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05월~08월 쉼터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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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 652회 작성일 : 21-05-17 11:39본문
가나안쉼터의 수난 2004-05-04
얼마전에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것이 기억난다.우리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견디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런데 요즘같은 시대에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도 이런 수난을 겪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고문X씨가 쉼터에 와서 난리를 치고 직원을 때린모양이다.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사람인데 목사님이 새 생활을 시작하라고 받아주었었다.술만 먹으면 제 정신이 아니어서 폭력 일삼는데 얼마전에도 폭력으로 인해 퇴소가 되었었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꼭 쉼터주변에 있으면서 일을 내는 것이다.
쉼터규정상 폭력은 절대 불가이다.폭력 퇴소는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얼마전에도 김홍수실장님이 맞아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그런데도 때린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다닌다.대부분은 교도소 생활을 많이 해서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다.도리어 자신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하며 신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더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때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맞고 있는 사람을 그저 보고만 있는 사람들도 문제다.괜히 그런문제에 끼고 싶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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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서.. 2004-05-07
어제 한 분이 경찰들에게 부축되어 쉼터로 왔다.상태를 보니 병원을 먼저 가야 할 것 같아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다.그랬더니 경찰들은 이 사람이 가나안교회로 보내달라고 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이어서 이대로는 힘들겠다고 말했고 그 사람에게 이름이 뭔지 물어보았다.그 사람은 전창X라고 이름을 밝혔다.....
얼마나 놀랬는지...지난번에 고물상에서 일하며 있겠다고 퇴소한 사람인데 그동안 얼마나 술을 먹었던지 몸이 퉁퉁부어 있었고 머리며 수염이 덥수룩해서 설마 그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사무실 누구도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증상은 지난번에 쉼터에 올때와 똑같다.금단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지난번에도 이번과 같은 증세로 병원에 가서 링거주사를 맞는 등 응급조치가 있었다.문제는 금단현상이 멈추기까지 전혀 거동도 못하고 마치 간질하는 사람처럼 떨기만 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와보니 그 사람이 장애인실에서 몇사람의 부축을 받아 나오고 있었다.소변을 보러 간다고 해서 데리고 나오는 중이라는데 계속 몸을 떨면서 어지럽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다.얼마나 온몸에 힘을 주었던지 일어나면서 유리창을 쳐서 유리창이 박살났다.
도저히 한 걸음도 못걷는 상황인데다가 몸을 심하게 떨며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다루기가 쉽지 않다.지난번하고 똑 같다.
매번 이런데도 그렇게 술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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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2004-05-10
이곳이 쉼터이기는 하나 다른 쉼터와 틀린점이 있다면 교도소출신들이 많다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그들과의 마찰이 없을수는 없다.
특히 목사님께서 청송교도소 집회를 다니시다보니 청송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배려를 해주시는 편이다.지난번 청송에서 평생을 살다가 나온 고문X씨라는 분이 입소했을때도 목사님의 특별 배려로 신경을 많이 써줬었다.그런데 이런 경우 자기들 마음에 안들때는 꼭 목사님을 걸고 넘어지려고 한다.무슨일이 생겨도 사무실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에게 직접 대화를 하려고 한다.
고문X씨가 입소후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서는 퇴소를 시켰다.하지만 그때부터 예배에 참석해서 방해하는 등 집요하게 목사님을 괴롭히기 시작했다.어제는 목사님께 한마디만 하고 가겠다면서 술을 먹고 왔었다.목사님이 안계신걸 알고는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협박을 하고 갔다.
"한 마디만 할테니 꼭 전해주십쇼"
"내가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고.."
"이 한 목숨 버려도 아깝지 않으니...잘 새겨들으십쇼"
"목사님이 산에 다니는 것도 잘 보고 있습니다"
"나 한테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내가 청송출신입니다."
====> 껄핏하면 자기가 전에 조직에 있었다느니 자기 밑에 부하가 몇명이었다느니 하는 말들을 해서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에 떨게 하곤 했다.
전에도 이런식으로 목사님을 집요하게 괴롭히던 사람들이 있었다.목사님이 너무 잘해줘서 목사님 차도 운전하는 등 여러가지로 일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가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때부터는 목사님을 대적한다.전에는 집에까지 찾아가서 발로 문을 차는 등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도 있었다.이 사역이 원래 그런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고 이런 사람을 처리하는 게 문제인데 다행히 하나님께서 직접 처리하시는 경우가 많다.그렇지 않으면 사실 이 사역을 하기가 어렵다.우리 힘으로 안되는 부분은 하나님께서 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벌써 목사님을 집요하게 괴롭히다가 죽은 사람이 3명이 넘는다.어제 고문X씨가 와서 협박을 했을때 그 말을 했었다.목사님을 대적하다가 죽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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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대집회,장XX의 행패 2004-05-11
오늘은 청송대집회가 있는 날이다.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가는 청송집회와는 사뭇 틀리다.
청송 대집회는 1년에 2번 있고 규모가 훨씬 크다.청송에 있는 사람들이 다 모이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하지만 목사님이 청송에 지도위원으로 위촉되어 있고 청송출신들을 우리 쉼터에서 받아주고 있어서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큰 역사가 있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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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장석X씨가 사무실에 와서 물고 늘어진다.얼마전 교도소에서 나와서 목사님이 또 입소를 시켜주었는데 몇일이나 되었다고 벌써 술을 먹고 시비를 건다.
"나는 배운건 없어도 똑똑한 사람이여"
"당신이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좀 인생경험을 많이 쌓아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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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강제퇴소입니까?,행려자처리 2004-05-14
홍XX씨와 임XX씨가 계속 문제라고 실장님이 와서 말을 했다.이유인즉 둘이 선후배사이라고 하는데 같이 어울려 다니며 쉼터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로,술을 계속 먹는다.
둘째로,예배를 계속 빠진다.
세째로,설거지당번일때 참석을 안한다.
네째로,실장에게 욕을 하며 싸운다
사실,위의 것 중 쉼터규칙은 술과 예배문제이다.이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함에도 홍XX씨와 임XX씨는 쉼터규칙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사람들이었다.다른방으로 보내던지 하려고 그 홍XX씨를 불렀다.좋게 말하려고 불렀는데 술에 취한채로 들어왔다.
"아저씨,쉼터규칙을 하나도 안지키시는데 오늘 퇴소하시겠습니까? 내일 퇴소하시겠습니까?"
-"내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날 외박을 하고 그 다음날엔 예배시간에 자기 호실에 들어가서 술에 취한채 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사무국장님이 나가라고 하자 그제서야 나갔는데,오늘 영등포상담소에서 전화가 왔다.기록을 보니 강제퇴소라고 써 있는데 본인은 자진퇴소라고 한다는 것이다.
"아저씨,쉼터규칙을 어겨서 퇴소가 되었는데 그게 무슨 자진퇴소입니까?"
-"그때 저한테 방을 옮기겠습니까? 아니면 자진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해서 자진퇴소한다고 했쟎습니까?"
"무슨소릴 하는 겁니까? 제가 언제 방을 옮기겠습니까? 자진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했습니까? 오늘 퇴소하겠습니까? 내일 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했지요!"
-"제가 퇴소당할 일을 한게 뭐있습니까?"
"술먹고 예배참석 안하면 퇴소라는 거 몰라요?
-"그러면 일갔다가 와야 하는데 예배를 어떻게 드립니까?"
"아저씨가 일갔다 오느라고 예배참석을 안했습니까? 어제도 술먹고 예배시간에 방에서 자고 있었다면서요!"
점점 큰 소리가 오고갔고 곧 이어 욕이 오고 갔다.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사실,쉼터의 규칙보다 더 위에 있는게 있다면 긍휼과 자비이다.술을 먹고 예배를 빠져도 본인이 뉘우치면 다시 받아주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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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8분
방금 오XX씨라는 사람이 퇴소되었다.매일 인상을 쓰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게다가 요즘엔 예배시간전에 나갔다가 예배시간쯤에 몰래 방에 들어가서 있는다는 것이다.퇴소하라고 했더니 들어와서 인상을 쓰며 자신의 신상기록서를 달라고 한다.시비라도 걸려는지 반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다고 움츠릴 사무실이 아니다.
결국 신상기록서를 줘서 내보냈는데 사실,이런 사람들은 어딜가도 생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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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분이 와서는 병원을 보내달라고 했다.쉼터에 계신 분은 아닌데 많이 아픈모양이다.
"아저씨,어디 아프세요?"
-"간이 안좋습니다?"
"네? 간이요?"
-"몇달전에 간경화판정을 받았는데요 배를 만지면 너무 아파요.입원좀 시켜 주세요"
"어쩌죠...지금 서울시에서 의료비가 없다고 입원,수술을 안해주고 있거든요.입원하시려면 의료보호를 만들어 오라고 해서요...그거 만들려면 최소한 1~2개월 걸린다고 하는데요.그것도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요"
-"제발 사람 좀 살려주십시요,너무 아파요"
"그러니까 술을 끊으셔야죠.이런식으로 계속드시면 이젠 죽습니다"
-"네..."
결국 행려자처리를 했다.행려자처리란,112를 통해서 가는 것이다.보통은 순찰을 하다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경찰들이 직접 병원으로 이송을 하는데 응급환자들은 이런식으로밖에 입원이 안되는 것이다.그것도 119앰블런스도 불러야하고,여간 복잡한게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쉼터식구들을 위해 의료비예산이 추가로 책정되길 바란다.
얼마전 취재차 왔던 노실사에선 이런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고 있었다.
"서울시청 잔디는 살아도 노숙인은 살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서울 시청 잔디를 하느라 50억이 들었고 매년 잔디를 가꾸는데 몇 억씩 든다고 하는데 노숙자들을 위한 의료비는 10억 남짓이고 그마저 없어서 병원이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니 하는 소리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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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함의 여러 종류 2004-05-17
쉼터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심각한 알콜증상이 있다.대부분 술을 먹으면 난폭해지거나 말이 많아지는 경우이지만 송XX씨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소에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었는데 본인은 극구 거부했었다.마치 자신을 정신이상자 취급하는 것을 못견뎌하는 눈치다.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술을 먹고왔는데 정신이상자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먼저 아침에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팡이라고 하면서 알루미늄봉을 갖고 다녔다.그러더니 말하는것도 너무 얌전하게 하며 걸어다니는 것도 조심조심 다니는 것이다.평소의 행동하고는 반대인데 마치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그렇다.그러면서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성경을 말하고 다닌다.내일 하동병원에 가라고 해도 그러겠다고 한다.제정신일때라면 아마 퇴소를 했으면 했지 절대로 안간다고 했을 것이다.
어디서 돈이 났는지 계속 음료수를 사가지고 들락날락하고 있다.급기야 그만 들어오라고 소리를 치니 아버지가 사주시는 것이며 아버지가 내안에 있으면 먹을거 입을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그러면서 그 말씀이 창세기에 있다고 한다.
그래도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보단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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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부터 치료하고 보내주세요 2004-05-28
어제 한 분이 입소하셨는데 간경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배에 복수가 차고 며칠째 아무것도 안먹고 있었다.하동병원에 가기로 하고 입소를 했는데 병원에서 오신분들이 이분은 간경화가 많이 진행이 되서 그것부터 치료를 하고 알콜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결국 하동병원으로 보내지도 못하고 시립병원을 이용해야 하는데 본인 말로는 얼마전까지 입원해 있다가 거기서 기간이 다되어서 내보냈다고 한다.그런데 나와서 또 술을 먹은 모양이다.정말 죽으려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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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X씨 쓰러지다 2004-05-31
이원X씨라는 사람이 벌써 꽤 오랫동안 술을 먹고 다니다가 급기야 어제는 층계를 내려가다가 쓰러져서 머리가 깨졌다.바닥에는 피가 흥건했고 술이 얼마나 취했던지 아픈줄도 모르는 거 같았다.119를 불러서 실어 보냈는데 퇴소되서도 술을 먹고 방에 들어가는 등 도저히 말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퇴소하라고 하면 그냥 하는데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이다.무조건 봐달라고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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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한남X씨 병원이용 2004-06-02
지난달 퇴소 된 고XX씨가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찾아다니면서 이곳에 대해 허위사실을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유는 술로 인해 퇴소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그러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현재 쉼터인원이 60명정도인데 150명이라고 속여서 많은 돈을 타낸다는 것이다.그리고 목사님이 로렉스 금시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엊그제 왔을때 허위사실을 말하고 다니면 고소해서 다시 청송을 보내버리겠다니까 자신은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잡아땐다.평생을 청송에서 살다나와서 거기는 들어가기 싫은 것이다.
사실,우리야 교회에서 운영하면서 영혼이 목적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할 수는 없다.더더욱 이런사람때문에라도 늘 정도를 걸을 수 밖에 없다.
우리 목사님이 차고 다니는 시계도 쉼터 아저씨가 어디서 사왔는지 번쩍 번쩍 하는 금색 시계인데 자기가 보기에는 로렉스 금시계로 보인 모양이다.정말 할 일도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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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보여서 병원을 찾은 한남X씨가 있는데 병원에서는 수술비가 300만원이 넘게 나오니까 잘 못해주겠다고 했다.이유는 의료비 부족으로 인해 서울시에서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수술해 놓고 서울시에서 왜 했냐고 돈을 안주면 자기들이 다 피해를 보기 때문에 선뜻 해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에다 전화를 해서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전문의 소견대로 하면 된다고 공문을 내렸으니 수술,입원을 할 수 있다고 한다.그런데도 병원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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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경찰을 두번씩이나 2004-06-07
지난주 금요일 하XX씨가 아침에 목사님을 찾아왔다.술때문에 퇴소된 사람인데 청송출신이다.자신이 다른쉼터를 들어가야하는데 목사님께서 부탁을 해주시면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아침부터 술을 먹고 들어와서 그러니 누가 해 주겠는가?
목사님께서 술을 깨고 와서 얘기하자고 하니 그때부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목사님하고 안되자 주방에 올라가서 시비를 걸었다.결국 주방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점점 큰 소리가 나서 경찰을 불렀다.이런 사람은 아무리 말로 해도 듣지 않는 경우기 때문이다.경찰이 와서 데리고 나간 뒤 2시간이나 지났을까...
또 왔다.자기를 건드렸기때문에 이대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다.매일 와서 버티고 있겠다나...
그러더니 이제는 자신이 낸 헌금을 돌려달라고 한다.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하는 소리가 있다.있는동안의 숙박비를 내라고..그랬더니 자신은 밥은 여기서 안먹었다고 시치미를 땐다.그래서 말했다.쪽방값으로 해서 하루 5000원씩 숙박비를 계산하라고...
하여튼 복도에 죽치고 앉아서 갈 생각을 안한다.결국 또 불렀다.두번째 경찰이 와서야 자기도 안되겠는지 목사님께 마산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어달란다.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것이다.고향으로 보내긴 했는데 이렇게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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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흘러온 이유 2004-06-08
어제 피XX씨가 하동병원에 갔다.술로 일해 며칠동안 쉼터에서 문제가 되었었다.이 분같은 경우는 이혼을 한 상태인데 술만 끊으면 다시 합치겠다고 집에서들 그런다.
며칠전 부인과 다니는 교회 목사님,성도님들이 찾아왔었다.꼭 술을 끊고 다시 왔으면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날부터 술을 먹고 외박을 하기 시작했다.방에서는 그 사람을 퇴소시켜달라고 건의를 했고 우리 역시 퇴소시키려고 했는데 마침 피XX씨가 사무실에 찾아왔다.옆에 학생으로 보이는 딸과 왔는데 한번만 봐달라는 것이다.여기서 나가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어떻게든 술을 끊어야 한다고...
결국 하동병원에 가서 술을 끊고 오기로 하고 병원에 갔다.가면서 울며 하소연 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내가 왜 여기까지 흘러왔는지...술만 끊으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데..."
"내가 김도진목사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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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장석X씨가 먹을 걸 사가지고 들낙날락한다.얼마전 퇴소된 후 다시 들어오고 싶어서 그런거 같다.하지만 우리로서는 받아줄 수 없다.술이 너무 심해서 방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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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X씨가 주민등록증을 살리고 싶다고 사무실에 찾아왔다.그런데 보아하니 돈이 없는 모양이다.지난달에 취업을 시켜달라고 하도 부탁을 해서 동사무소에 부탁해 취로사업을 시켜주었는데 몸이 안좋다고 그나마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동사무소에 자리가 있나 알아봐달라고 한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그만두다니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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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가 와요 2004-06-17
어제 송춘X씨가 입소했다.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었는데 오갈곳이 없는 분이라서 이곳을 소개해준 모양이다.그동안 용두동에서 생활을 해오다가 근래 들어 손발이 마비가 와서 일도 못하고 움직이기도 힘들다고 한다.
방세도 낼 돈이 없어서 다 까먹고 나가야 되는 처지인데 다행히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일단,입소조치를 하고 오늘 병원으로 보내드렸다.
사실,쉼터에 오는 분들중에서 노숙자외에도 이런류의 분들이 오시기도 한다.사고나 병등으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가 오는 분들이 있다.오늘 병원에 보내면서 이런 시설이 없다면 저 분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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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그런가.. 2004-06-21
아침부터 안 좋은 소식들이다.지난번 폭행으로 퇴소당했던 김종X이가 이번에 또 쉼터사람을 때려서 문제가 되었다.퇴소가 된 상태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보면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서는 안될것 같다.
일단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왔는데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해 준다고 한다.경찰관 말이 더 실감난다.옛날에는 교회에서 1마리의 양을 위해서 99마리가 희생을 해왔지만 이제는 99마리의 양을 위해 1마리가 희생해야 한다고...
교회라는 점을 이용해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약자들만 건드리는 악질적인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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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X씨가 아침부터 술을 먹고 와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오늘 아침은 밀렸던 일을 하는 것처럼 이래저래 사건도 많다.참으로 신기한 것은 목사님이 안계실때에 이런 일이 한꺼번에 터질때가 많다.목사님은 오늘 아침부터 충청도에 내려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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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X ...경찰에 넘기다 2004-06-22
껄핏하면 약한사람을 때려서 문제가 되었던 김종X씨가 인근 오락실에 나타났다는 제보가 걸려왔다.이번에는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기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들이 찾아왔다.지금 잡으러 가는데 현행범이 아닌경우 본인이 안가겠다고 하면 경찰도 어쩔수가 없다고 한다.잘 처리가 되어서 앞으로는 이런 피해자들이 없었으면 한다.
김종X씨에게 맞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그 중에는 갈비뼈가 부러진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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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오락실에 갔다왔는데 도망간 모양이다.잡지 못하고 그냥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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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붙잡힌 김종X 2004-06-23
어제 오락실에서 잡으려다 잡지 못했던 김종X이가 오늘은 아예 쉼터 숙소에 제발로 걸어들어 왔다.또 누굴때리러 온 건지...하여튼 지하숙소에 들어갔다는 소리를 듣고 아예 철문을 잠궈버리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밑에서 지키고 있는데 문을 열려는 소리가 들렸다.경찰들이 왔고 드디어 김종X이를 붙잡아 갔다.물론 피해자들도 함께 가서 진술을 해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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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 2004-06-24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가 있는 날이다.한달에 한 번씩 여기 오셔서 봉사를 해 주시는 데 한방,침술,척추교정,이발,파마등을 주로 한다.
정기적으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하기때문에 이제는 많이 알려진 편이다.쉼터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고 노인분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파마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인원을 줄여야 할 정도다.하여튼 이곳에 오셔서 봉사를 해주시는 참사랑선교단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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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종X이가 경찰서에 가서 계속 때린적이 없다고 발뺌을 한 모양이다.우리는 앞으로 교회주변에 접근하지 말것을 약속한다면 풀어주라고 선처를 했음에도 본인이 계속 때린적이 없다고 우기는 바람에 오히려 나오지 못하게 될 것 같다.
그 사람에게 맞은 김홍X씨와 김일X씨는 두려워하고 있다.김종X이가 나와서 또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그러는 것이다.
그렇게 맞아 놓고도 오히려 무서워서 신고도 못하는 것을 보고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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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집회,처남이 알콜중독이라.. 2004-06-25
오늘은 청송집회가 있는 날이다.목사님이 사정이 있어서 못가시고 대신 부목사님이 가셨다.동현교회 남전도회에서 7분이 함께 가시는데 담임목사님이 못가시게 되서 죄송스럽다.
동현교회 제1남전도회에서는 작년부터 매월10만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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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봉사활동을 하러 오기로 한 배화여중에서 못 오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얼마전 담임선생님 한 분이 어떤 곳인가 확인차 오셨었는데 여학생들이 오기에는 교육상 안좋아 보인 모양이다.
588이라는 곳을 학생들이 직접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교회에도 학생부가 있었고 5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이곳이 588이고 윤락녀들을 본다고 해서 잘못된 경우는 한 명도 없다.
뭐라고 해야 할까? 죄라는 것이 은밀하게 진행될때는 영향력이 크지만 오히려 죄가 밝히 드러날때에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한다.요즘 원조교제,화상채팅,인터넷 음란사이트등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죄가 너무 많은데 자녀들을 그런 곳에서 지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무리일 것이다.
우리교회 성도들도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많이 이곳을 떠나갔지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오히려 지금 남아있는 성도들의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588을 보아온 아이들이다.아마 어려서 저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알아갈 무렵이면 죄가운데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리라 확신한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스가랴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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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49분
2분이 찾아오셨다.여자분 동생이 알콜중독인데 하동병원에 갈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지금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사람집에서 일하며 있다는데 아마 술을 먹기 시작하면 주정이 심한것 같았다.그래서 거기서도 빨리 데려가라고 한다는 것이다.
퇴원후까지 걱정하는 것을 보니 꽤 속을 많이 썩었나보다.작년에 최호X씨라는 사람이 쉼터에 있었는데 알콜중독으로 인해 그 어머니가 얼마나 속을 썩었는지...
가족중 알콜중독자가 있으면 그 가족은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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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X이가 또 나와서 사람을 때리다 2004-06-26
요즘 쉼터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종X이다.쉼터사람들을 때려서 경찰에 신고를 하면 어느새 다시 나와서 돌아다닌다.갈비뼈가 부러진 사람이 있는데도 경찰에선 신경을 안쓴다.경찰들 말로는 자신들은 피의자들을 데리고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때문에 그 안에 검찰이 처리를 안해주면 인권문제때문에 어쩔수없이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X이가 어제 경찰에서 풀려난뒤 오늘 아침에 찾아와서 신고한 사람을 또 때렸다.경찰을 불렀는데도 두 손 놓고 있다.아무리 쉼터라지만 법의 보호를 이렇게 받지 못해서야 어떡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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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김준X&이종X) 2004-06-29
어제 공일X씨라는 분이 큰 일을 낼뻔했다.나이가 60인데 문제는 과대망상증이 있다는 것이다.벌써 몇번째 방에서 누군가 스프레이를 자기에게 뿌린다고 하소연을 하곤 했다.잠을 잘때면 방사람들이 스프레이를 갖고 있다가 자기에게 뿌려서 자신의 건강을 헤치려고 한다는 것이다.물론 그런일은 없다.
하도 그래서 방을 옮겨 주었는데 마찬가지다.어떤 조직에서 자신을 헤치려고 스프레이를 방사람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얼마전에 정신과 상담까지 했는데 약을 먹으면서 좀 좋아진것 같았다.
그런데 어제 밤에 갑자기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하면서 칼을 들고 설쳤다.힘도 얼마나 쎈지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다.난리를 치고 난 뒤 정작 본인은 많이 참으려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자꾸 자기에게 스프레이를 뿌려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한다.
이분 같은 경우는 술을 먹는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매사에 정신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쉼터에 와서부터 지금까지 스프레이문제만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는 분이다.결국 일단 쉼터에서 내보냈고 아무래도 하동병원(정신과전문병원)에 가는 조건으로 받아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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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X씨라는 사람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자기 아들 좀 잡아다가 정신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김준X씨는 몇달전에 쉼터에 있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말하는 것에 일관성이 없고 횡설수설하는 편이었다.본인 말로는 폐쇠기도원이나 정신병원에 오래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거기서 맞기도 한 모양이다.쉼터에 올때부터 혹시 때리거나 하지 않느냐고 묻곤 했다.나이도 이제 서른도 안되었는데 심한편이었다.
그런데 한달전쯤인가...이곳에서 퇴소가 된뒤 이곳에 있는 이종X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술을 먹이고 때리고 한다는 것이다.이종X라는 사람도 많이 모자라는 사람이다.그동안 일을 해서 모은 돈까지 가져가서 쓰려는 것이 사무실에서 막기는 했지만 요즘도 계속 안들어 오고 있다.
쉼터사람까지 데리고 나가서 술을 먹이고 때리고 하기 때문에 빨리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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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40분
김준X과 이종X이 함께 사무실에 찾아왔다.제발로 찾아 온 이유는 이종X씨가 그동안 일해서 모아둔 돈 200만원정도를 사무실에서 맡고 있는데 그걸 찾으러 온 것이다.그것도 돈 받아주는 업체의 사람들 2명을 함께 데리고 왔다.그리고는 마치 우리가 그 사람돈을 안주려고 하는 것처럼 얘기를 한 것이다.
이종X라는 사람은 우리 쉼터에서 5년정도를 함께 있던 사람이다.지능이 떨어져서 다른일은 못해도 동사무소에서 하는 취로사업등을 하면서 푼푼히 돈을 모았다.본인이 돈 관리를 못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대신 통장관리를 해주고 본인이 돈이 필요하다고 할때마다 돈을 주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돈을 찾으러 온 것이다.
우리는 아얘 경찰을 불렀다.모자란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돈 뜯어내고 이용해먹기에 집어 넣을 생각이었다.경찰이 와서 얘기하다보니 김준X이라는 사람이 과거에도 강남쪽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걸린적이 있었다.그리고 핸드폰도 이종X씨 명의로 사서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하도 기가막혀서...
우리는 본인이 돈을 가져가겠다면 부모님께 직접드리겠다고 하는데 본인은 어정쩡하다.결국 김준X씨는 경찰서로 갔고 이종X씨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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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X씨 아버지가 오시다 2004-07-06
지난주 금요일,이종X씨 아버지가 오셨다.김준X이에게 사기당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오신 것이다.그동안 자식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쉼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셨는데 정작 만남은 서먹서먹했다.
이종X라는 사람은 일부러 아버지에게 연락도 안하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 모양이다.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다고 한다.
한참을 얘기한 끝에 우리는 이종X씨의 맡겨놓은 돈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하고 이종X씨는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가기로 했다.그런데 아버지를 따라 나가다가 어디로 도망간 것이다.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김준X과 함께 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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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욕심,티와 들보 2004-07-07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까? 며칠전 80이 넘은 할머니 한 분이 오셨는데 부탁이 있다는 것이다.무슨 부탁인가 하면 자신의 땅에 관한 문제인데 자기 아들과 관공서 직원이 짜고 자신의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내막이야 잘 모르겠지만 서류를 한보따리씩 가지고 다니는 걸 보니 꽤 오랫동안 이 일에 매달렸나보다.
자식이 3명이나 된다는데....
우리가 변호사를 잘 아나 해서 부탁하러 왔다는 것이다.연세도 많으신데 소송하는 일에 남은 여생을 쓰는 것을 보고 사람은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하는 존재인거 같다.그걸 욕심이라고 할까...
1년뒤에 죽는 다고 하면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텐데...할일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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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쉼터에서 가장 모자라는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면 삼룡이 아저씨와 우현X씨일 것이다.삼룡이 아저씨는 벙어리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눈치로 사는 사람이다.우현X씨는 오래전에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서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다.두사람 다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두 사람다 술먹는 사람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한다.얼마나 웃긴지...자기들은 술먹고 행패를 부려도 다른 사람이 술먹고 쉼터에 오는것은 참지 못한다.
얼마전 삼룡이 아저씨는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아서 길에 쓰러져 있었다.말이 안통하다 보니 껄핏하면 싸운다.
윤명X씨라는 사람이 술로 인해 퇴소가 된뒤 매일 술을 먹고 밥먹으러 오고 예배 드리러 온다.예배후에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비틀 비틀이다.알콜병원에 가라고 해도 절대 안간다.무슨 술을 그렇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어제 삼룡이 아저씨와 우현X씨가 술먹고 왔다고 윤명X씨를 때렸다고 한다.정말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있는 티만 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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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꼭 필요하지만... 2004-07-09
우리가 특수쉼터이기는 하지만 너무 심한 알콜자나 정신질환자,장애자들은 받을 수가 없다.적어도 자신의 힘으로 밥을 먹을 정도는 되야 한다.오늘 한분이 오셨는데 뇌를 많이 다쳐서 말하는 것도 잘 안되고 몸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겨우 거동하고 식사를 할 정도이다.본인이 다른 시설로는 안가겠다고 해서 받기는 했지만 우리 쉼터의 시설이 워낙 안좋아서 괞찮을런지 모르겠다.
입소 후 얼마있다가 사무실에 왔다.화장실을 가야하는데 앉아서 변을 잘 못보기때문에 꼭 물로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다행히 좌변기가 있고 수도가 있어서 그 화장실을 소개해 주었지만 많이 불편할 것이다.
쉼터에 오는 사람들은 각양 각색인데 쉼터 시설은 형편없으니 답답하다.우리의 비젼인 종합복지관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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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노인의 사기 2004-07-13
어제 오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정기X교수라는 분이 거기 계시나요?"
-"글쎄요...저희는 모르는 사람인데요.혹시 목사님하고 아는 분일지 모르니까 여쭤볼께요"
----목사님은 대번에 "그 사람,사기군이야!" 라는 것이다----------
-"그런데 뭣때문에 전화하셨죠?"
"다름이 아니라 정기X교수라는 사람이 신애복지재단에서 일한다면서 몇달전에 왔었거든요.들어보니 재단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분이 자신에게 500만원만 투자하면 몇달안에 1억을 벌게 해준다는 거예요.우리도 믿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벌 되시는 분이 말씀하시는 거라서 집에 있는 돈 다 모아서 300만원을 해 드렸어요
돈이 필요하신거 같은데 쓰시고 나중에 원금만 갚으시라구요...그런데 그 후로 연락도 잘 안되고 이런 저런 핑계만대고 피해다니는거예요"
-"네...사실,저희도 그런분들이 많이 찾아오거든요.기증물건이 있다고 하면서 사기치는 사람들이죠..그때 미리 전화를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러게 말입니다.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하고 이제 와 이상해서 전화를 했거든요.여기 전화번호도 그 할아버지에게 물어서 겨우 알아낸 거예요.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제일 나아요.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이요."
그분들도 신고를 하겠다고는 하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다.전에도 경찰에 넘어간적이 있는데 나이가 많다고 다시 풀어주었다고 한다.나이가 많든 적든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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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맡아주십쇼,매일 들락날락 2004-07-14
어제 목사님께 전화 한통이 왔다고 한다.목사님께서는 청송에 종교위원으로 계셔서 매월 청송집회를 인도하시는데 본인도 청송에 종교위원으로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목사님을 잘 안다고 했다.물론 목사님은 모르는 분이셨다.
이분이 목사님께 부탁을 했다.자신이 청송에서 말씀을 전하고 오면 청송에서 출감한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이다.물론 인사하러 오는 것이고 간혹 있을 곳이 있나 부탁하러 오는 것이다.그런데 자신이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니 자신을 찾아오는 출소자들을 목사님께 보내드리면 안되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목사님은 그러라고 하셨다.
말하기는 쉬워도 정작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형제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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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입소한 강대X씨라는 분이 있다.어려서 충격을 받아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나이도 꽤 됐다.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고 같이 살던 아내도 있었다.이곳에 입소한 후 계속 어머니로부터 전화...아내로부터 전화...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이 며느리를 못만나게 해달라고 하고...우리가 무슨 폐쇄시설도 아니어서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고 했지만 가족사이가 복잡했다.누구 말이 맞는 지도 잘 모르겠고...어머니는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달라고 하고...
그런데 입소후부터 강대X씨는 사무실을 하루종일 들락날락하며 횡설수설한다.오늘도 아침부터 수십번을 들락날락하고 있다.주민등록증을 발급해야하는데 돈이 필요하고 어머니가 돈을 부쳐서 돈을 찾아야 하는데 통장을 분실해서 통장을 다시 만들려면 다시 주민등록증이 필요하고... 아~ 복잡하다.
어째든 신분증을 대신할 것이 필요한데 여기 상담기록지를 달라는 것이다.상담기록지에 사진도 붙어 있고 인적사항이 있으니까 가져가 보겠다는 것이다.그걸로 안되다고 해도 자기 말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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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복지관에서 오셔서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신다.여성분들이 오셨는데 목사님의 간증을 들은 뒤 주방에서 봉사를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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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넘치던 날 2004-07-14
지난 주일 저녁은 정말 풍성한 날이었습니다.예상치도 못하게 여러교회에서 오셔서 저녁예배때 찬양과 워십으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선 동현교회 학생부에서 워십과 특송을 해주셨고 천성교회 집사님께서 워십을...그리고 성원교회에서 특송을 해주셨습니다.특송만 하는데 30분이 걸렸지만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말씀에 청종했습니다.구약의 인물 한나에 대해서 간결하지만 은혜스럽게 말씀을 전해주신 이성규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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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거짓말,엽기적인 살인 2004-07-19
지난주 금요일 송건X씨가 올라왔다.지난번 일하다 다리를 다쳐서 건설회사로부터 80만원정도를 받은 것을 사무실에 맡겨놓은 상태다.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그러는데 내려가야 되겠습니다."
-"송건X씨! 상담기록지에는 어머니가 없다고 나오는데요"
"양어머니이시거든요.."
-"그래서요"
"지난번 맡겨놓은 돈을 가져 가려고요"
-"아저씨! 솔직히 술 먹고 싶어서 그런거쟎아요"
"아닙니다.진짜 어머니가 아프셔서 가려는 거예요"
-"그러면 집 전화번호좀 줘봐요..확인해보게.."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러면 10만원만 일단 드릴테니 그걸로 갖다 오세요"
"다 필요하거든요"
-"아저씨! 아저씨가 1년가야 80만원을 모을수 있을거 같아요? 이 돈 가져가면 금방 다 써버릴거 아닙니까?"
"제가 무슨 어린애입니까?"
-"한두번도 아니고 벌써 몇번째입니까? 이번에 나가시면 다시는 입소 안됩니다"
"다시 올일도 없을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다음주 월요일이면 또 전화해서 들어갈수 없냐고 물어볼 텐데요.."
"아.절대 안그럴겁니다"
과연 정말 집으로 내려갔을까?
다음날 송건X씨는 술이 잔뜩취해서 사무실에 찾아왔다.한참을 직원들과 실갱이하다가 목사님에게 혼쭐나서 도망갔다.
정말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나 하고 우리는 그 거짓말을 들어줘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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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이 엽기살인마의 일로 떠들썩하다.현재 26명을 죽였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얼마나 많을까...
오늘 아침 한 사람이 목사님과 상담을 하러 왔다.방 사람들이 자신에게 뭐라고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칼로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냐만 그들의 과거를 살펴보면 그럴만하다.다들 많은 상처들을 갖고 있어서 피해의식이 굉장히 심하기때문이다.이들을 감싸줄 기관이 필요하지만 우리조차도 그들을 끌어안기엔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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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2004-07-21
다음주에 쉼터수련회를 떠난다.쉼터 전체가 가다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특히 주방전체가 이동해야 하다보니 그 일이 제일 힘들다.이번에는 장호원에 있는 전원교회로 가게 됐는데 아무 문제없이 무사히 다녀왔으면 한다.
늘 그렇지만 벌써부터 수련회를 빠지려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가려고 한다.수련회 기간동안에는 숙소를 폐쇄하고 교육관 한군데만 개방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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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 얻어 갈 수 있을까요? 2004-07-22
아침에 할머니 한분이 찾아오셨다.연세가 꽤 되어 보이시고 몸도 많이 마르셔서 약해보였다.
"집에 손자가 있는데 여기서 밥좀 얻을 수 있나요? 아침,점심만 먹으면 되거든요"
-"네,그러세요.여기 식사시간이 있으니까 그 시간에 오면 되거든요.아침은 6시 30분,점심은 11시 30분,저녁은 5시 30분이예요"
"집이 멀어서 손자가 오기가 그렇거든요.내가 와서 가져갔으면 좋겠는데요"
-"손자가 몇살인데요?"
"20살이예요.직장도 못구하고 있어서 그냥 집에 있는데 그 아이라도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누워계시고요"
-"그러면요...식사시간에 맞춰오시면 하루식사분을 챙겨 드릴께요"
"아침,점심만 있어도 되거든요."
누가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는데 굉장히 미안한가 보다.주방으로 데리고 가서 잘좀 해드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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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X씨가 얼마전에 술을 먹고 퇴소한 이후 오랜만에 다시 입소하려고 찾아왔다.병원에서 6개월밖에 못산다고 했다는 것이다.정확한 것은 물어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문란한 생활을 많이 한 모양이다.매독3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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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수련회 2004-07-29
월요일부터 어제 수요일까지 쉼터수련회가 있었다.장소는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 있는 전원수양관이었다.이번 수련회가 특이한 점은 여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매년 쉼터수련회를 갔지만 전원다 남자만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문제등으로 불가피하게 쉼터에 남게 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 갔고 총 120명정도의 인원이 수련회를 다녀왔다.3일동안 좋은 날씨를 주시고 무사히 잘 다녀오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쉼"이었다.늘 서울 한복판에서 생활하느라 복잡해진 마음을 3일동안 산과 강가에서 풀고 오는 것이 목적이었다.새벽과 저녁예배를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고 서로 공도차고 바둑도 두고 물가에 가서 목욕도 하는 등 푹 쉬다 왔다.
아무리 쉬다온다고 해도 고생하시는 분들은 있게 마련이다.3일동안 밤낮으로 식사와 간식을 만드느라 수고해주신 주방팀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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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3기 2004-08-06
아직도 결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어제 한분이 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올라왔다.무엇때문에 병원에 가려는지 물어보았다.잘 모르겠지만 몸이 자꾸 마른다는 것이다.겉으로 봐도 40kg정도밖에 안되 보인다.
왜그렇게 몸이 마르냐고 하니까 몸이 음식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병원에도 안가봤다고 하고...서서히 진행되다보니 신경을 별로 안쓴모양이다.
병원을 보내드렸는데 병원에 갔다가 와서 사무실에 들렀다.병원에서 소견서를 써주었는데 결핵3기니까 빨리 결핵병원에 입원하라는 것이다.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것이기에 곧바로 결핵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했다.
쉼터에 찾아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렇게 자신의 병명조차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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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과거가 기억나서... 2004-08-11
무더위가 기승이다.어제 서울 온도가 36.2도였다고 한다.낮에만 더운것도 아니고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서 정말 지치게 한다.
이곳 쉼터는 청량리한복판에다가 바로 옆으로 일방통행로가 있어서 차가 항시 줄을 서있다.아스팔트와 차에서 나오는 열기로 실제온도는 40도가 훨씬 넘을 거 같다.
그나마 숙소가 지하여서 좀 나은 편이지만 덥기는 마찬가지다.빨리 여름이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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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X에게서 전화가 왔다.이 사람은 전에 쉼터 직원을 때리고 자기가 경찰에 신고를 한 사람이다.퇴소가 된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목사님 좀 바꿔주세요"
-"누구신데요?"
"전에 쉼터에 있던 사람인데 최계X입니다.저 모릅니까?"
-"모르겠는데요..뭣때문에 그러세요?"
"전에 목사님이 하동병원인가에 가라고 했는데 왜 거기 가라고 했는가해서요"
-"거기는 알콜전문병원이거든요."
"목사님 좀 바꿔주세요"
-"목사님 안계시거든요.사무국장님 바꿔드릴께요"
하여튼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벌써 몇달전 얘기인데 그동안 곰곰히 생각하다가 열받아서 전화한 모양이다.물론 와도 받아주지 않겠지만 어디에서 뭘하고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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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가지러 왔습니다.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요 2004-08-18
주상X라는 사람이 왔다.짐을 가지러 왔다는 것이다.술이 잔뜩 취해서 말도 횡설수설이다.기록을 보니 2달전에 무단퇴소를 했는데 이제와서 짐을 달라는 것이다.
사실,이런 경우가 많다.들어올때는 상담을 하고 정식으로 입소를 해도 나갈때는 아무말 없이 나가서 3~4일후에 무단으로 퇴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올때 아무짐도 없으면 다행인데 짐을 잔뜩가져와서는 놓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그러고는 몇달만에 나타나서 짐을 내놓으라고 한다.쉼터가 좁아서 짐을 오래보관 할 수가 없다.그래서 귀중품(신분증등)을 제외하고 옷가지등은 임의로 처분해 버린다.그런데 그런것을 가지고 트집잡는 사람들도 있다.
다행히 오늘 온 사람 소지품은 보관중이어서 내 주었다.택시를 타고 와서는 택시비 2만원이 없다고 빌려달라고 한다.택시운전사는 택시비를 못 받을까봐 사무실에 올라와 있고...
정말 정신못차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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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한 사람이 왔었는데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다.부목사님과 대화를 하는데 자신이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이다.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결혼을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한다.그래야만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고...어떤식으로 하나님을 만나느냐니까 집에 있을때는 광선이 비춘다고 하고 길거리에서는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나...
하나님께서 결혼을 하라고 하는데 가진것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한다는 것이다.목사님께서 기도를 해주고 보내기는 했지만 자신이 다니던 정신병원의 간호사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둥 길거리에서 대모를 해야 한다는 둥 상태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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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복지재단 교회탐방 2004-08-19
오늘 사랑의교회에서 복지에 관계된 40분정도가 오셨다.점심 식사를 하고 쉼터에 관계된 내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다들 복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적쟎히 놀라는 모습이다.큰 교회들이 이런 사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단지 모든걸 본인들이 할려는 건 문제가 있다.이런 사역에 뜻이 있어서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면 그것처럼 좋은 것이 없을텐데 돈이 있다고 자신들이 하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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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넘기기 2004-08-30
갈수록 쉼터들의 떠넘기기가 심해지고 있다.방금 목발을 짚고 한분이 오셨는데 XX쉼터에서 이리로 보낸것이다.자기네들은 장애인들이 있기가 불편하니 가나안교회로 가보라는 것이다.거기는 장애인실이 잘되있다나?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우리 쉼터가 시설이 제일 안좋다는 것은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인데...얼마전 건물을 새로 지어서 생활하는 쉼터에서 그런소릴 하니 이곳을 한번도 안와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여튼 본인이 원하면 받아주려고 헀는데 시설을 돌아보더니 다시 가겠다고 한다.
요즘 쉼터들이 입소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서 골라받고 있는것이다.게다가 인원이 좀 차면 더 이상 받지 않으려고 한다.도대체 쉼터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
얼마전에 그리스도의 수난이라는 영화가 우리의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것이 기억난다.우리때문에 그 모든 고통을 견디신 예수님을 생각하면 할 말이 없어진다.
그런데 요즘같은 시대에 민주주의 국가인 한국에도 이런 수난을 겪는 교회가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오늘 아침에도 고문X씨가 쉼터에 와서 난리를 치고 직원을 때린모양이다.평생을 교도소에서 보낸사람인데 목사님이 새 생활을 시작하라고 받아주었었다.술만 먹으면 제 정신이 아니어서 폭력 일삼는데 얼마전에도 폭력으로 인해 퇴소가 되었었다.
그런데 다른 곳으로 가지 않고 꼭 쉼터주변에 있으면서 일을 내는 것이다.
쉼터규정상 폭력은 절대 불가이다.폭력 퇴소는 절대 받아주지 않는다.얼마전에도 김홍수실장님이 맞아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사고가 있었다.그런데도 때린사람은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이 도리어 큰 소리를 치고 다닌다.대부분은 교도소 생활을 많이 해서 말이 안통하는 사람들이다.도리어 자신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하며 신고까지 하는 경우도 있다.더이상 이런 일이 없기를 바란다.
때리는 사람도 문제지만 맞고 있는 사람을 그저 보고만 있는 사람들도 문제다.괜히 그런문제에 끼고 싶지 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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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러워서.. 2004-05-07
어제 한 분이 경찰들에게 부축되어 쉼터로 왔다.상태를 보니 병원을 먼저 가야 할 것 같아서 병원으로 데려가라고 했다.그랬더니 경찰들은 이 사람이 가나안교회로 보내달라고 해서 데리고 왔다고 한다.
누군지 잘 모르는 사람이어서 이대로는 힘들겠다고 말했고 그 사람에게 이름이 뭔지 물어보았다.그 사람은 전창X라고 이름을 밝혔다.....
얼마나 놀랬는지...지난번에 고물상에서 일하며 있겠다고 퇴소한 사람인데 그동안 얼마나 술을 먹었던지 몸이 퉁퉁부어 있었고 머리며 수염이 덥수룩해서 설마 그사람이라고는 생각도 못할 정도였다.사무실 누구도 그 사람을 알아보지 못했으니까 말이다.
증상은 지난번에 쉼터에 올때와 똑같다.금단현상이 일어나고 있었다.지난번에도 이번과 같은 증세로 병원에 가서 링거주사를 맞는 등 응급조치가 있었다.문제는 금단현상이 멈추기까지 전혀 거동도 못하고 마치 간질하는 사람처럼 떨기만 한다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사무실에 와보니 그 사람이 장애인실에서 몇사람의 부축을 받아 나오고 있었다.소변을 보러 간다고 해서 데리고 나오는 중이라는데 계속 몸을 떨면서 어지럽다는 말만 되풀이한다.몸은 식은땀으로 범벅이다.얼마나 온몸에 힘을 주었던지 일어나면서 유리창을 쳐서 유리창이 박살났다.
도저히 한 걸음도 못걷는 상황인데다가 몸을 심하게 떨며 온 몸에 힘이 들어가 있는 상태라 다루기가 쉽지 않다.지난번하고 똑 같다.
매번 이런데도 그렇게 술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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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박 2004-05-10
이곳이 쉼터이기는 하나 다른 쉼터와 틀린점이 있다면 교도소출신들이 많다는 것이다.그러다보니 그들과의 마찰이 없을수는 없다.
특히 목사님께서 청송교도소 집회를 다니시다보니 청송에서 오시는 분들에게 특별히 배려를 해주시는 편이다.지난번 청송에서 평생을 살다가 나온 고문X씨라는 분이 입소했을때도 목사님의 특별 배려로 신경을 많이 써줬었다.그런데 이런 경우 자기들 마음에 안들때는 꼭 목사님을 걸고 넘어지려고 한다.무슨일이 생겨도 사무실에서 해결하려는 것이 아니라 목사님에게 직접 대화를 하려고 한다.
고문X씨가 입소후 술을 먹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면서 사무실에서는 퇴소를 시켰다.하지만 그때부터 예배에 참석해서 방해하는 등 집요하게 목사님을 괴롭히기 시작했다.어제는 목사님께 한마디만 하고 가겠다면서 술을 먹고 왔었다.목사님이 안계신걸 알고는 한마디만 하겠다면서 협박을 하고 갔다.
"한 마디만 할테니 꼭 전해주십쇼"
"내가 순순히 물러나지 않겠다고.."
"이 한 목숨 버려도 아깝지 않으니...잘 새겨들으십쇼"
"목사님이 산에 다니는 것도 잘 보고 있습니다"
"나 한테 그렇게 하면 안되지요"
"내가 청송출신입니다."
====> 껄핏하면 자기가 전에 조직에 있었다느니 자기 밑에 부하가 몇명이었다느니 하는 말들을 해서 주위 사람들로 하여금 불안에 떨게 하곤 했다.
전에도 이런식으로 목사님을 집요하게 괴롭히던 사람들이 있었다.목사님이 너무 잘해줘서 목사님 차도 운전하는 등 여러가지로 일하던 사람들이 어느 순가 자기 마음에 안들면 그때부터는 목사님을 대적한다.전에는 집에까지 찾아가서 발로 문을 차는 등 소란을 피우던 사람들도 있었다.이 사역이 원래 그런 어려움이 있으리라는 것은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고 이런 사람을 처리하는 게 문제인데 다행히 하나님께서 직접 처리하시는 경우가 많다.그렇지 않으면 사실 이 사역을 하기가 어렵다.우리 힘으로 안되는 부분은 하나님께서 해주시니 감사할 뿐이다.
벌써 목사님을 집요하게 괴롭히다가 죽은 사람이 3명이 넘는다.어제 고문X씨가 와서 협박을 했을때 그 말을 했었다.목사님을 대적하다가 죽은 사람이 한 둘이 아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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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대집회,장XX의 행패 2004-05-11
오늘은 청송대집회가 있는 날이다.매월 마지막주 금요일에 가는 청송집회와는 사뭇 틀리다.
청송 대집회는 1년에 2번 있고 규모가 훨씬 크다.청송에 있는 사람들이 다 모이다 보니 들어가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하지만 목사님이 청송에 지도위원으로 위촉되어 있고 청송출신들을 우리 쉼터에서 받아주고 있어서 소홀히 할 수도 없다.
아무쪼록 하나님의 큰 역사가 있기를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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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장석X씨가 사무실에 와서 물고 늘어진다.얼마전 교도소에서 나와서 목사님이 또 입소를 시켜주었는데 몇일이나 되었다고 벌써 술을 먹고 시비를 건다.
"나는 배운건 없어도 똑똑한 사람이여"
"당신이 어려서 잘 모르나본데 좀 인생경험을 많이 쌓아야 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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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왜 강제퇴소입니까?,행려자처리 2004-05-14
홍XX씨와 임XX씨가 계속 문제라고 실장님이 와서 말을 했다.이유인즉 둘이 선후배사이라고 하는데 같이 어울려 다니며 쉼터규칙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다.
첫째로,술을 계속 먹는다.
둘째로,예배를 계속 빠진다.
세째로,설거지당번일때 참석을 안한다.
네째로,실장에게 욕을 하며 싸운다
사실,위의 것 중 쉼터규칙은 술과 예배문제이다.이 두가지는 기본적으로 지켜야 함에도 홍XX씨와 임XX씨는 쉼터규칙은 물론이고 기본적인 예의조차 없는 사람들이었다.다른방으로 보내던지 하려고 그 홍XX씨를 불렀다.좋게 말하려고 불렀는데 술에 취한채로 들어왔다.
"아저씨,쉼터규칙을 하나도 안지키시는데 오늘 퇴소하시겠습니까? 내일 퇴소하시겠습니까?"
-"내일 하겠습니다."
그런데 그날 외박을 하고 그 다음날엔 예배시간에 자기 호실에 들어가서 술에 취한채 잠을 자고 있는 것이었다.사무국장님이 나가라고 하자 그제서야 나갔는데,오늘 영등포상담소에서 전화가 왔다.기록을 보니 강제퇴소라고 써 있는데 본인은 자진퇴소라고 한다는 것이다.
"아저씨,쉼터규칙을 어겨서 퇴소가 되었는데 그게 무슨 자진퇴소입니까?"
-"그때 저한테 방을 옮기겠습니까? 아니면 자진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해서 자진퇴소한다고 했쟎습니까?"
"무슨소릴 하는 겁니까? 제가 언제 방을 옮기겠습니까? 자진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했습니까? 오늘 퇴소하겠습니까? 내일 퇴소하겠습니까? 라고 했지요!"
-"제가 퇴소당할 일을 한게 뭐있습니까?"
"술먹고 예배참석 안하면 퇴소라는 거 몰라요?
-"그러면 일갔다가 와야 하는데 예배를 어떻게 드립니까?"
"아저씨가 일갔다 오느라고 예배참석을 안했습니까? 어제도 술먹고 예배시간에 방에서 자고 있었다면서요!"
점점 큰 소리가 오고갔고 곧 이어 욕이 오고 갔다.그리고 전화를 끊어버렸다.사실,쉼터의 규칙보다 더 위에 있는게 있다면 긍휼과 자비이다.술을 먹고 예배를 빠져도 본인이 뉘우치면 다시 받아주지만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은 우리도 불쌍히 여기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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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4시 48분
방금 오XX씨라는 사람이 퇴소되었다.매일 인상을 쓰고 다니며 다른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든다.게다가 요즘엔 예배시간전에 나갔다가 예배시간쯤에 몰래 방에 들어가서 있는다는 것이다.퇴소하라고 했더니 들어와서 인상을 쓰며 자신의 신상기록서를 달라고 한다.시비라도 걸려는지 반말을 하기 시작했는데 그런다고 움츠릴 사무실이 아니다.
결국 신상기록서를 줘서 내보냈는데 사실,이런 사람들은 어딜가도 생활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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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한분이 와서는 병원을 보내달라고 했다.쉼터에 계신 분은 아닌데 많이 아픈모양이다.
"아저씨,어디 아프세요?"
-"간이 안좋습니다?"
"네? 간이요?"
-"몇달전에 간경화판정을 받았는데요 배를 만지면 너무 아파요.입원좀 시켜 주세요"
"어쩌죠...지금 서울시에서 의료비가 없다고 입원,수술을 안해주고 있거든요.입원하시려면 의료보호를 만들어 오라고 해서요...그거 만들려면 최소한 1~2개월 걸린다고 하는데요.그것도 될지 안될지도 모르고요"
-"제발 사람 좀 살려주십시요,너무 아파요"
"그러니까 술을 끊으셔야죠.이런식으로 계속드시면 이젠 죽습니다"
-"네..."
결국 행려자처리를 했다.행려자처리란,112를 통해서 가는 것이다.보통은 순찰을 하다가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들이 있으면 경찰들이 직접 병원으로 이송을 하는데 응급환자들은 이런식으로밖에 입원이 안되는 것이다.그것도 119앰블런스도 불러야하고,여간 복잡한게 아니다.
하루라도 빨리 쉼터식구들을 위해 의료비예산이 추가로 책정되길 바란다.
얼마전 취재차 왔던 노실사에선 이런 전단지를 만들어 뿌리고 있었다.
"서울시청 잔디는 살아도 노숙인은 살 수가 없습니다"
이번에 서울 시청 잔디를 하느라 50억이 들었고 매년 잔디를 가꾸는데 몇 억씩 든다고 하는데 노숙자들을 위한 의료비는 10억 남짓이고 그마저 없어서 병원이용을 제대로 할 수 없다니 하는 소리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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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취함의 여러 종류 2004-05-17
쉼터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심각한 알콜증상이 있다.대부분 술을 먹으면 난폭해지거나 말이 많아지는 경우이지만 송XX씨는 정반대의 증상이 나타나고 있다.
평소에도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정신과 치료를 받게 했었는데 본인은 극구 거부했었다.마치 자신을 정신이상자 취급하는 것을 못견뎌하는 눈치다.그런데 오늘 아침부터 술을 먹고왔는데 정신이상자의 모습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먼저 아침에는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지팡이라고 하면서 알루미늄봉을 갖고 다녔다.그러더니 말하는것도 너무 얌전하게 하며 걸어다니는 것도 조심조심 다니는 것이다.평소의 행동하고는 반대인데 마치 수줍음을 타는 것처럼 그렇다.그러면서 평소에는 하지도 않는 성경을 말하고 다닌다.내일 하동병원에 가라고 해도 그러겠다고 한다.제정신일때라면 아마 퇴소를 했으면 했지 절대로 안간다고 했을 것이다.
어디서 돈이 났는지 계속 음료수를 사가지고 들락날락하고 있다.급기야 그만 들어오라고 소리를 치니 아버지가 사주시는 것이며 아버지가 내안에 있으면 먹을거 입을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그러면서 그 말씀이 창세기에 있다고 한다.
그래도 술먹고 행패부리는 사람보단 훨씬 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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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부터 치료하고 보내주세요 2004-05-28
어제 한 분이 입소하셨는데 간경화가 많이 진행된 상태였다.배에 복수가 차고 며칠째 아무것도 안먹고 있었다.하동병원에 가기로 하고 입소를 했는데 병원에서 오신분들이 이분은 간경화가 많이 진행이 되서 그것부터 치료를 하고 알콜병원으로 보내야 한다고 했다.결국 하동병원으로 보내지도 못하고 시립병원을 이용해야 하는데 본인 말로는 얼마전까지 입원해 있다가 거기서 기간이 다되어서 내보냈다고 한다.그런데 나와서 또 술을 먹은 모양이다.정말 죽으려고 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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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X씨 쓰러지다 2004-05-31
이원X씨라는 사람이 벌써 꽤 오랫동안 술을 먹고 다니다가 급기야 어제는 층계를 내려가다가 쓰러져서 머리가 깨졌다.바닥에는 피가 흥건했고 술이 얼마나 취했던지 아픈줄도 모르는 거 같았다.119를 불러서 실어 보냈는데 퇴소되서도 술을 먹고 방에 들어가는 등 도저히 말로는 안되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퇴소하라고 하면 그냥 하는데 이 사람은 자기 맘대로이다.무조건 봐달라고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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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유포,한남X씨 병원이용 2004-06-02
지난달 퇴소 된 고XX씨가 구청이나 동사무소를 찾아다니면서 이곳에 대해 허위사실을 말하고 다닌다고 한다.
이유는 술로 인해 퇴소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그러는 것이다.
내용을 보면 현재 쉼터인원이 60명정도인데 150명이라고 속여서 많은 돈을 타낸다는 것이다.그리고 목사님이 로렉스 금시계를 차고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여기 저기서 말도 안되는 소리를 하고 다닌다.엊그제 왔을때 허위사실을 말하고 다니면 고소해서 다시 청송을 보내버리겠다니까 자신은 허위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고 잡아땐다.평생을 청송에서 살다나와서 거기는 들어가기 싫은 것이다.
사실,우리야 교회에서 운영하면서 영혼이 목적이 아니라 돈을 보고 할 수는 없다.더더욱 이런사람때문에라도 늘 정도를 걸을 수 밖에 없다.
우리 목사님이 차고 다니는 시계도 쉼터 아저씨가 어디서 사왔는지 번쩍 번쩍 하는 금색 시계인데 자기가 보기에는 로렉스 금시계로 보인 모양이다.정말 할 일도 없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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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안보여서 병원을 찾은 한남X씨가 있는데 병원에서는 수술비가 300만원이 넘게 나오니까 잘 못해주겠다고 했다.이유는 의료비 부족으로 인해 서울시에서 규제를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수술해 놓고 서울시에서 왜 했냐고 돈을 안주면 자기들이 다 피해를 보기 때문에 선뜻 해주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시에다 전화를 해서 담당자와 통화를 했는데 전문의 소견대로 하면 된다고 공문을 내렸으니 수술,입원을 할 수 있다고 한다.그런데도 병원들이 몸을 사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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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경찰을 두번씩이나 2004-06-07
지난주 금요일 하XX씨가 아침에 목사님을 찾아왔다.술때문에 퇴소된 사람인데 청송출신이다.자신이 다른쉼터를 들어가야하는데 목사님께서 부탁을 해주시면 들어갈 수 있을 거라는 것이다.아침부터 술을 먹고 들어와서 그러니 누가 해 주겠는가?
목사님께서 술을 깨고 와서 얘기하자고 하니 그때부터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목사님하고 안되자 주방에 올라가서 시비를 걸었다.결국 주방에서 몸싸움을 하다가 점점 큰 소리가 나서 경찰을 불렀다.이런 사람은 아무리 말로 해도 듣지 않는 경우기 때문이다.경찰이 와서 데리고 나간 뒤 2시간이나 지났을까...
또 왔다.자기를 건드렸기때문에 이대로는 물러나지 않겠다는 것이다.매일 와서 버티고 있겠다나...
그러더니 이제는 자신이 낸 헌금을 돌려달라고 한다.
이렇게 나오면 우리도 하는 소리가 있다.있는동안의 숙박비를 내라고..그랬더니 자신은 밥은 여기서 안먹었다고 시치미를 땐다.그래서 말했다.쪽방값으로 해서 하루 5000원씩 숙박비를 계산하라고...
하여튼 복도에 죽치고 앉아서 갈 생각을 안한다.결국 또 불렀다.두번째 경찰이 와서야 자기도 안되겠는지 목사님께 마산까지 가는 기차표를 끊어달란다.고향으로 내려가겠다는 것이다.고향으로 보내긴 했는데 이렇게 적응을 못하는 모습을 보면 안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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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흘러온 이유 2004-06-08
어제 피XX씨가 하동병원에 갔다.술로 일해 며칠동안 쉼터에서 문제가 되었었다.이 분같은 경우는 이혼을 한 상태인데 술만 끊으면 다시 합치겠다고 집에서들 그런다.
며칠전 부인과 다니는 교회 목사님,성도님들이 찾아왔었다.꼭 술을 끊고 다시 왔으면 한다고...
하지만 오히려 그날부터 술을 먹고 외박을 하기 시작했다.방에서는 그 사람을 퇴소시켜달라고 건의를 했고 우리 역시 퇴소시키려고 했는데 마침 피XX씨가 사무실에 찾아왔다.옆에 학생으로 보이는 딸과 왔는데 한번만 봐달라는 것이다.여기서 나가면 갈 곳이 없다는 것이다.어떻게든 술을 끊어야 한다고...
결국 하동병원에 가서 술을 끊고 오기로 하고 병원에 갔다.가면서 울며 하소연 하는 모습을 보니 안쓰러웠다.
"내가 왜 여기까지 흘러왔는지...술만 끊으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데..."
"내가 김도진목사님을 좋아하는 이유는 나와 같은 인생을 살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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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부터 장석X씨가 먹을 걸 사가지고 들낙날락한다.얼마전 퇴소된 후 다시 들어오고 싶어서 그런거 같다.하지만 우리로서는 받아줄 수 없다.술이 너무 심해서 방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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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성X씨가 주민등록증을 살리고 싶다고 사무실에 찾아왔다.그런데 보아하니 돈이 없는 모양이다.지난달에 취업을 시켜달라고 하도 부탁을 해서 동사무소에 부탁해 취로사업을 시켜주었는데 몸이 안좋다고 그나마 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하루가 멀다하고 사무실에 올라와서 동사무소에 자리가 있나 알아봐달라고 한것이 엊그제인데 벌써 그만두다니 이해가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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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비가 와요 2004-06-17
어제 송춘X씨가 입소했다.몸이 아파서 병원에 갔었는데 오갈곳이 없는 분이라서 이곳을 소개해준 모양이다.그동안 용두동에서 생활을 해오다가 근래 들어 손발이 마비가 와서 일도 못하고 움직이기도 힘들다고 한다.
방세도 낼 돈이 없어서 다 까먹고 나가야 되는 처지인데 다행히 이곳으로 오게 된 것이다.일단,입소조치를 하고 오늘 병원으로 보내드렸다.
사실,쉼터에 오는 분들중에서 노숙자외에도 이런류의 분들이 오시기도 한다.사고나 병등으로 극심한 가난에 시달리다가 오는 분들이 있다.오늘 병원에 보내면서 이런 시설이 없다면 저 분들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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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와서 그런가.. 2004-06-21
아침부터 안 좋은 소식들이다.지난번 폭행으로 퇴소당했던 김종X이가 이번에 또 쉼터사람을 때려서 문제가 되었다.퇴소가 된 상태인데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을 보면 이번에는 그냥 물러서서는 안될것 같다.
일단 경찰서에 가서 신고를 하고 왔는데 경찰에서도 적극적으로 일을 처리해 준다고 한다.경찰관 말이 더 실감난다.옛날에는 교회에서 1마리의 양을 위해서 99마리가 희생을 해왔지만 이제는 99마리의 양을 위해 1마리가 희생해야 한다고...
교회라는 점을 이용해서 난동을 부리는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약자들만 건드리는 악질적인 사람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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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건X씨가 아침부터 술을 먹고 와서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오늘 아침은 밀렸던 일을 하는 것처럼 이래저래 사건도 많다.참으로 신기한 것은 목사님이 안계실때에 이런 일이 한꺼번에 터질때가 많다.목사님은 오늘 아침부터 충청도에 내려 가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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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X ...경찰에 넘기다 2004-06-22
껄핏하면 약한사람을 때려서 문제가 되었던 김종X씨가 인근 오락실에 나타났다는 제보가 걸려왔다.이번에는 우리도 그냥 넘어가지 않을 생각이기에 경찰에 신고를 했고 경찰들이 찾아왔다.지금 잡으러 가는데 현행범이 아닌경우 본인이 안가겠다고 하면 경찰도 어쩔수가 없다고 한다.잘 처리가 되어서 앞으로는 이런 피해자들이 없었으면 한다.
김종X씨에게 맞은 사람이 한둘이 아닌데 그 중에는 갈비뼈가 부러진 사람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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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오락실에 갔다왔는데 도망간 모양이다.잡지 못하고 그냥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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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에서 붙잡힌 김종X 2004-06-23
어제 오락실에서 잡으려다 잡지 못했던 김종X이가 오늘은 아예 쉼터 숙소에 제발로 걸어들어 왔다.또 누굴때리러 온 건지...하여튼 지하숙소에 들어갔다는 소리를 듣고 아예 철문을 잠궈버리고 경찰에 신고를 했다.
밑에서 지키고 있는데 문을 열려는 소리가 들렸다.경찰들이 왔고 드디어 김종X이를 붙잡아 갔다.물론 피해자들도 함께 가서 진술을 해야 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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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 2004-06-24
오늘은 참사랑선교단 방문봉사가 있는 날이다.한달에 한 번씩 여기 오셔서 봉사를 해 주시는 데 한방,침술,척추교정,이발,파마등을 주로 한다.
정기적으로 매월 마지막주 목요일에 하기때문에 이제는 많이 알려진 편이다.쉼터에 있는 사람들만을 위해서 하는 것은 아니고 노인분들이나 도움이 필요한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다.
요즘은 파마를 하러 오시는 분들이 많아서 인원을 줄여야 할 정도다.하여튼 이곳에 오셔서 봉사를 해주시는 참사랑선교단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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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김종X이가 경찰서에 가서 계속 때린적이 없다고 발뺌을 한 모양이다.우리는 앞으로 교회주변에 접근하지 말것을 약속한다면 풀어주라고 선처를 했음에도 본인이 계속 때린적이 없다고 우기는 바람에 오히려 나오지 못하게 될 것 같다.
그 사람에게 맞은 김홍X씨와 김일X씨는 두려워하고 있다.김종X이가 나와서 또 자신들에게 해를 끼칠까봐 그러는 것이다.
그렇게 맞아 놓고도 오히려 무서워서 신고도 못하는 것을 보고 절대 이런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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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집회,처남이 알콜중독이라.. 2004-06-25
오늘은 청송집회가 있는 날이다.목사님이 사정이 있어서 못가시고 대신 부목사님이 가셨다.동현교회 남전도회에서 7분이 함께 가시는데 담임목사님이 못가시게 되서 죄송스럽다.
동현교회 제1남전도회에서는 작년부터 매월10만원씩 지원을 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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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봉사활동을 하러 오기로 한 배화여중에서 못 오게 되었다는 연락이 왔다.얼마전 담임선생님 한 분이 어떤 곳인가 확인차 오셨었는데 여학생들이 오기에는 교육상 안좋아 보인 모양이다.
588이라는 곳을 학생들이 직접 보면 어떤 생각을 할까? 이 교회에도 학생부가 있었고 50여명의 학생들이 있었지만 이곳이 588이고 윤락녀들을 본다고 해서 잘못된 경우는 한 명도 없다.
뭐라고 해야 할까? 죄라는 것이 은밀하게 진행될때는 영향력이 크지만 오히려 죄가 밝히 드러날때에는 더 이상 힘을 쓰지 못한다.요즘 원조교제,화상채팅,인터넷 음란사이트등으로 은밀하게 진행되는 죄가 너무 많은데 자녀들을 그런 곳에서 지키는 것은 인간의 힘으로는 무리일 것이다.
우리교회 성도들도 자녀들의 교육문제로 많이 이곳을 떠나갔지만 그런다고 해결되는 문제는 아니다.오히려 지금 남아있는 성도들의 자녀는 태어나면서부터 588을 보아온 아이들이다.아마 어려서 저것이 무엇을 하는 것인지 모를 수도 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알아갈 무렵이면 죄가운데 보호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리라 확신한다.
"이는 힘으로 되지 아니하며 능으로 되지아니하고 오직 나의 신으로 되느니라(스가랴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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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5시 49분
2분이 찾아오셨다.여자분 동생이 알콜중독인데 하동병원에 갈수 있겠느냐는 것이다.지금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사람집에서 일하며 있다는데 아마 술을 먹기 시작하면 주정이 심한것 같았다.그래서 거기서도 빨리 데려가라고 한다는 것이다.
퇴원후까지 걱정하는 것을 보니 꽤 속을 많이 썩었나보다.작년에 최호X씨라는 사람이 쉼터에 있었는데 알콜중독으로 인해 그 어머니가 얼마나 속을 썩었는지...
가족중 알콜중독자가 있으면 그 가족은 근심이 끊이지 않는다.그들을 수용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이 그나마 희망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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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X이가 또 나와서 사람을 때리다 2004-06-26
요즘 쉼터의 가장 큰 관심사는 김종X이다.쉼터사람들을 때려서 경찰에 신고를 하면 어느새 다시 나와서 돌아다닌다.갈비뼈가 부러진 사람이 있는데도 경찰에선 신경을 안쓴다.경찰들 말로는 자신들은 피의자들을 데리고 있는 시간이 정해져 있기때문에 그 안에 검찰이 처리를 안해주면 인권문제때문에 어쩔수없이 내보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X이가 어제 경찰에서 풀려난뒤 오늘 아침에 찾아와서 신고한 사람을 또 때렸다.경찰을 불렀는데도 두 손 놓고 있다.아무리 쉼터라지만 법의 보호를 이렇게 받지 못해서야 어떡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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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김준X&이종X) 2004-06-29
어제 공일X씨라는 분이 큰 일을 낼뻔했다.나이가 60인데 문제는 과대망상증이 있다는 것이다.벌써 몇번째 방에서 누군가 스프레이를 자기에게 뿌린다고 하소연을 하곤 했다.잠을 잘때면 방사람들이 스프레이를 갖고 있다가 자기에게 뿌려서 자신의 건강을 헤치려고 한다는 것이다.물론 그런일은 없다.
하도 그래서 방을 옮겨 주었는데 마찬가지다.어떤 조직에서 자신을 헤치려고 스프레이를 방사람들에게 나눠준다는 것이다.얼마전에 정신과 상담까지 했는데 약을 먹으면서 좀 좋아진것 같았다.
그런데 어제 밤에 갑자기 스프레이를 뿌린다고 하면서 칼을 들고 설쳤다.힘도 얼마나 쎈지 옆에 있던 사람들이 하마터면 큰 일 날뻔 했다.난리를 치고 난 뒤 정작 본인은 많이 참으려고 했다고 한다.그런데 자꾸 자기에게 스프레이를 뿌려서 화가 나서 그랬다고 한다.
이분 같은 경우는 술을 먹는 것도 아니다.그렇다고 매사에 정신이 이상한 행동을 하는 것도 아니다.쉼터에 와서부터 지금까지 스프레이문제만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는 분이다.결국 일단 쉼터에서 내보냈고 아무래도 하동병원(정신과전문병원)에 가는 조건으로 받아줘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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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X씨라는 사람 아버지로부터 전화가 왔다.자기 아들 좀 잡아다가 정신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김준X씨는 몇달전에 쉼터에 있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말하는 것에 일관성이 없고 횡설수설하는 편이었다.본인 말로는 폐쇠기도원이나 정신병원에 오래 있었다고 한다.그리고 거기서 맞기도 한 모양이다.쉼터에 올때부터 혹시 때리거나 하지 않느냐고 묻곤 했다.나이도 이제 서른도 안되었는데 심한편이었다.
그런데 한달전쯤인가...이곳에서 퇴소가 된뒤 이곳에 있는 이종X이라는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술을 먹이고 때리고 한다는 것이다.이종X라는 사람도 많이 모자라는 사람이다.그동안 일을 해서 모은 돈까지 가져가서 쓰려는 것이 사무실에서 막기는 했지만 요즘도 계속 안들어 오고 있다.
쉼터사람까지 데리고 나가서 술을 먹이고 때리고 하기 때문에 빨리 잡으려고 하고 있지만 찾기가 어려운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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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40분
김준X과 이종X이 함께 사무실에 찾아왔다.제발로 찾아 온 이유는 이종X씨가 그동안 일해서 모아둔 돈 200만원정도를 사무실에서 맡고 있는데 그걸 찾으러 온 것이다.그것도 돈 받아주는 업체의 사람들 2명을 함께 데리고 왔다.그리고는 마치 우리가 그 사람돈을 안주려고 하는 것처럼 얘기를 한 것이다.
이종X라는 사람은 우리 쉼터에서 5년정도를 함께 있던 사람이다.지능이 떨어져서 다른일은 못해도 동사무소에서 하는 취로사업등을 하면서 푼푼히 돈을 모았다.본인이 돈 관리를 못하기 때문에 사무실에서 대신 통장관리를 해주고 본인이 돈이 필요하다고 할때마다 돈을 주고 있었는데 이번에 그 돈을 찾으러 온 것이다.
우리는 아얘 경찰을 불렀다.모자란 사람을 데리고 다니면서 돈 뜯어내고 이용해먹기에 집어 넣을 생각이었다.경찰이 와서 얘기하다보니 김준X이라는 사람이 과거에도 강남쪽에서 비슷한 사건으로 걸린적이 있었다.그리고 핸드폰도 이종X씨 명의로 사서 가지고 다니고 있었다.하도 기가막혀서...
우리는 본인이 돈을 가져가겠다면 부모님께 직접드리겠다고 하는데 본인은 어정쩡하다.결국 김준X씨는 경찰서로 갔고 이종X씨는 방으로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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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X씨 아버지가 오시다 2004-07-06
지난주 금요일,이종X씨 아버지가 오셨다.김준X이에게 사기당하고 다닌다는 소리를 듣고 찾아오신 것이다.그동안 자식 소식을 모르고 있다가 이번에 쉼터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오셨는데 정작 만남은 서먹서먹했다.
이종X라는 사람은 일부러 아버지에게 연락도 안하고 여기저기 떠돌아 다닌 모양이다.아버지는 전직 경찰이었다고 한다.
한참을 얘기한 끝에 우리는 이종X씨의 맡겨놓은 돈을 아버지에게 주기로 하고 이종X씨는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가기로 했다.그런데 아버지를 따라 나가다가 어디로 도망간 것이다.
아직도 들어오지 않고 있는데 아무래도 김준X과 함께 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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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욕심,티와 들보 2004-07-07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걸까? 며칠전 80이 넘은 할머니 한 분이 오셨는데 부탁이 있다는 것이다.무슨 부탁인가 하면 자신의 땅에 관한 문제인데 자기 아들과 관공서 직원이 짜고 자신의 땅을 차지하려고 한다는 것이다.내막이야 잘 모르겠지만 서류를 한보따리씩 가지고 다니는 걸 보니 꽤 오랫동안 이 일에 매달렸나보다.
자식이 3명이나 된다는데....
우리가 변호사를 잘 아나 해서 부탁하러 왔다는 것이다.연세도 많으신데 소송하는 일에 남은 여생을 쓰는 것을 보고 사람은 끊임없이 뭔가를 추구하는 존재인거 같다.그걸 욕심이라고 할까...
1년뒤에 죽는 다고 하면 이렇게 시간을 허비하지는 않을텐데...할일도 많고 하고싶은 말도 많을텐데 하는 생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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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쉼터에서 가장 모자라는 사람을 뽑으라고 한다면 삼룡이 아저씨와 우현X씨일 것이다.삼룡이 아저씨는 벙어리다 보니 아무것도 모르고 눈치로 사는 사람이다.우현X씨는 오래전에 교통사고로 뇌를 다쳐서 한참 모자라는 사람이다.두사람 다 술을 좋아한다.
그리고 두 사람다 술먹는 사람을 보면 화를 참지 못한다.얼마나 웃긴지...자기들은 술먹고 행패를 부려도 다른 사람이 술먹고 쉼터에 오는것은 참지 못한다.
얼마전 삼룡이 아저씨는 밖에서 누군가에게 맞아서 길에 쓰러져 있었다.말이 안통하다 보니 껄핏하면 싸운다.
윤명X씨라는 사람이 술로 인해 퇴소가 된뒤 매일 술을 먹고 밥먹으러 오고 예배 드리러 온다.예배후에 계단을 내려가는 모습을 보면 비틀 비틀이다.알콜병원에 가라고 해도 절대 안간다.무슨 술을 그렇게 하루도 빠지지 않고 먹는지 신기할 정도다.
그런데 어제 삼룡이 아저씨와 우현X씨가 술먹고 왔다고 윤명X씨를 때렸다고 한다.정말 자신의 눈에 있는 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에 있는 티만 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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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이 꼭 필요하지만... 2004-07-09
우리가 특수쉼터이기는 하지만 너무 심한 알콜자나 정신질환자,장애자들은 받을 수가 없다.적어도 자신의 힘으로 밥을 먹을 정도는 되야 한다.오늘 한분이 오셨는데 뇌를 많이 다쳐서 말하는 것도 잘 안되고 몸도 제대로 되지 않는다.겨우 거동하고 식사를 할 정도이다.본인이 다른 시설로는 안가겠다고 해서 받기는 했지만 우리 쉼터의 시설이 워낙 안좋아서 괞찮을런지 모르겠다.
입소 후 얼마있다가 사무실에 왔다.화장실을 가야하는데 앉아서 변을 잘 못보기때문에 꼭 물로 씻어야 한다는 것이다.다행히 좌변기가 있고 수도가 있어서 그 화장실을 소개해 주었지만 많이 불편할 것이다.
쉼터에 오는 사람들은 각양 각색인데 쉼터 시설은 형편없으니 답답하다.우리의 비젼인 종합복지관이 하루 빨리 이루어졌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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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세 노인의 사기 2004-07-13
어제 오후 한통의 전화가 왔다.
"정기X교수라는 분이 거기 계시나요?"
-"글쎄요...저희는 모르는 사람인데요.혹시 목사님하고 아는 분일지 모르니까 여쭤볼께요"
----목사님은 대번에 "그 사람,사기군이야!" 라는 것이다----------
-"그런데 뭣때문에 전화하셨죠?"
"다름이 아니라 정기X교수라는 사람이 신애복지재단에서 일한다면서 몇달전에 왔었거든요.들어보니 재단에서 좋은 일을 많이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 분이 자신에게 500만원만 투자하면 몇달안에 1억을 벌게 해준다는 거예요.우리도 믿지는 않았지만 부모님벌 되시는 분이 말씀하시는 거라서 집에 있는 돈 다 모아서 300만원을 해 드렸어요
돈이 필요하신거 같은데 쓰시고 나중에 원금만 갚으시라구요...그런데 그 후로 연락도 잘 안되고 이런 저런 핑계만대고 피해다니는거예요"
-"네...사실,저희도 그런분들이 많이 찾아오거든요.기증물건이 있다고 하면서 사기치는 사람들이죠..그때 미리 전화를 하시지 그러셨어요?"
"그러게 말입니다.그때는 그런 생각을 못하고 이제 와 이상해서 전화를 했거든요.여기 전화번호도 그 할아버지에게 물어서 겨우 알아낸 거예요.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경찰에 신고하시는게 제일 나아요.더 이상 피해자가 없도록이요."
그분들도 신고를 하겠다고는 하는데 쉽지는 않을 거 같다.전에도 경찰에 넘어간적이 있는데 나이가 많다고 다시 풀어주었다고 한다.나이가 많든 적든 욕심은 한도 끝도 없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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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 맡아주십쇼,매일 들락날락 2004-07-14
어제 목사님께 전화 한통이 왔다고 한다.목사님께서는 청송에 종교위원으로 계셔서 매월 청송집회를 인도하시는데 본인도 청송에 종교위원으로 있다는 것이다.그래서 목사님을 잘 안다고 했다.물론 목사님은 모르는 분이셨다.
이분이 목사님께 부탁을 했다.자신이 청송에서 말씀을 전하고 오면 청송에서 출감한 사람들이 자신을 찾아온다는 것이다.물론 인사하러 오는 것이고 간혹 있을 곳이 있나 부탁하러 오는 것이다.그런데 자신이 감당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니 자신을 찾아오는 출소자들을 목사님께 보내드리면 안되겠느냐는 것이다.
물론 목사님은 그러라고 하셨다.
말하기는 쉬워도 정작 실천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형제들아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말고 오직 행함과 진실함으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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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주전 입소한 강대X씨라는 분이 있다.어려서 충격을 받아서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는데 나이도 꽤 됐다.아직 어머니가 살아계시고 같이 살던 아내도 있었다.이곳에 입소한 후 계속 어머니로부터 전화...아내로부터 전화...그런데 어머니는 아들이 며느리를 못만나게 해달라고 하고...우리가 무슨 폐쇄시설도 아니어서 그렇게 하기는 힘들다고 했지만 가족사이가 복잡했다.누구 말이 맞는 지도 잘 모르겠고...어머니는 아들을 정신병원에 보내달라고 하고...
그런데 입소후부터 강대X씨는 사무실을 하루종일 들락날락하며 횡설수설한다.오늘도 아침부터 수십번을 들락날락하고 있다.주민등록증을 발급해야하는데 돈이 필요하고 어머니가 돈을 부쳐서 돈을 찾아야 하는데 통장을 분실해서 통장을 다시 만들려면 다시 주민등록증이 필요하고... 아~ 복잡하다.
어째든 신분증을 대신할 것이 필요한데 여기 상담기록지를 달라는 것이다.상담기록지에 사진도 붙어 있고 인적사항이 있으니까 가져가 보겠다는 것이다.그걸로 안되다고 해도 자기 말만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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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복지관에서 오셔서 자원봉사를 해주고 계신다.여성분들이 오셨는데 목사님의 간증을 들은 뒤 주방에서 봉사를 하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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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혜가 넘치던 날 2004-07-14
지난 주일 저녁은 정말 풍성한 날이었습니다.예상치도 못하게 여러교회에서 오셔서 저녁예배때 찬양과 워십으로 함께 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선 동현교회 학생부에서 워십과 특송을 해주셨고 천성교회 집사님께서 워십을...그리고 성원교회에서 특송을 해주셨습니다.특송만 하는데 30분이 걸렸지만 다들 즐거운 마음으로 다음 말씀에 청종했습니다.구약의 인물 한나에 대해서 간결하지만 은혜스럽게 말씀을 전해주신 이성규목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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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거짓말,엽기적인 살인 2004-07-19
지난주 금요일 송건X씨가 올라왔다.지난번 일하다 다리를 다쳐서 건설회사로부터 80만원정도를 받은 것을 사무실에 맡겨놓은 상태다.
"어머니가 위독하셔서 그러는데 내려가야 되겠습니다."
-"송건X씨! 상담기록지에는 어머니가 없다고 나오는데요"
"양어머니이시거든요.."
-"그래서요"
"지난번 맡겨놓은 돈을 가져 가려고요"
-"아저씨! 솔직히 술 먹고 싶어서 그런거쟎아요"
"아닙니다.진짜 어머니가 아프셔서 가려는 거예요"
-"그러면 집 전화번호좀 줘봐요..확인해보게.."
"........제가 왜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그러면 10만원만 일단 드릴테니 그걸로 갖다 오세요"
"다 필요하거든요"
-"아저씨! 아저씨가 1년가야 80만원을 모을수 있을거 같아요? 이 돈 가져가면 금방 다 써버릴거 아닙니까?"
"제가 무슨 어린애입니까?"
-"한두번도 아니고 벌써 몇번째입니까? 이번에 나가시면 다시는 입소 안됩니다"
"다시 올일도 없을 겁니다"
-"제가 장담하건데 다음주 월요일이면 또 전화해서 들어갈수 없냐고 물어볼 텐데요.."
"아.절대 안그럴겁니다"
과연 정말 집으로 내려갔을까?
다음날 송건X씨는 술이 잔뜩취해서 사무실에 찾아왔다.한참을 직원들과 실갱이하다가 목사님에게 혼쭐나서 도망갔다.
정말 속이 뻔히 보이는 거짓말이나 하고 우리는 그 거짓말을 들어줘야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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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전국이 엽기살인마의 일로 떠들썩하다.현재 26명을 죽였다고 하는데 이런 사람들이 사회에 얼마나 많을까...
오늘 아침 한 사람이 목사님과 상담을 하러 왔다.방 사람들이 자신에게 뭐라고 한다는 것이다.그래서 칼로 그 사람들을 죽여버리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들이 어디 한둘이겠냐만 그들의 과거를 살펴보면 그럴만하다.다들 많은 상처들을 갖고 있어서 피해의식이 굉장히 심하기때문이다.이들을 감싸줄 기관이 필요하지만 우리조차도 그들을 끌어안기엔 부족함을 많이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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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련회 2004-07-21
다음주에 쉼터수련회를 떠난다.쉼터 전체가 가다보니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특히 주방전체가 이동해야 하다보니 그 일이 제일 힘들다.이번에는 장호원에 있는 전원교회로 가게 됐는데 아무 문제없이 무사히 다녀왔으면 한다.
늘 그렇지만 벌써부터 수련회를 빠지려는 사람들이 있다.이런 저런 핑계를 대면서 안가려고 한다.수련회 기간동안에는 숙소를 폐쇄하고 교육관 한군데만 개방해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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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좀 얻어 갈 수 있을까요? 2004-07-22
아침에 할머니 한분이 찾아오셨다.연세가 꽤 되어 보이시고 몸도 많이 마르셔서 약해보였다.
"집에 손자가 있는데 여기서 밥좀 얻을 수 있나요? 아침,점심만 먹으면 되거든요"
-"네,그러세요.여기 식사시간이 있으니까 그 시간에 오면 되거든요.아침은 6시 30분,점심은 11시 30분,저녁은 5시 30분이예요"
"집이 멀어서 손자가 오기가 그렇거든요.내가 와서 가져갔으면 좋겠는데요"
-"손자가 몇살인데요?"
"20살이예요.직장도 못구하고 있어서 그냥 집에 있는데 그 아이라도 살려야 되지 않겠습니까? 할아버지는 중풍으로 누워계시고요"
-"그러면요...식사시간에 맞춰오시면 하루식사분을 챙겨 드릴께요"
"아침,점심만 있어도 되거든요."
누가 소개해줘서 왔다고 하는데 굉장히 미안한가 보다.주방으로 데리고 가서 잘좀 해드리라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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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암X씨가 얼마전에 술을 먹고 퇴소한 이후 오랜만에 다시 입소하려고 찾아왔다.병원에서 6개월밖에 못산다고 했다는 것이다.정확한 것은 물어봐야 하겠지만 그동안 문란한 생활을 많이 한 모양이다.매독3기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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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수련회 2004-07-29
월요일부터 어제 수요일까지 쉼터수련회가 있었다.장소는 경기도 이천 장호원에 있는 전원수양관이었다.이번 수련회가 특이한 점은 여자가 한 명도 없다는 것이다.매년 쉼터수련회를 갔지만 전원다 남자만 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장문제등으로 불가피하게 쉼터에 남게 된 사람을 제외하고는 다 갔고 총 120명정도의 인원이 수련회를 다녀왔다.3일동안 좋은 날씨를 주시고 무사히 잘 다녀오도록 인도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수련회 주제는 "쉼"이었다.늘 서울 한복판에서 생활하느라 복잡해진 마음을 3일동안 산과 강가에서 풀고 오는 것이 목적이었다.새벽과 저녁예배를 제외하고는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고 서로 공도차고 바둑도 두고 물가에 가서 목욕도 하는 등 푹 쉬다 왔다.
아무리 쉬다온다고 해도 고생하시는 분들은 있게 마련이다.3일동안 밤낮으로 식사와 간식을 만드느라 수고해주신 주방팀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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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핵3기 2004-08-06
아직도 결핵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있다.어제 한분이 병원에 좀 보내달라고 올라왔다.무엇때문에 병원에 가려는지 물어보았다.잘 모르겠지만 몸이 자꾸 마른다는 것이다.겉으로 봐도 40kg정도밖에 안되 보인다.
왜그렇게 몸이 마르냐고 하니까 몸이 음식을 받지 않는다고 한다.병원에도 안가봤다고 하고...서서히 진행되다보니 신경을 별로 안쓴모양이다.
병원을 보내드렸는데 병원에 갔다가 와서 사무실에 들렀다.병원에서 소견서를 써주었는데 결핵3기니까 빨리 결핵병원에 입원하라는 것이다.다른 사람에게도 전염될 수 있는 것이기에 곧바로 결핵병원으로 입원을 의뢰했다.
쉼터에 찾아오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이렇게 자신의 병명조차 모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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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과거가 기억나서... 2004-08-11
무더위가 기승이다.어제 서울 온도가 36.2도였다고 한다.낮에만 더운것도 아니고 밤에도 열대야가 계속되고 있어서 정말 지치게 한다.
이곳 쉼터는 청량리한복판에다가 바로 옆으로 일방통행로가 있어서 차가 항시 줄을 서있다.아스팔트와 차에서 나오는 열기로 실제온도는 40도가 훨씬 넘을 거 같다.
그나마 숙소가 지하여서 좀 나은 편이지만 덥기는 마찬가지다.빨리 여름이 지났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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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계X에게서 전화가 왔다.이 사람은 전에 쉼터 직원을 때리고 자기가 경찰에 신고를 한 사람이다.퇴소가 된뒤 한동안 소식이 없었는데 뜬금없이 전화가 왔다.
"목사님 좀 바꿔주세요"
-"누구신데요?"
"전에 쉼터에 있던 사람인데 최계X입니다.저 모릅니까?"
-"모르겠는데요..뭣때문에 그러세요?"
"전에 목사님이 하동병원인가에 가라고 했는데 왜 거기 가라고 했는가해서요"
-"거기는 알콜전문병원이거든요."
"목사님 좀 바꿔주세요"
-"목사님 안계시거든요.사무국장님 바꿔드릴께요"
하여튼 진짜 이상한 사람이다.벌써 몇달전 얘기인데 그동안 곰곰히 생각하다가 열받아서 전화한 모양이다.물론 와도 받아주지 않겠지만 어디에서 뭘하고 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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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가지러 왔습니다.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데요 2004-08-18
주상X라는 사람이 왔다.짐을 가지러 왔다는 것이다.술이 잔뜩 취해서 말도 횡설수설이다.기록을 보니 2달전에 무단퇴소를 했는데 이제와서 짐을 달라는 것이다.
사실,이런 경우가 많다.들어올때는 상담을 하고 정식으로 입소를 해도 나갈때는 아무말 없이 나가서 3~4일후에 무단으로 퇴소가 되는 경우가 많다.올때 아무짐도 없으면 다행인데 짐을 잔뜩가져와서는 놓고 나가는 경우도 있다.그러고는 몇달만에 나타나서 짐을 내놓으라고 한다.쉼터가 좁아서 짐을 오래보관 할 수가 없다.그래서 귀중품(신분증등)을 제외하고 옷가지등은 임의로 처분해 버린다.그런데 그런것을 가지고 트집잡는 사람들도 있다.
다행히 오늘 온 사람 소지품은 보관중이어서 내 주었다.택시를 타고 와서는 택시비 2만원이 없다고 빌려달라고 한다.택시운전사는 택시비를 못 받을까봐 사무실에 올라와 있고...
정말 정신못차린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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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 한 사람이 왔었는데 상담을 하고 싶다고 했다.부목사님과 대화를 하는데 자신이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이다.그런데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결혼을 하라고 말씀하신다고 한다.그래야만 자유함을 얻을 수 있다고...어떤식으로 하나님을 만나느냐니까 집에 있을때는 광선이 비춘다고 하고 길거리에서는 몸이 한쪽으로 쏠린다나...
하나님께서 결혼을 하라고 하는데 가진것이 없어서 어떻게 해야 할지 상담을 한다는 것이다.목사님께서 기도를 해주고 보내기는 했지만 자신이 다니던 정신병원의 간호사와 결혼을 해야 한다는둥 길거리에서 대모를 해야 한다는 둥 상태가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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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교회 복지재단 교회탐방 2004-08-19
오늘 사랑의교회에서 복지에 관계된 40분정도가 오셨다.점심 식사를 하고 쉼터에 관계된 내용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다들 복지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어서 그런지 적쟎히 놀라는 모습이다.큰 교회들이 이런 사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다.
단지 모든걸 본인들이 할려는 건 문제가 있다.이런 사역에 뜻이 있어서 목숨을 걸고 하는 사람들을 뒤에서 도와주면 그것처럼 좋은 것이 없을텐데 돈이 있다고 자신들이 하려다가 일을 그르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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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넘기기 2004-08-30
갈수록 쉼터들의 떠넘기기가 심해지고 있다.방금 목발을 짚고 한분이 오셨는데 XX쉼터에서 이리로 보낸것이다.자기네들은 장애인들이 있기가 불편하니 가나안교회로 가보라는 것이다.거기는 장애인실이 잘되있다나?
정말 말도 안되는 소리다.우리 쉼터가 시설이 제일 안좋다는 것은 왠만한 사람이면 다 아는 사실인데...얼마전 건물을 새로 지어서 생활하는 쉼터에서 그런소릴 하니 이곳을 한번도 안와본 사람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여튼 본인이 원하면 받아주려고 헀는데 시설을 돌아보더니 다시 가겠다고 한다.
요즘 쉼터들이 입소를 까다롭게 하고 있다.한 마디로 말해서 골라받고 있는것이다.게다가 인원이 좀 차면 더 이상 받지 않으려고 한다.도대체 쉼터가 누구를 위해 존재하는지 생각해볼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