이 해병대에서 훈련받는 모습이 보도된적이 있었는데 이번이 2차인 모양이다.우리 쉼터에서도 참석해 달라고 공문이 와서 젊은 사람들 위주로 10명정도 보낼 생각이다.
하지만 안가겠다고 극구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서울시에서 돈을 투자해서 하는 만큼 참여하도록 설득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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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악찬양팀-세미한소리 2005-03-28
일시:2005.3.27(주일저녁 6시)
장소:가나안교회 본당
이번 부활절에는 국내 최고의 국악찬양팀인 '세미한소리'에서 오셔서 위로와 찬양으로 함께 했습니다.
국악기와 찬양으로 흥겨운 시간을 함께 하신 선교팀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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냄새나서 죽겠어요,돈좀 빌려주세요 2005-03-29
올 초 서XX씨라는 할아버지 한 분이 똥오줌을 잘 못가려서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냄새가 너무 나서 방 사람뿐만 아니라 주변사람들이 무척 애를 먹은 적이 있었다.사무실에서는 하동병원으로 가기를 권유했지만 안가겠다고 버티다가 결국 증세가 심해지자 하동요양병원으로 입원하게 되었다.
그런데 며칠전 요양갔던 분들이 올라오면서 이 분도 같이 올라온 것이다.몸 상태가 좋아진 것도 아니고 그곳에서도 치료중이었는데 올라온 것이다.올라오자마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는데 똥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것이었다.얼마나 냄새가 나는지 주변사람들이 못견딜 정도였다.그런데도 본인은 다시 요양병원에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그러다가 몸상태가 너무 안좋아지니까 어제 병원에 보내달라고 사무실에 올라왔다.다리에 힘이 풀려서 잘 걷기도 힘든 상태였는데 그정도 되니까 병원에 가겠다고 한다.잠시 사무실에 있은 후 나갔는데 냄새가 진동했다.세탁실에서는 그 뒤처리 하느라고 고생을 하고 방사람들은 냄새때문에 고생하고...결국 응급으로해서 다른 몇분과 함께 하동에 있는 요양병원으로 입원시켜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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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동병원에 간 분들중에는 외부에서 이곳에 입소하려고 왔던 분도 함께 갔는데 이 분은 어머니와 함께 본 쉼터를 방문했었다.간질 증세가 있었는데 생활보호대상자이기때문에 이 곳에 있으면서 정부에서 나오는 돈으로 생활하려고 했던 모양이다.그렇게 생각하고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정부에서 나오는 돈은 이곳에 들어오면서 끊겨버린다.이 사실을 모르고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입소상담때 정부에서 돈 받는 것이 있는지 꼭 물어본다.결국 돈을 포기하든지 쉼터 입소를 포기해야하는데 대부분은 입소를 포기한다.그 얼마 되지 않는 돈이지만 그것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정부에서 나오는 돈을 쉼터에서 갖는 것으로 아는 분들도 있지만 그런것이 아니라 쉼터입소를 하게 되면 그들의 인적사항이 시에 보고가 되고 그곳에서 그 사람이 보조금을 받는 지 확인한 뒤에 쉼터에 있는 동안은 지급을 중단하는 것이다.물론 정부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개인들이 하는 쉼터들은 상관이 없다.하지만 이런 곳은 운영이 어렵기때문에 대부분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돈을 반반씩 나누는 식으로 쉼터운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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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한분이 사무실에 올라오셨다.일을 나가려고 하는데 돈좀 빌려달라는 것이다.물론 사무실에서는 절대로 돈을 빌려주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이 분은 일을 나가는데 미리 선불로 소개업소에 1만원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가끔 이런 저런 경우로 돈을 빌리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사정이 하도 딱해서 빌려준 경우가 많다.아니,그냥 주고 나중에 갚으라고 하는 경우들이다.그런데 백이면 백,그 돈때문에 문제가 생긴다.
얼마전에도 일가려고 하는데 차비가 없다고 돈을 빌리러 온 사람이 있었다.사연이 안되서 돈을 빌려드렸는데 일하러 나가서는 퇴짜 맞고 돌아온 것이다.그러니 속이 상한데다가 돈이 있으니 그걸로 술을 먹고 미안하니까 퇴소해 버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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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로교회 위로방문 2005-04-06
어제는 세계로교회에서 본 쉼터에 위로방문해 주셨습니다.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함께 해 주시고 친히 음식을 준비해 오셔서 나누신 성도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이번 방문은 전교인야유회대신에 이곳에 방문해서 시간을 함께 보내자는 취지로 계획되었다고 합니다.소외된 곳을 돌아보시는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주제:노숙자돕기 자선콘서트-아빠힘내세요
주최-Y.L.A
후원-세계로교회,아모스실용음악아카데미,아모스엔터테인먼트
1부-대중음악과의 만남
2부-초대팀-백석대학교 밴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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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령할아버지 2005-04-06
쉼터에 계신분중에서 최고령은 누구일까? 과연 연세는 얼마나 될까? 그동안은 84세의 할아버지께서 최고령이셨는데 작년에 노환으로 인하여 요양병원으로 옮겨 가셨다.그 뒤로 82세 할아버지께서 최고령이시다.이분도 현재 몸이 안좋은 상태신데 본인이 다른 곳으로 가시기를 거부하고 계신 상태다.
그런데 며칠전 한 할아버지께서 오셨는데 연세가 자그마치 92세나 되신다.그런데도 겉으로 보기에는 그리 많아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말씀하시는 것도 밝은 편이었다.문제는 노환으로 인하여 소변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그러다보니 냄새가 나서 방사람들이 같이 있기 힘들다고 한다.
사무실에 모셔다 놓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보니 왠만한 곳은 다 다녀보신 모양이다.카톨릭재단에서 운영하던 곳에 있어보았다고 하는데 그곳이 제일 시설이 좋았다고 한다.왜 나왔냐고 물으니 자식집에도 가고,사촌집에도 가보려고 나왔는데 가지 못하고 이곳에 머무르게 되었다는 것이다.그러면서 방사람들에게 피해가 된다면 다른 곳으로 가겠다고 하신다.전에 있던 곳으로 가시겠다는데 오늘은 날씨가 안좋으니 하루만 더 있게 해 달라고 하신다.아무리 생각해도 갈 곳이 있다는 것은 둘러대는 말 같았다.결국 일단 병원에 입원이 가능한지 알아보려고 동부시립병원으로 보내드렸다.이제 앞으로는 여기저기 다니지 말라고 말씀드리니 본인도 그렇게 하겠다고 하신다.평생을 어떻게 사셨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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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교에 가야하는데요... 2005-04-12
얼마전에 음주로 인해 퇴소한 길XX라는 사람이 있다.이 사람은 직장을 구해보려고 직업소개소로 갔는데 그곳에서 해준 직장이 새우잡이어선이었다고 한다.얼마나 고생을 했는지...그리고는 돈도 못받고 나와서 간 곳이 공사판에서 일하고 그 돈으로 직업소개소에 소개비를 해 준다고 했다.
오늘 술취해서 입소하러 쉼터에 찾아왔다.자기가 지금 신학교에 다니는데 이 상태로는 가기가 힘드니 이 곳에 있게 좀 해 달라는 것이다.이 상태로는 총장님 얼굴을 뵙기가 힘들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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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탈주범과 가나안쉼터 2005-04-13
청송탈주범(이낙성)이 일주일째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강화도에 잠입 했었다는 소식도 허위재보인 것으로 파악되었다.
그런데 이 사람을 조사하던 중 본 쉼터(가나안쉼터)에 갈 거라는 소리를 들었다고 주변사람들이 말한 모양이다.그래서 어제 저녁 경찰들과 관계자들이 와서 조사를 하는 바람에 곤욕을 치뤘다.물론 이곳에는 오지 않았다.아니,올 수도 없을 것이다.
문제는 우리가 청송집회를 다니다 보니 아마,출소한 뒤 이곳으로 오려는 생각은 있었던 것 같다.목사님께서는 청송에 가실때마다 "갈 곳이 없으면 우리 교회로 오라! 같이 살자!"라는 말씀을 해 오셨기에 청송 출신들이 이 곳에 오는 경우가 심심챦게 있다.
현재 현상금이 500만원걸려 있다고 하는데 이곳으로 올 가능성은 없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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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공사중 2005-04-18
현재 쉼터는 공사중이다.지난 주부터 대대적인 공사를 하고 있는데 주로 수도배관과 욕실을 수리하고 있으며 전기도 증설 및 배선을 새로 하고 있다.이번 공사를 하면서 2주일 정도 욕실을 사용하지 못하다 보니 불편한 점이 많지만 여름이 오기 전에 물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태다.지금도 물을 많이 쓰면 물이 딸려서 나오지 않곤 한다.
지하숙소도 바닥을 불연재장판을 깔아서 맨발로 다닐수 있도록 하고 숙소 입구에 신발장을 호실별로 만들 예정이다.그리고 몸이 불편하신 분들을 위해서 통로 벽에 손잡이를 만들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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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때 잘하고 나가야지,폭행사건 2005-04-21
작년 9월에 술을 마시고 방사람과 싸워서 강제 퇴소 당한 사람이 있었다.그것까지는 좋은데 나가면서 직원들과도 안좋게 하고 나갔다.자신의 상담기록지를 달라고 해서 가지고 나간 것이다.이 정도 되면 다시는 안들어오겠다는 식이다.
그런데 엊그제 쉼터입소를 희망하며 찾아왔었다.지난번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돌려보냈는데 오늘 술을 잔뜩먹고 다시 찾아온 것이다.그러고는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다.그러길래 나갈때 잘하고 나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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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시립병원에 갔던 김보X씨가 병원에 갔다 오면서 폭행을 당했다.병원치료후 나와서 골목으로 들어섰는데 누가 가나안교회있느냐고 물었다고 한다.그래서 그렇다고 하니까 무조건 때렸다고 한다.이빨이 부러지고 얼굴에 상처가 많이 났다.우리교회에 감정이 있는 사람이 그랬는지 아니면 김보X씨에게 감정이 있었던 사람이 그랬는지는 모른다.모자를 쓰고 있어서 누군지 확인이 안되었다고 한다.아마도 전에 쉼터에 있었던 사람이던지 아니면 밥만 먹으러 쉼터에 오던 사람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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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프트럭 사고사 2005-04-25
홍XX씨의 여동생분이 쉼터에 찾아왔다.오빠가 돌아가셨다는 것이다.홍XX씨는 정신질환이 있던 사람인데 거의 말을 하지 않고 쉼터에 계시던 분이다.4월초 일주일이 넘게 무단외박을 해서 퇴소된적이 있었는데 그 때 홍XX씨는 수원에 있는 비상활주로 부근에서 발견되어 전화가 왔었고 10일만에 쉼터에 나타났었다.그 뒤 며칠만에 다시 나가서 지금까지 연락이 없었는데 결국 다시 수원에 있는 비상활주로에 간 모양이다.그곳에서 과속덤프트럭에 치여서 숨진 것이다.
쉼터에 있는 동안도 광양에 있는 정신과병동에 입원시키려고 많이 노력했었는데 의료보험이 안되있어서 동생분과 의논하던 중이였었다.왜 그 곳까지 갔는지 이유는 아무도 모른다.쉼터에서 정신질환으로 문제가 많이 되었던 사람이고 방실장님이 특별히 신경을 많이 썼던 분이여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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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센복지협회 피부과진료&건강검진 2005-04-28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 및 한국한센복지협회의 피부과진료,건강검진이 있다.
*진료과목:피부과
*검진항목:혈압,간질환,혈당,콜레스테롤,에이즈,간염,혈액,소변,매독검사,
*검 진 반:한국한센복지협회 서울지부 이동진료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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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라~한판붙자,더 나은 쉼터를 찾아서 2005-05-02
오늘 오전 방에서 문제가 된 최XX씨를 사무실에서 불렀다.방에서 씻지를 않아서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한다.그리고 몸이 안좋아서 예배를 못 드리겠다는 것이다.몇 번을 얘기했지만 고쳐지기는 커녕 자기 마음대로 행동을 해서 불러다 놓고 상담을 한 것이다.그런데도 전혀 사무실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자신이 뭘 잘못했냐는 식이다.그러면서 사무실에서 할 일이 없으니까 별걸가지고 다 뭐라고 한다는 식이다.
공동체 생활을 하기때문에 규칙을 지켜줘야 한다고 설득을 했지만 막무가네다.결국 나중에는 사무실에 욕을 해가면서 싸움이 벌어졌다.사람들이 말렸고 화가 난 최XX씨는 분이 안 풀렸는지 나오라고 소리지른다.나와서 한판붙자는 것이다.뭐~ 이런 사람이 다 있는지...환청을 듣고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서 병원에서 치료중이었는데 자기 멋대로만 살겠다고 하니...결국 퇴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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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입소한 사람이 오늘 퇴소한다고 상담소에서 연락이 왔다.이 곳이 마음에 안들었는지 하루만에 다른 곳을 알아본 것이다.문제는 한번 입소가 되서 퇴소를 하면 한 달동안은 다른 쉼터를 이용할 수 없다는 데에 있다.그렇기 때문에 다른 쉼터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 있는 쉼터에 얘기를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는 조치(전원조치라고 함)를 취해야 한다.
아무리 잠시 머물다 가는 곳이라도 간다는 소리는 하고 가야 할 텐데...결국 자신에게 손해가 가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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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가락을 자르게요 2005-05-06
얼마전 쉼터에 계신 한 분이 사무실에 올라와서는 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했다.어디가 아프시냐고 물으니 발가락이 아파서 잘라 버리려고 한다는 것이다.상태가 어떤지 보려고 양말을 벗어 보라고 했다.발가락이 상처나 이상한 건 아니고 네번째 약지 발가락이 아래로 눌려 있었다.그러다보니 걸으면서 불편한 모양이다.아마 그걸 잘라버리면 거추장 스럽지 않으리라고 생각한 것 같다.그래도 그렇지 기가막혀서...
일단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라고 했고 발가락을 자른다고 편해지는 것이 절대 아니라고 함부로 그러지 말라고 얘기했다.
이 분은 발가락이 걷는데 불편하다고 발가락을 자른다고 하지만 사실 우리가 볼때는 손목을 자르는 게 더 낫지 않을까 싶다.무슨말인가 하면 노름으로 인생이 망했음에도 아직 정신을 못차리고 노름을 하고 다닌다.얼마전에도 돈 좀 벌어서 퇴소하더니 노름에 다 잃고 다시 들어온 모양이다.그러니 발가락 보다는 손가락을 자르는 게 낫지 않을까...물론 그걸 자른다고 못하는 건 아니라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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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기억안남 2005-05-09
작년 12월부터 이름과 여러가지가 기억이 안난다는 분이 오셨다.병원에 입원했었는데 그곳에서는 이병철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고 한다.머리속이 안개가 낀것처럼 도무지 자기 이름도 생각이 안나고 가족들 이름도 잘 모르겠다고 한다.다른거는 기억하고 있는데 희한하다.5월 20일까지는 어떻게든 이름을 알아내겠다고 한다.무슨 소리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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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공사 마무리 2005-05-10
지난달부터 시작된 쉼터 공사가 마무리되고 있다.이번 공사는 주방에 칸막이를 하는 공사와 지하숙소 바닥에 장판을 까는 공사,그리고 욕실공사,신발장을 새로 설치하는 공사였다.전에 주방은 칸막이가 없어서 자주 음식이나 주방물건이 없어지는 일이 있어서 이번에 공사를 하게 되었고 욕실은 벽면 및 바닥 타일공사와 샤워기설치공사를 했다.특별히 이번에 신발장을 지하숙소로 내려가는 부분에 설치하고 숙소 바닥을 장판처리를 함으로써 훨씬 깨끗한 환경을 만들게 되었다.지하 조명과 전기공사도 더불어 하여서 생활하는데 편안한 환경을 만들었다.지금까지는 너무 열악한 시설로 인해 입소후 퇴소하는 분들이 있었는데 그나마 깨끗한 모습을 보이게 되어서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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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경찰서장님 방문 2005-05-10
어제 오후 청량리 경찰서장님께서 본 쉼터에 방문하셨다.신앙을 갖고 계신 분이어서 목사님과 말씀을 나누시는 가운데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꼈다.공사중인 지하숙소와 주방등을 둘러 보신후 이 사역에 대한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무척 감동을 받으신 모양이다.자주 직원들과 함께 와서 봉사도 하겠다고 말씀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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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쿠아랜드,통일전망대 방문,구청장님방문 2005-05-12
5월 10일에는 효도관광차원에서 쉼터에 계신 65세 이상된는 분들만 해서 파주 아쿠아랜드 온천 및 통일전망대에 다녀 왔다.온천에서 목욕을 하고 통일전망대에 들려서 구경을 하고 온 것이다.쉼터에 연세드신 분들이 많은 편인데 65세 이상되시는 분들은 40분정도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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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동대문구청장님께서 시설을 보러 오셨다.이번에 예산을 들여서 시설공사 했는데 오셔서 둘러보신 것이다.우리는 시설확인 전에 사무실에서 취재파일에 나왔던 "진짜 밥퍼 목사"라는 동영상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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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 일한 월급 하루 아침에... 2005-05-12
이번에 은평마을에서 나와서 본 쉼터에 온 분이 계시다.원창X씨라는 분인데 자그마치 13년을 은평의 마을에 있었다고 한다.은평의 마을은 대부분 정신지체자들인데 이 분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많은 분이다.13년간 그 곳에 있으면서 봉투붙이는 소일거리를 한 모양이다.그 동안 한푼 두푼 모은 돈이 190만원정도라는데 나올때 120만원을 찾아가지고 온 것이다.
그러고는 갈곳이 없으니까 여인숙에 있으면서 밥사먹고 담배 사 피우고 하면서 금방 다 써버리고 이 곳에 온것이다.수중에는 돈 한 푼도 없어서 은평의 마을에 남은 돈 70여만원을 찾으러 가겠다고 한다.그쪽에 연락을 해보니 사실로 확인되어서 우리 재단 쪽 통장으로 부쳐주기로 했다.통장관리를 우리가 해줘야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돈이라도 아껴서 쓸수 있을 것 같다.13년동안 번 돈을 하루아침에 써버리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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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량리경찰서 방문봉사 2005-05-17
어제 청량리 경찰서 서장님과 경찰일동 분들이 본 쉼터에 오셔서 식사봉사를 해 주셨다.지난번 경찰서장님께서 쉼터를 찾아오신 후 오늘 직원분들께서 봉사하러 오신 것이다.약 25분정도가 오셨는데 300명가량의 식사 배식 및 설거지를 하시느라 많이 힘드셨을 것이다.
경찰서장님은 잠깐 말씀하시는 가운데 이러한 말씀을 하셨다."나와 우리 경찰들은 늘 낮은 곳에 마음을 두고 있습니다." 요즘 경찰들이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부분들이 많은데 고압적인 자세를 버리고 시민들을 위한 봉사자의 역할을 하는 자세를 갖는 다면 얼마든지 이러한 이미지는 변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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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안구두방 2005-05-24
어제부터 가나안구두방이 개설되었다.자활사업의 일환으로 장애가 있으신 2분이 구두광택 및 운동화세탁을 하게 되었다.쉼터내의 분들을 대상으로 하며 가격은 500원이다.물론 수익은 모두 이 분들에게로 간다.이 분들은 구두광택 경력이 있으신 분들이고 구두방을 직접운영하기도 하신분이다.어제, 오늘 시행해 본 결과 호응이 좋다.장애가 있어서 아무 일도 못하시던 분들이었는데 일을 하게 되서 좋으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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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2005-05-27
어제 권XX씨가 찾아왔었다.호실에서 폭력을 행사하고 퇴소가 되었었는데 많이 마른 모습으로 몇 주만에 나타났다.전에 쉼터에 있을 때도 정신질환이 있었는데 우리가 보기엔 과대망상이 있었다.자신이 쉼터가 전복되려는 것을 막고 있다고 하는 등 증세가 점점 심해지더니 급기야 호실 실장을 때리고 나간 것이다.맞은 사람은 턱뼈에 금이 갈 정도로 다쳤고 경찰에 신고가 되어 있는 상태였다.사무실에 와서는 한다는 소리가 자기가 조금 있으면 청와대로 들어간다는 것이다.그리고 앞으로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다.청와대에 편지를 보냈는데 그 뒤로 대통령이 정치를 잘 하고 있다고 한다.그러면서 만원만 빌려달라고 했다.돈은 못 빌려 준다고 하니까 갑자기 화를 내더니 욕을 하기 시작했다.그래도 화가 안풀리는지 사무실 집기를 집어던지려 하더니 입소하려는 사람의 짐보따리를 집어던졌다.어제는 이 지역 주인들이 모여서 588일대 개발에 관한 대책회의를 하던 날이었는데 얼마나 욕을 하며 소리를 지르던지 결국 경찰에 신고를 해서 해결을 했다.
본인이 정신질환이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지 병원을 보내던지 할텐데...아마 그런 얘길 했다간 뭔일이 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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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한소리집회 2005-05-31
지난 주일 저녁에는 세미한소리에서 오셔서 국악찬양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드렸습니다.지난 3월에 오셨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이번에 다시 부탁을 드린 것입니다.함께 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