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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2월 쉼터일기

페이지 정보

조회 : 549회 작성일 : 21-05-17 11:35

본문

은혜스러운 17주년 감사예배      2003-12-01

11월 29일 17주년 감사예배!
정말 하나님의 은혜가운데 무사히 마쳤다.이 예배에 참석한 사람들은 너도 나도 할 것 없이 깊은 은혜를 받았다.멀리 경남 진주에서부터 이곳에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신 김동권목사님(증경총회장)을 비롯하여 수고해 주신 여러분들께 감사드린다.
특히 2부 사역보고에 앞서 보여준 동영상(취재파일-진짜밥퍼목사)은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비록,바쁘다는 이유로 시장님이나 구청장님은 못오셨지만 그 자리에는 분명 가장 높은신 하나님께서 계셨다.

더 자세한 것은 사진자료를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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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는 지금 김장중...      2003-12-02

각 가정들도 이 맘때가 되면 김장을 하느라 분주할텐데 이 곳 쉼터도 김장을 하느라 바쁘다.
많은 식구들이 겨울동안 먹어야 하기에 그 양이 보통 많은 것이 아니다.
그 많은 것을 봉사자 하나없이 자체적으로 다 한다는 것도 대단하다.
다들,자신의 일처럼 열심히 해 주고 있다.
김장은 옥상에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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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하나만 주세요,우현일      2003-12-09

어제 저녁에 젊은 사람 한명이 찾아 왔다.식사를 하고 사무실로 내려온 모양이다.여기에 계신분은 아닌데 다짜고짜 양말 하나만 달라고 한다.마치,우리와 장난을 하듯 하는 말이 귀에 거슬렸다.

 "아저씨 양말이 문제가 아니라,가실 곳이 없으시면 입소하시죠?"
 
"아,제가 여기 있었거든요."

말하는 투가 아래지방 사투리다.

 "옛날에 있었어도 안들어오시면 자동으로 퇴소가 되요.여기 계신분들 나눠주기도 힘들어서 안되겠는데요"

 "에이,그러지말고 하나 주세요."

 "아저씨 몇 살이세요?"

 "나 아저씨 아닌데요~ 형~ 그러지 말고 양말 하나 주세요"

말꼬리를 잡는 것 보니 이야기가 길어질 것 같아서 양말을 꺼내 주었다.그런데도 한동안 실갱이가 계속되었다.이제는 아예 우리더러 형이라고 한다"

 "형~ 혼자 있는 방 좀 주세요.전에 노인들하고 같이 있으려니까 안 맞데요"

 "이봐요! 여기 정원이 150명인데 지금 170명이 있어요! 혼자쓸 수 있는 방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도 2~3명정도 있는 방이 있으면 보내 주세요."

 "여기는 그런 방 없어요! 그리고 아저씨도 나이들면 할아버지가 될텐데 너무 그러지 마세요!"

 "그러면 여기 말고 다른 곳이라도 소개시켜 주세요"

 "그런곳이 있으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있겠습니까?"

정말 말이 안통하는 청년이었다.이제 나이 26살인데 집으로 내려가지도 않고 왜 돌아다니는지...뜬금없이 이런 말을 한다

"저 지체장애2급입니다"

 "정신지체2급이죠?"

 "아~ 그걸 어떻게 아셨습니까?"

사실,누가보더라도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결국 입소하라는 말도 듣지않고 양말 하나 가지고 돌아갔다.


오후 6시 8분
 꼴통 우현일씨가 술을 먹고 하루종일 행패다.꼴통이라고 하는 이유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사실,뇌를 다쳐서 지능이 떨어지는 이유도 있지만 하는 것 마다 어처구니 없는 일만 하고 다닌다.벌써 자신의 명의를 돈 받고 빌려줘서 여기 저기서 날라오는 카드 명세서도 많고 또 어떤 벤처 회사의 사장으로 이름이 올라가 있기도 하다.그토록 아무한테나 이름을 빌려주면 안된다고 해도 듣질 않는다.

게다가 껄핏하면 방사람들을 의심해서 들들 볶는다.자신의 잃어버린 물건을 누군가 가져갔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오늘도 술을 먹고 자기 틀니를 찾아내라고 실장을 못살게 하고 있다.또 때로는 자기도 술을 먹으면서 다른 사람이 술 먹은 것을 보면 참지 못하고 잔소리 하기 일수다.

방에서 하도 욕을 하며 난리를 쳐서 사무실로 오라고 했다.

 "우현일씨 다른 말 할 것 없이 짐 가지고 나가요"

 ""......"

 "아~ 뭐해,빨리 나가라니까!"

 "갈데 없시유,한번만 봐주시유"

 "갈데 없는 사람이 술을 먹고 난리를 쳐?!"

 "잘 못했습니다.한 번만 봐주시유..."

 "글쎄,안 되니까 나가라고!"

방금 전까지만 해도 방에서 그렇게 욕을 하고 자기 물건 찾아내라고 소리치던 사람이 잘 못했다고 빈다.무슨 일만 있으면 경찰을 불러와서 입장을 난처하게 하는 사람이기에 우리는 싸우면서도 조심스럽다.결국,내일 오라고 했다.잘못했다고 비는데 또 어쩌겠는가? 예수님 말씀처럼 일흔번씩 일곱번이라도 용서해 줘야지...문제는 우리가 받아줘도 방에서 받지 못하겠다고 하면 어쩔수 없다.15개의 방이 있지만 사실 저런 사람을 받을 만한 방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하여튼 내일 또 다른 방 실장님께 부탁을 해 봐야 겠다.오늘도 조용하진 않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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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경화 말기...      2003-12-10

11월 7일 김철민씨(가명)가 쉼터에 찾아왔다.불과 5개월전에 집으로 간다고 갔는데 무얼 하다 왔는지 몰골이 말이 아니었다.그런데 몸이 아프다고 해서 병원으로 보냈더니 입원까지 하게 되었다.그리고 한달 남짓...다시 퇴원해서 왔다.몸이 좋아져서가 아니라 더 나빠져서 온 것이다.

다시 병원으로 데려갔지만 병원측의 말은 담당 의사가 사표를 내고 나가버렸다는 것이다.아무리 시립병원이라서 근무 여건이 힘들다지만 환자를 진료할 의사가 구해지지도 않았는데 무작정 나가버리는 사람이나 그렇다고 해서 중환자를 퇴원시켜 버리는 병원이나...

김철민씨는 입원할 당시 간경화중기였다고 한다.그런데 지금은 상태가 더 안좋아져서 살기가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니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자신들이 맡았다가 잘못되면 어떡하냐는 것이다.

이런 일을 겪을때마다 느끼는 것은 자체 병원이 있었으면 하는 것이다.일반 병자들이야 시립병원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지만 지금처럼 치료가 불가능하거나 간병인이 필요한 사람들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받아주기도 힘들뿐더러 받아주더라도 그곳에서 죽는 경우가 많다.이런 분들이야 말로 자체 병원에서 보살피며 신앙을 심어 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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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쉼터,간질      2003-12-16

가끔 이곳에 여성분들이 찾아온다.물론 쉼터를 찾는 것이다.하지만 이곳은 여자들은 있을 수 없다.쉼터직원1명을 제외하면 모두가 남자다.좀 삭막한것 같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어제도 60세 가까운 여성 한분이 찾아오셨다.그동안은 정부에서 나오는 보조금을 가지고 살아왔는데 살기가 힘든 모양이다.계속 쪽방에서 돈을 주고 산 모양이다.이곳에 오면 도와 줄수 있을 거라는 소리를 듣고 왔다고 한다.하지만 우리가 해 줄수 있는 거는 여성쉼터를 소개해 주는 정도이다.여기저기를 전화해서 겨우 받아 주겠다는 여성쉼터를 찾았다.대부분의 쉼터들은 입소를 하게되면 정부로부터의 지원금이 끊긴다.그래서 영세민자금등을 받는 분들이 입소하기를 주저하기도 한다.우리 쉼터 역시 입소를 하게되면 정부로부터 받는 돈은 받지 못하게 된다.

하여튼 그 여성분이 가는 쉼터는 다행히 비인가 시설이여서 그런지 영세민 자금은 계속 받을 수 있다고 했다.대신 그 분이 받는 금액에서 10만원정도를 시설에 내야한다는 조건이었다.또 취로사업등 일을 하게 되면 5만원씩 시설에 내야 한다는 것이다.본인이 그렇게 하겠다고 해서 보내드렸는데 잘 계실지 모르겠다.

시설들중에는 상당수가 이런식으로 운영이 된다.그러다보니 정부로부터 돈도 받지 않고 몸도 아픈 사람들은 받으려 하지 않는다.시설을 운영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진정으로 그 생명을 사랑하는 자들이 많아야 할 것이다.그런것에 비하면 우리 쉼터는 자랑스럽다.왜냐하면 지금뿐만아니라 사회복지시설이 되기전에도 입소조건은 있지 않다.술을 끊고 새사람이 되어 보겠다는 의지가 있는 사람이면 과거가 어떻든 다 받아 주고 있다.

오전 11시 34분
 아침부터 한 분이 화장실계단에 쓰러져 있다고 한다.내려가 보니 머리에선 피가 나고 있었고 여기 저기 바닥엔 피가 묻어 있었다.얼굴을 보니 어제 들어오신 분인데 간질병이 있는거 같았다.어제 입소상담을 할 때만해도 그런소릴 안했는데 오늘 발작을 일으킨 것이다.데려다가 방에도 눕혀 놓으니 좀 진정이 되는 것 같았다.한 시간쯤 뒤에 사무실에 올라왔는데 간질병이 있었냐고 물으니 사실대로 말하려고 하지 않는다.아마도 그런 병이 있다고 하면 받지 않을까봐 그런것 같았다.병원으로 보내 드렸는데 아무쪼록 잘 계셨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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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김철민,우현일      2003-12-18

이 곳에 오는 사람들의 대부분은 알콜이 주요 문제이다.특히 노숙을 하면서 술로 보내는 경우가 많아서 쉼터에 입소해서도 술때문에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그런데 어제의 전창기(가명)씨 같은 경우는 심한 경우이다.

그 전날 밤 쉼터에 올때만해도 괜찮았었는데 하룻밤을 자고 나더니 몸을 심하게 떨기 시작하는 것이다.걷지도 못하고 말도 제대로 못한다.이유는 잠시 술을 먹지 못하는데에 대한 금단현상이었다.이 곳에 오기 전까지 계속해서 밥도 안먹고 술만 먹은 모양이다.

겨우 병원으로 데리고 갔는데 알콜은 정신과문제라고 한다.그리고 정신과 치료를 위한 병실은 없다고 한다.겨우 응급조치를 해서 데리고 왔는데 몸이 좀 좋아진 것 같다.

오늘 아침 그 병든 몸을 이끌고 어디를 갔는지 방에 없다고 한다.방사람들이 걱정이 되어서 여기 저기 찾아보았는데 없다고 한다.또 술을 먹으러 간 것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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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간경화로 입원해야하는 김철민시에 대한 일기를 썼다.그런데 입원하기 2틀전에 나가서 들어오질 않았었다.병이 심해져서 눈도 잘 안보이고 그랬었는데 어디로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결국 입원도 못하고 여러가지로 걱정이 되었었다.

그런데 경찰서로 연락해서 알아보고 있던중에 가족들의 연락처를 알게 되었다.그리고 김철민씨가 쉼터에서 나간 후 또 술을 먹고 쓰러져서 병원에 입원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아마 행려자로 누군가 입원을 시킨 모양이다.어제 병원을 가서 김철민씨를 보았다.사람이 거의 살 수 없을 정도가 되어버렸다.눈동자는 풀려서 우리가 누군지 알아보지도 못하였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하여 기저귀를 차고 있었다.다행히 의료보호 1종이어서 입원은 하고 있었지만 불과 며칠 사이에 저런 모습이라는 것이 놀랍기만 했다.

죽을 병에 걸려서도 술을 잊지 못하는 저들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뿐이다.우리에게 응급환자를 수용할 만한 시설만 있어도 가둬놓고 어떻게 해 볼 텐데 이들을 받아줄 병원은 없고 우리는 시설이 안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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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술을 먹고 난동을 부렸던 우현일(가명)씨가 또 술을 먹고 행패다.술을 먹어도 가만히 있으면 좋으련만 많이 먹은 모양이다.괜히 화장실 문짝을 발로 차서 쉼터를 시쓰럽게 만들고 있다.1층화장실을 발로 차는 소리가 2층사무실까지 시끄럽게 들렸다.내려가보니 이미 실장 한분과 싸우고 있었다.이제는 더 봐주기는 힘들것 같다.내보내야겠다.다행히 음주퇴소는 한달뒤 다시 입소 할 수 있으니 말이다.다른 곳 같으면 이런분들은 받지 않는다.다른 곳에서 받지 않으니 우리까지 절대 안받아준다고 하면 그들은 갈 곳이 없어지고 말며 새 사람이 될 수 있는 기회는 영영 없어질지도 모른다.이번 조치가 우현일씨에게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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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자고 갈께요,가망이 없습니다      2003-12-19

어제 저녁때쯤 한분이 찾아오셨다.입소하려고 하시냐고 물으니 하루만 있다 가면 안되겠느냐는 것이다.

 "아저씨 하루 자고 나면 어디 갈데 있으세요?"

-"고시원에 들어 가려고요..."

 "돈은 있으세요?"

-"국가에서 받는게 있거든요..."

 "얼마나 받으시기에... 고시원에서 먹고 자고 하면 다 쓰겠네요"

-"28만원정도 받아요."

 "고시원은 얼마나 하는데요?"

-"18만원정도 하거든요..."

 "아~ 그러니까,28만원 받아서 18만원은 고시원비로 내고...그래도 10만원이 남는군요"

-"..."

 "아저씨! 차라리 겨울동안 이곳에 계시다가 내년봄에 나가시면 어때요? 여기 들어오시면 국가로부터의 돈은 받지 못하지만 다시 나가시면 받을 수 있거든요"

 "여기는 그래도 방도 따뜻하고 식사도 좋아요."

-"...."

 "정 하루만 있으시겠다면 그냥 하루 계십시요."

결국 하루 재워 주었지만 그런식으로 살아가는 거야 말로 하루살이 인생일텐데...
아마도 정부로부터 받는돈이 어제 다 떨어졌던 모양이다.그리고 오늘 새로 돈이 입금되는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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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시립병원으로 간 김종기씨에 대해 안좋은 소식이 전해졌다.심장질환이 있어서 약을 먹어 왔는데 밤에 숨을 잘 못쉬겠다고 해서 병원에 보냈었다.그런데 살 가망이 별로 없다는 소식이다.겉으로 봐서는 그리 아파 보이지 않는데 심했던 모양이다.가족들에게 연락을 해 보고싶지만 본인이 모른다고 그런다.아마,알면서 그럴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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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응급실에 갔었던 전창기씨가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돌아다니고 있다.원래 잠시도 가만 있는 성격이 아니라고 한다.여기저기서 고물을 주워다가 팔아서 번 돈과 정부로부터 나오는 지원금등이 있었던 모양이다.전에 있던 '사랑의 집'에서 찾아와야 겠다고 했다.그래서 여기저기 인터넷을 뒤지고 전화를 해서 겨우 전화를 걸 수 있었다.그런데 그 곳 원장님 말로는 전창기씨가 나갈때 다 찾아서 줬다고 했다.

사실 여부를 알아보니 전창기씨는 그곳에 있으면서 술로 인해 원장님 속을 많이 썩인모양이다.그날도 술에 취해 나간다고 돈을 달라고 하니까 원장님이 돈을 찾아서 다 주었던것이다.그런데 청량리에 와서 길에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이 발견했고 그의 주머니에 있던 200여만원의 돈을 그의 통장에 입금을 해서 보관하고 있었던 것이다.정작 본인은 여관에서 잔뒤 그 사실도 모르고 아무말 없이 이 곳 쉼터로 온 것이다.

결국 통장을 보관하고 있는 경찰서로 가서 찾아 오긴 했지만 아무리 술로 정신이 없어도 자신이 돈을 받아 나왔는지조차 모르다니...
만약 그것을 경찰이 아닌 다른 노숙자가 가져갔더라면 사랑의 집 원장님을 얼마나 욕하고 싸웠겠는가?
그래도 그 여자원장님은 이렇게 말씀하신다.

 "우리 창기 잘 돌봐주세요...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해주세요..."

정말 큰 애정을 가지고 돌봐준것 같은데 그런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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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십리교회 청년부 방문      2003-12-22

어제 주일저녁은 왕십리교회(오치용목사님)의 청년부에서 방문했다.찬양과 율동,식사 봉사 그리고 아저씨들에게 드릴 자그마한 선물을 일일이 포장을 해서 가져왔는데 얼마나 이쁘게 해 왔는지,청년들이 많이 신경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가나안교회에도 청년들이 있다.지금은 떠나간 사람들이 많지만 그래도 어려서부터 이 교회서 커와서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청년들이 있다.아마 사명보다는 이곳에 대한 정이 많이 들어서리라 생각된다.그래도 이제는 이곳을 앞으로 이끌어 나갈 2세대들이다.다른 교회들처럼 재미있는 교제나 위로할 만한 친구들이 없지만 예수님을 위로자로 삼고 교회의 사명을 내 사명으로 삼고 해 나간다면 작게는 이 교회에 미래가 있는 것이고 크게는 이 민족에 미래가 있는 것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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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도 마지막 날,오늘도 무사히...      2003-12-31

2003년도가 어느 덧 지나고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쉼터 소식지를 만들면서 한 해동안의 10대뉴스를 선정하고 있다.그래도 이런 저런 일이 많았던 한 해다.

오늘 저녁에는 구역별 윷놀이 대회를 한다.매년 하는 거지만 올해는 쉼터식구들이 많아서 좀 더 재밌을 거 같다.윷놀이가 끝나면 11시 30분부터 송구영신예배를 드린다.과거야 어떻든 가나안의 식구들이 된 이상 새해를 예배 드리면서 맞는 다는 것이 이들에게는 색다를 것이다.매년 친구들과 술잔치를 벌였을것이 뻔한데 원하든 원치 않든 교회에서 새해를 맞게 된다.

가나안교회 쉼터식구들의 새해 소원은 어떨까? 우리는 무엇보다 술,담배를 끊는 2004년도가 되기를 바라고 있다.하지만 자신들의 소원은 과연 무엇일지...

오후 4시 36분
 아까 한 사람이 술을 먹고 난리를 쳤다.교도소에서 나온지 얼마 안됬다고 하면서 행패를 부리는데 때릴 수도 없고 그냥 욕하는 소릴 다 듣고 있자니 화도 나고...
무슨 일이 있었는지 옆방 실장을 때려서 옆구리가 아프다고 올라왔고 자신은 입주변에 피가 나고 있었다.
사실,간혹 이런 종류의 사람을 잘 못 건드려서 경찰서까지 불려가는 경우가 다반사여서 왠만하면 참아야 한다.자신이 잘 못해서 넘어져 놓고도 경찰서에 가서 신고하는 경우도 있고 그러면 또 가서 상황설명을 해야 하고...

이런 가운데도 한 해를 무사히 마친것이 감사할 따름이다.2004년도도 무사히...^^